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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베이징 관리형 낚시터의 붉은배파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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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5년) 8월 19일에 친구의 초청으로 처음 베이징의 붉은배파쿠(Red Bellied Pacu, 短盖肥脂鲤)를 경험하고서 딱 일 년 만이다. 일주일 넘게 책상 앞에만 앉아있다 보니 너무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징(望京) 집 근처의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형 낚시터(猫会垂钓场)를 찾았다. 올해 4월에 메기 플라이낚시를 위해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고 이곳에서 60센티미터 이상의 큼직한 메기 플라이낚시를 경험했었다. 5월쯤에 붉은배파쿠를 풀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수온이 낮아서 활성도가 떨어졌고 나도 바쁜 일들이 생겨서 다시 찾지 못했었다. 8월은 베이징에서 붉은배파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달이다. 이미 일부 관리형 낚시터에서는 붉은배파쿠를 빼기 시작했다. 이곳 사장님도 9월에는 붉은배파쿠를 뺀다고 하셨다. 수온을 확인해 보니 27도를 겨우 넘겼다. 베이징에서는 드물게 최근 일주일 동안 비가 내렸고 수온이 갑자기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해서 여름은 이미 지나가고 가을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사촌 동생과 대화 중에 시간이 예전에 비해서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렸을 때는 나 하나만 생각하면 되었지만 어느덧 나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 반려자,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져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아닌가 했었다. 늦은 아침 즉흥적으로 결정 했기에 오전 10시가 넘어가서 낚시터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평일이었기에 낚시터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부슬비를 맞으며 홀로 낚시를 시작했다. 메기들은 모두 등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나올 정도로 얕은 곳으로 나와있었다. 꼬리 끝에 상처가 난 개체들이 많았는데 추측에는 붉은배파쿠가 메기의 꼬리를 공격한 것이 아닌가 했다. 낚시터 주인은 저녁에 플라스틱 카다란 찌를 띄워 놓으면 밤 사이 붉은배파쿠가 씹어서 망가뜨려 놓을 정도로 활성도가 높다고 했다. 70...

베이징 관리형 낚시터 실버아로와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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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페이형(飞哥)에게서 베이징 외곽에 있는 유료 낚시터(老渔翁)에 실버아로와나(Silver Arowana, 银龙鱼) 플라이낚시를 가자고 연락을 받았다. 최근에 커다란 실버아로와나를 많이 풀었고 플라이낚시로 잡는 요령을 완전히 파악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는 목요일 오후에 약속을 잡았다. 목요일 아침에는 꽤 큰 소낙비가 내렸다. 하지만 비는 금방 그쳤고 오후 5시에 우리가 유료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선선한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페이형은 금방 작은 메뚜기 플라이 훅으로 커다란 실버아로와나를 걸었다. 플라이를 물고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떨어뜨려 놓고 실버아로와나가 훅을 삼키면 플라이 로드를 위로 들지 않고 옆으로 끌면서 챔질해야 후킹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실버아로와나는 플라이 훅을 유심히 살피다가 어느 순간 과감하게 훅을 삼켰다. 훅을 깊이 삼켰다. 미늘이 없는 훅인데도 물고기의 혀에 걸린 훅은 이상하게 잘 빠지지 않았다. 가장 특이한 것은 작은 훅의 경우 한 번 사용했던 플라이는 잘 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 플라이 훅을 꺼내서 묶으면 바로 입질을 했다. 앞에 물었던 물고기에서 나오는 호르몬 같은 것이 뭍어있고 그것을 물고기가 감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나는 후에 3/0 크기의 커다란 포퍼를 사용했는데 커다란 훅의 경우에는 상관없이 여러 마리를 연속으로 잡을 수 있었다. 저녁 9시까지 4시간 동안 각자 10마리 이상의 실버아로와나를 잡은 것 같다. 실버아로와나는 호수 가장자리부터 호수 가운데까지 꽤 넓은 구역의 수면을 느긋하게 헤엄쳐 다녔고 인기척을 느끼면 보이지 않는 조금 깊을 곳으로 이동했다. 그러다가도 금방 수면으로 올라왔다. 보기보다 난폭해서 호수에 있던 배스는 실버아로와나가 다가오면 줄행낭을 쳤다. 그래서 이날은 다른 물고기 잡기가 쉽지 않았다. 커다란 실버아로와나가 호수를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야생의 환경이 아니고 물고기의 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잡기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

한강 강준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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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슬비가 내리는 아침 다롱형(大龙哥)과 둘이서 한강변에 플라이 로드를 들고 섰다. 얼마 전 미래한강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한강에서 낚시 가능한 위치들을 확인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강 플라이낚시 경험은 전혀 없었기에 잡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했다. 우리는 전날 잠실에서 숙박을 했고 늦은 아침에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이른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잠실 4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서 플라이 로드를 조립했다. 어떤 훅을 사용해야 할지 감이 없어서 나는 최대한 많은 훅을 들고서 한강으로 내려갔다. 유람선 선착장 하류부터 탄천 합류부까지를 다양한 드라이 훅과 스트리머 훅으로 탐색하면서 강준치(Skygager, 翘嘴红鲌)를 잡아볼 계획이었다. 놀랍게도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강가에서 조용히 수면의 뭔가를 삼키는 거대한 강준치를 발견했다. 물속에서도 은빛 몸을 뒤집으며 뭔가를 먹고 있는 듯했는데 우리가 하류 쪽으로 돌아 내려가 몇 번의 캐스팅을 하는 동안에도 강준치는 가끔 수면으로 올라와 뭔가를 삼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인기척을 느끼고는 조금씩 멀어지더니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탄천 합류부쪽으로 좀 더 걸어 내려가면서 물고기를 찾았다. 순간 흡사 대포를 쏘는 듯한 '펑! 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커다란 숭어(Flathead Grey Mulluet, 鲻鱼或梭鱼)가 수면을 점프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여러 마리의 숭어가 강가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면을 뛰며 놀고 있었다. 하류로 가면서 여러 가지 훅으로 강가의 다양한 수심을 탐색했지만 나는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 탐천합류부에 도착하니 현지 루어 낚시인 한 분이 계셨다. 아침에 커다란 강준치를 5마리 잡았다고 하시면 방금 떨어진 듯한 엄지손톱보다 좀 더 큰 비늘 하나를 보여 주셨다. 물고기들이 아침 시간에 입질이 좋고 낮에는 깊은 곳으로 내려 숨어 들...

8월 강원도 산천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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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서(태백산맥의 서쪽)와 영동(태백산맥의 동쪽)으로 나뉜다. 그리고 본래 영서의 계곡에는 열목어(Lenok, 细鳞鲑)가 영동의 계곡에는 산천어(山女鳟, Masou Salmon)가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인위적인 요인으로 산천어가 없던 영서의 계곡에서 산천어가 대를 이어 살기도 하고 아주 극소수이지만 열목어가 없던 영동의 계곡에서 열목어가 목격되기도 한다. 개인적인 추측에는 산천어의 인위적인 방류가 없고 열목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먹이가 제공되지 않는 일부 영서의 계곡에서는 산천어가 자연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듯하다. 영동의 대부분의 계곡은 영서의 계곡에 비해서 계곡이 짧고 수량의 변화가 심해서 열목어를 살찌울 만큼 풍부한 먹이가 제공되지 않아 열목어가 제대로 자연번식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영동의 계곡에서도 아주 드물게 열목어를 목격한 적이 있다. 8월 강원도의 어느 계곡에서 새벽에 한 시간 동안 홀로 산천어 플라이낚시를 즐겼다. 100미터가 조금 더 될듯한 짧은 구간을 예전에 즐겨 사용했던 10번 크기 녹색 메뚜기 훅으로 꼼꼼하게 탐색했다. 8월의 산천어는 소의 가장자리 보다는 가장 좋은 중심 자리를 차지하고 조용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9월부터 시작되는 산란기 전에 최대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조급한 마음이 작용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소의 끝이나 가장자리부터 탐색을 시작했고 혹시라도 소의 중심에 있는 산천어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신경쓰며 캐스팅하였다. 최근에 캐스팅 연습을 열심히 한 효과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예전보다 훨씬 더 멀리서 훨씬 더 안정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캐스팅을 할 수 있었기에 예민한 산천어에게 조용히 접근해 입질을 받아내기가 예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다고 느꼈다. 5번 로드에 5번 DT 라인을 사용했고 3미터의 자작 리더에 마지막에 0.6호 목줄을 1미터 정도 연결하고 그 끝에...

8월 강원도 은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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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은어(Sweetfish, 香鱼) 플라이낚시는 하지 않기로 다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루어로 은어낚시(아유잉)하는 영상을 보다가 다시 한번 은어 플라이낚시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 합법적으로 은어 낚시가 가능한 시점 중 가장 큰 은어를 잡아 볼 수 있는 8월에 은어 플라이낚시를 시도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9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은어 산란기 보호기간으로 은어 낚시가 불가능하다. 산란 한 은어는 1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기 때문에 사실상 11월의 은어 낚시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부화한 은어는 바다로 내려 갔다가 하천으로 소상하는데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은어 소상 기간으로 낚시가 금지되고 5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낚시가 가능하다. 처음 은어가 소상하는 기간에는 은어가 잡식성이기 때문에 작은 님프 훅으로 은어를 노려볼 수 있다. 은어의 식성은 점점 완전 초식성으로 변한다. 루어 은어낚시 채비와 이를 응용한 플라이낚시 은어 채비를 같이 준비했다. 루어 은어낚시 채비의 이해가 플라이낚시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에서였다. 오색천 상류와 하류 그리고 동해로 흐르는 여러 하천에서 은어 플라이낚시와 루어 낚시를 시도했다. 그 힘들고 막막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우리는 오색천의 상류에서 시작하였다. 상평초등학교 오색분교(설악산국립공원 경계) 하류 구간에서 많은 수의 은어를 확인했다. 크기도 꽤 큼직한 편이어서 얼핏 보아도 2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았다. 최근에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는지 큼직한 돌의 중간 아래까지는 검은색 이끼가 있었고 돌의 상부는 깨끗했다. 이상한 것은 아무리 찾아 보아도 은어가 돌의 조류를 먹은 흔적(먹자리)을 찾을 수 없었다. 수온은 예상보다 높은 20도였다. 한 날 새벽에 산천어 플라이낚시를 시도 했는데 수온이 예상 보다 높아서 가급적 상류쪽에서 시도하거나 봄이나 가을철이 되어 수온이 떨어져야 해당 구간에서 산천어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8월의 홍천강 끄리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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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어서 홍천강에 발음 담갔다. 너무 더울 것을 감안해서 웨어더(Wader, 涉水裤)를 입지 않고 무릅 아래까지 오는 건식 웨이더 양말(Wading Socks, 涉水袜子)을 신고서 웨어더 신발을 신었다. 처음 시도하는 조합이라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뜨거운 해살 아래에서 가슴까지 오는 웨이더를 입고 버틸 자신이 없었다. 뱀이나 모기를 감안해서 반바지를 입지 않고 발목까지 오는 두꺼운 긴 바지를 입었다. 처음에는 무릎이 넘는 물속에 서서 낚시하면서 양말 속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건식 웨이더 양말의 경우 물이 빠지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물이 들어오면 양말을 벗을 때까지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이 넘쳐 들어오지 않는 깊이에서만 낚시해야 하고 더 깊은 곳을 들어가더라도 빠르게 빠져나와야 한다. 양말 목의 경계 부분으로 천천히 물이 스며들기 때문에 빠르게 지나가는 것 정도로는 물이 많이 스며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다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이틀째가 되어서 요령이 생기고 나서는 사용 방법이 익숙해지고 꽤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장점은 덥지 않다는 것이고 가장 큰 단점은 무릎 이상 되는 깊이에 서서 낚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너무 더운 날씨로 예전 같았으면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을 강가는 꽤 조용했다. 강가에서 머리를 물속에 박고 다슬기(Freshwater Sanil, 川螺)를 줍는 사람들과 여울 속에 서서 견지로 작은 피라미(Pale Chub, 宽鳍鱲)를 잡는 견지꾼이 간혹 보일 뿐 대부분의 강가는 조용했다. 얕은 여울이 길게 뻗어있는 끝에는 백로가 서서 여울을 오르는 물고기를 노리고 서 있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 많이 보이던 가마우지(Cormorant, 鸬鹚)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강 속에 물고기들이 많이 사라져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사람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쫓겨났을 것이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중국에서 온 친구들이 같이했다. 몇 명은 플라이낚시로 몇 명은 루어에 스푸...

수일간의 옐로우칙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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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남쪽의 창조우(常州)에서 한 달 가까이 있으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옐로우칙(Yellowcheek, 鳡鱼)이라는 물고기를 쫓았다. 옐로우칙은 1.5미터 이상까지 자라고 빠른 물살을 좋아하며 굉장히 빠른 속도록 사납게 작은 물고기를 쫓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물속 호랑이(水老虎, Tiger In The Water)"라고 불린다. 창지앙(长江)에 많으며 크고 작은 옐로우칙이 먹이 활동을 위해서 지류로 거슬러 올라온다. 창지앙 본류와 만나는 지류 1킬로미터까지는 낚시 금지 구간이기 때문에 지류 1킬로미터 이상의 상류 지역을 탐색해야 한다. 옐로우칙은 호수에서는 번식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창지앙(长江)과 연결된 수로가 많아 타이후(太湖)에도 굉장히 많은 옐로우칙이 서식한다. 타이후(太湖)는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로 한쪽 끝에 서면 반대편이 보이지 않는 바다 같은 호수이다. 수조우(苏州) 구간은 전구간 낚시 금지이고 창조우(常州)와 우시(无锡) 구간은 낚시가 가능하다. 타이후(太湖)에는 소라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기생충이 있어서 물속에 맨발로 장시간 들어가는 행위는 위험하다. 타이후 근처에 시타이후(西太湖, 隔湖)라는 큰 호수도 있는데 북쪽의 강준치(Skygage, 翘嘴红鲌) 보호구역을 빼고는 모두 낚시 가능하다. 현지인들은 야생 강준치를 굉장히 고급 식재료로 취급하고 옐로우칙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강과 호수에는 많은 개체수의 옐로우칙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많이 보이는 것과 잡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낚시를 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해당 기간동안 창지앙의 지류와 타이후의 여러 포인트를 탐색했다. 현지 플라이낚시 친구는 먹이 사냥하는 소리만 듣고 여러가지 물고기를 구분할 수 있었다. 나도 같이 낚시하는 기간 동안 먹이 활동하는 소리로 물고기를 구분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실제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빠르게 판단하지는 못했다. 작은 물고기들이 때로 모여 있고 물 흐름이...

중국 창조우의 교각 하부 탐색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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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조우(常州)에서 현지 플라이낚시 동호회 친구와 며칠 동안 야생의 강들을 탐색하면서 배운것이 있는데 바로 "교각 하부 탐색 낚시(淘桥洞 táo qiáo dòng, Scour Bridge Cavities For Fish)"이다. 창조우의 7, 8월은 너무나 고온 다습해서 한 낮에는 낚시가 힘들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다리 아래의 그늘을 찾았다. 재미있는 것은 눈이 큰 강준치도 강한 햇살을 싫어해서 햇살이 강한 낮에는 대부분 이러한 다리 그늘 아래에 모여있다는 것이다. 강한 햇살 아래에서 수면을 터트리며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은 대부분 옐로우칙(Yellowcheek, 鳡鱼)이고 강한 햇살을 피해서 나무 그늘이나 다리 그늘 아래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은 대부분 강준치(Skygager, 翘嘴红鲌)라고 했다. 우리는 한 날 여러 개의 다리를 아래를 탐색했다(淘桥洞). 가장 힘든 것은 다리 아래의 공간이 굉장히 협소해서 오리걸음으로 다리 가운데까지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자주 다리 아래의 울퉁불퉁한 콘크리트 구조에 머리를 부딪혔다. 아주 작고 낮은 의자 하나를 들고서 20미터 이상을 걸어들어가서 물에 최대한 가깝게 자리를 잡고 강 가운데 다리 기둥 근처로 낮은 롤캐스팅을 해야 했다. 이곳 사람들은 루어낚시로 이 낚시를 하지만 현지인 친구는 최근에 플라이낚시로 시도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1.7미터의 짧은 1호 플라이로드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강준치의 경우 루어보다도 플라이 훅으로 공략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나는 3미터의 5호 플라이로드로 시도 했는데 캐스팅시에 너무 시끄러워서 조용한 다리 아래에서 강준치를 노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습을 통해서 조금 조용하게 캐스팅하는 방법을 익히고나서 한두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잡아내지 못했다. 강준치는 다리 아래의 기둥 같은 구조물 근처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날은 유난히 더운 날이었는데 우리가 찾은 다리 아래에는 대부분 이미 아침 일찍 누군가 다녀간 흔적...

중국 창조우 추이주공원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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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해지기 직전 중국 창조우(常州)에 있는 추이주공원(翠竹公园)을 가족들과 산책했다. 공원에는 꽤 멋진 호수가 있었는데 찌낚시를 하시는 분이 계셨다. 떡밥을 작게 달아 살치 같은 작은 물고기를 잡고 계셨다. 옆에 앉아서 잠깐 구경했는데 모기가 너무 많이 달려들어서 금방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해가 지면서 금세 어디선가 수많은 박쥐들이 나타나 수면 위를 날아다니며 날벌레들을 낚아채고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해가 뜨자마자 나는 공원의 호숫가로 갔다. 몬테주마 사이퍼러스(墨西哥落羽杉, Montezuma Cypress)라는 붉은 빛의 줄기를 가진 나무가 수심이 2미터가 되지 않는 얕은 호숫가에 뿌리를 내리고 울창하고 자라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로 햇살이 부서져 들어왔고 수면에서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대부분 커다란 살치였고 커다란 잉어와 가물치도 가끔 보였다. 수면 가까이를 빠르게 헤엄쳐다니는 물고기도 있었는데 가까이 오지 않아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눈불개 같았다. 이곳 창조는 창지앙(长江)이 멀지 않아 눈불개의 개체수가 꽤 많은 듯 하다. 지류에는 40센티미터 미만의 작은 개체들이 대부분이고 더 큰 개체들을 큰 강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물가에는 나무가 빽빽하고 자라고 있었고 물속에도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기에 폭이 좁은 루프의 롤캐스트로 힘들게 20미터 정도의 거리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 좀 더 멀리 캐스팅하고 싶은 욕심에 자주 뒤에 있는 나무나 수면 위의 나무에 플라이 훅이 걸었다. 천천히 줄을 회수하면 자연스럽게 수면으로 떨어지거나 풀렸지만 어떤 경우에는 줄을 당겨 플라이훅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내가 있는 쪽으로 헤엄쳐 왔고 나는 조용히 검은색 거머리 훅으로 훅을 교체하고 잉어 앞에 조심 스럽게 떨어뜨렸다. 훅이 바닦에 가라앉아 잉어는 금새 훅 앞으로 헤엄쳐와서 머리를 아래로 향했다. 순간 나는 잉어가 플라이 훅을 삼켰다고 생각하고 챔질 했는데 너무 빨랐다. 잉어는 놀라서 순식간에 멀리 사라졌다. 호숫가를 ...

물고기를 찾고,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에 접근하고, 물고기를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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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이 있어서 가족들과 중국 창조우(常州)에서 한 달간 생활하고 있다. 플라이낚시 장비를 가지고 가지 않을 생각으로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내가 가져갈 것을 적극 권장하는 바람에 기존에 만들어 놓은 플라이 훅과 5번, 10번 장비를 대충 챙겨서 가져왔다. 7월의 창조우(常州)는 기온이 높고 굉장히 습해서 잠깐만 나가서 걸어도 땀에 옷이 젖어서 축축해졌다.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건조한 베이징의 기후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습한 기후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처음 며칠은 더욱더 그랬다. 집에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가습으로 틀어놓고 지냈고 반드시 외출할 일이 없으면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플라이낚시 동호회(黑龙江飞钓联盟)에 창조우(常州)에 살고 있는 회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서로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아 같이 플라이낚시를 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중국에서 '물속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옐로우칙(Yellowcheek, 鳡鱼)이라는 대형 어류를 찾아다녔다. 친구는 현지 낚시인들은 7월과 8월은 너무 덥고 습해서 낚시를 가는 빈도가 낮고 보통 9월이 넘어가야 본격적으로 낚시를 다니기 시작한다고 했다. 중국의 4대 호수 중 하나인 타이후(太湖)와 창지앙(长江) 사이의 지류에서 옐로우칙을 찾아다니며 친구에게 이 물고기의 습성에 대해서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창지앙(长江) 본류는 모든 종류의 낚시가 금지되었고 지류 1킬로미터까지도 낚시 금지이다. 친구는 처음에 플라이낚시로 낚시를 시작했다가 루어낚시로 바꾸었고 최근에 다시 플라이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루어낚시로는 꽤 많은 옐로우칙을 잡았고 최대 미터급도 잡아 보았고 최근 160센티미터 개체가 있는 곳에서 시도중인데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옐로우칙은 창지앙(长江)에서만 번식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풀어서 호수에서 자라는 개체는 크게는 자라지만 번식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빠른 물살을 좋아하는 옐로우칙은 호수에서 자랄 경우 강에 있는 개체만큼 힘이 강하지는 않...

베이징 화이지우허강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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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형들과 붕어 찌낚시를 다니던 베이징의 북쪽을 흐르는 화이지우허강(怀九河) 상류에 야생 무지개송어(Rianbow Trout, 虹鳟) 치어가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플라이낚시를 하러 갔다. 내가 잠든 사이 친구 둘은 저녁 늦게 먼저 도착하여 야영을 했다. 새벽에 일어나 메시지를 보고서야 친구들이 어제저녁에 먼저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창밖에는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잠깐 그냥 집에 있을까 망설였지만 비가 오래 오지는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안고서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빗발은 점점 더 굵어졌다. 목적지에 반쯤 도착했을 때 예전에 자주 아침을 먹던 식당으로 들어가서 세 명이서 먹을 아침거리를 넉넉하게 포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내장탕(羊杂汤)과 시아롱빠오(小笼包)를 샀다. 강가에 도착하니 딩형(丁哥)은 우의(雨衣)를 걸치고 이미 강가에 서서 유로님핑으로 무지개송어를 노리고 있었다. 하오한(浩涵)은 아직 차에서 졸고 있었다. 새벽 4시에 잠들었으니 졸릴 만도 했다. 강가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6시였다. 물안개가 수면에 깔려있었고 비는 조금씩 그치고 있었다. 이곳(怀九河)에는 본래 칭추안(清川溪鳟)이라는 유료 무지개송어 낚시터가 있었고 올해 초에 문을 닫았다. 산 아래로 굉장히 큰 용천수가 뿜어져 올라오는데 365일 차갑고 일정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낚시터에서 번식한 치어들은 보통 수온이 높아지면서 살아남지 못하는데 이곳은 용천수 덕분에 항상 차가운 수온이 유지되어서 냉수어종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류 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을 탐색했는데 차가운 수온이 유지되고 있었고 무지개송어 치어의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안타까운 점은 무지개송어의 먹성이 강해서 끄리(Piscivorous Chub, 马口)와 같은 다른 토종 어종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잡은 무지개송어 치어는 모두 20센티미터 이하의 작은 개체였다. 산 아래의 용천수는 30미터 정도를 흘러 본류(怀九河)와 합쳐졌는데 물이 굉장히 차...

오스카 플라이낚시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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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빠르게 한 번 더 오스카(Oscar, 图丽鱼) 플라이낚시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지금 가지 않으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오스카 플라이낚시를 다녀온 지 이틀 만에 다시 한번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铭澜路亚休闲垂钓俱乐部, 이곳은 낚시터 이름에 '동호회'를 넣었다.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게 낚시인들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굉장히 다양한 어종을 풀어두었다. 아마도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어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일 듯하다)를 다녀왔다. 오전에 중요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출발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낚시터에 도착했다. 나는 5번 로드에 5번 WF5F 라인을 사용했다. 오늘은 다양한 훅으로 오스카를 꼬드겨 볼 계획이었다. 어제저녁에 검정, 노랑, 녹색의 플라스틱 딱정벌레 훅 등 몇 가지 훅을 새로 묶었고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훅들도 몇 가지 챙겼다.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모두들 대형 어종(이곳은 해수어 연못도 있다)을 잡는다고 정신없었고 오스카가 있는 연못은 사람 하나 없이 조용했다. 재미있는 것은 오스카를 풀어놓은 연못은 가로 50미터 세로 100미터 정도의 넓은 호수인데 흙탕물인 다른 호수와 달리 2,5미터 수심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재미있는 점은 많은 배스(Bass, 大口黑鲈) 그리고 굉장히 크고 난폭해서 중국에서 '물 호랑이(水老虎)'라고 불리는 미터급 감어(鳡鱼, Yellowcheek)를 몇 마리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감어를 잡기 위해 손바닥만 한 훅도 한 개 만들어 갔지만 플라이낚시로는 잡지 못했다(후에 루어 하시는 분이 한 마리를 잡았다). 물가에서 오스카를 걸면 가끔 이 감어라는 녀석이 근처에서 맴돌다가 굉장히 가까이까지 빠르게 접근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갔다. 거대한 녀석이라 이 녀석이 발버둥 치는 물고기를 삼키기 위해서 다가오면 순간 숨이 멈췄다. 가져간 여러 가지 훅을 사용해서 오스카를 꼬드겨 보았다. 일단 물에 잠기는 훅들은 가능성이 ...

오스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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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집에서 가까운 유료 낚시터에서 우연히 오스카(Oscar, 图丽鱼) 플라이낚시를 했다. 이곳의 사장님이 올해 처음으로 오스카를 한 호수에 풀어놓았는데 우연히 눈에 띄었고 나는 본래 목적으로 했던 대상어종을 뒤로하고서 오스카를 잡기 위해 집중했다. 결국 작년부터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를 위해서 만들어가지고 다니던 노란색 플라스틱 딱정벌레 훅(Foam Beetle #8, Yellow)으로 성공했다. 다른 훅들도 시도해 보았는데 이 훅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 좀 더 작은 훅이면 더 좋았을 것인데 이날 대상 어종이 대형 어종이라서 10번 로드에 5호 목줄을 사용하고 있었고 다른 작은 훅은 목줄을 묶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8번 크기의 훅을 사용했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크기에 비해서 힘이 굉장히 좋아서 10번 로드로도 꽤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날 잡은 오스카는 모두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낚시터 관리인은 오스카가 따뜻한 수온을 좋아해서 같은 호수에 풀어놓은 배스(Bass, 大口黑鲈) 보다도 한참 후에 넣었다고 했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이 원산지인 오스카는 12.9도 이하로 내려가면 살지 못한다고 한다. 최대 45센티미터 1.36킬로그램까지 자란다고 한다. 수명은 긴 편인데 20년까지도 산다고 되어있다. 베이징의 경우 요구 수온이 높아서 5월에 풀었다고 했는데 가을까지 자란다면 얼마나 크게 자랄지 기대가 된다. 베이징의 추운 겨울을 살아남지 못할 것이 안타까웠다. 따로 온실에 옮겨서 겨울을 나는 등의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24도에서 28도 사이의 수온에서 번식을 한다고 한다. 이날 호수 가장자리에는 큼직한 오스카들이 꽤 넓은 거리를 두고서 구덩이를 파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암수 한 쌍이 알을 낳고 지킨다고 한다. 15센티미터 이상 크면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컷은 항문이 뾰족하고 가늘고 암컷은 넓고 둥글다. 지름 2밀리미터의 알을 1,000개에서 3,000개 정도 낳는다고 한다. 이날 나는 호수에서 검은 바탕에 붉은 무늬가 ...

뾰족머리강준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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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에서 올라온 첫 물고기는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 한국어 이름을 검색해 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중국어 이름은 '拟尖头鲌(의첨두파)'인데 의역하면 '뾰족머리강준치' 정도 될 것 같다. 학명은 ' Chanodichthys oxycephaloides '이고 영명은 'Culter oxycephaloides'이다. 중국 고유 어종이라고 한다. 야생에서의 개체수는 굉장히 적고 최근 창지앙(长江) 어류 보호로 인해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수면 아래에서 먹이 활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여서 5번 로드에 큼직한 오렌지색 존커 훅(Zonker #2, Orange)을 캐스팅했는데 훅이 가라앉는 중간에 훅을 물고 달렸다. 60센티미터 정도 크기였는데 5번 로드로 제압하기에서 무리가 있었다. 8번 로드 정도가 적당할 듯했다. 봄이 되면 근처에 있는 화이허강(怀河)에서 이 물고기가 잡힌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잡은 '뾰족머리강준치'는 이 한 마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멀리서 비슷한 움직임이 보여서 가까이 접근하면 금방 사라졌다. 비가 오고 있었고 흙탕물이었는데도 꽤 예민하다고 느껴졌다. 뾰족머리강준치는 야생에서 5월에서 6월이 번식기라고 하며 이때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후난셩(湖南省) 위에양시(岳阳市) 동팅후수계(洞庭湖水系), 후베이셩(湖北省) 단지앙코우(丹江口), 한지앙(汉江), 쟝시셩(江西省) 보양후(鄱阳湖), 쓰추안셩(四川省) 투어지앙(沱江), 무통(木洞), 루조우(泸州)등에서 야생 개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며칠 동안 집에서 책만 보고 앉아있으니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조만간 대물들을 대상으로 플라이낚시 한 번 가야 겠다. -2026.6.21 Shin Ho Chul "INTO THE WILD."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 플라이낚시에 올라온 뾰족머리강준치( Culter oxycephaloides, ...

채널 메기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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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에서 처음으로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斑点叉尾鮰)를 잡았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날 호수 가장자리에서 5번 로드에 2호 크기의 주황색 존커 훅(Zonker #2, Orange)으로 1.5미터 정도 수심의 바닥을 탐색했다. 치고 나가는 힘이 생각보다 강해서 사실 5번 로드로 잡아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8번 로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물고기의 이름을 사람들이 모두 잘못 알고 있어서 처음에는 어떤 종인지 많이 헷갈렸다. 며칠이 지난 후에 어류 도감(中国淡水鱼类图鉴, 海峡出版社)을 통해서 정확한 이름을 찾았다. 채널 메기의 학명은 lctalunus punctatus 이다. 북미가 원산지인 채널 메기는 몸에 검고 작은 불규칙한 점이 있는데 개체에 따라 점의 수량이나 위치가 다르다고 한다. 종명 '풍크타투스(Punctatus)'는 '몸에 점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컷은 산란기에 짙은 청흑색의 몸빛을 띈다. 수컷이 구멍을 파고 산란이 끝나면 수컷은 암컷을 쫓아내고 산란장을 보호하며 치어 때까지도 새끼를 돌본다고 한다. 부화 적정 수온은 24~27도이며 18도 이하의 수온에서는 부화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화 후 3년이면 성어가 된다고 한다. 0도에서 35도 사이의 수온에서 생존 가능하고 적정 수온은 21도에서 30도라고 한다. 수온의 폭넓은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물고기인데(广温性鱼类) 18도에서 24도 사이에서 활성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최근 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도 구입 했으니 다음부터는 플라이낚시하면서 수온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호수나 연못의 고인 물보다 강의 본류나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지류, 특히 모래나 자갈, 큰 돌이 있는 깨끗한 강바닥을 좋아한다고 한다. 야행성이며 비가 온 뒤 물이 불고 탁해지는 날에는 대낮에도 얕은 곳으로 나와서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반드시 물이 흘러 들어오는 입구나 수문 근처에 몰린다고 한다. 중...

뾰족머리강준치, 채널 메기, 가물치, 잉어, 붕어, 배스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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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대부분 부슬비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면서 20분 정도씩 많이 쏟아지다가 다시 부슬비로 바뀌었다가 하기를 무한 반복했다. 오전 11시에 베이징의 외곽에 있는 유료 낚시터에 도착해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온 곳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이서 그런지 한참동안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작년 바다 플라이 낚시에서 다롱형(大龙哥)이 건네주었던 2번 크기 정도의 큼직한 주황색 존커 훅(Zonker #2)을 5번 로드에 달아 20미터 정도 캐스팅을 하던 도중 가라앉고 있는 훅을 뭔가 묵직한 녀석이 물었는데 처음에는 강준치인 줄 알았다. 그런데 건져놓고 보니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 후에 사진을 관리인에게 보여주니 뾰족머리강준치(Culter Oxycephaloides, 拟尖头鲌)이라고 했다. 60센티미터 정도되는 크기였다. 그러고는 또 한참 동안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가끔 수면에 무언가가 올라와서 숨을 쉬고 내려가는데 얼핏 보이는 모습으로 추측하기에는 큼직한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斑点叉尾鮰) 같았다. 이곳 낚시터에는 4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호수의 한쪽 모퉁이에서 유독 많이 수면으로 올라와서 숨을 쉬고 내려가는 모습이 관찰 되었다. 그래서 물고기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호수 가운데 방향으로 수없이 많은 캐스팅을 했지만 물고기는 반응하지 않았다. 갑자기 또 소낚비가 쏟아져서 비를 피해서 쉬고 있는데 대형 메기(20킬로그램) 호수에서 루어 낚시하다가 비를 피해 오신 분이 메기의 입질이 좋다며 나보고도 가보라고 했다. 나는 5번 로드만 가져왔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러면서 메기가 호수 가운데 있는지 가장자리에 있는지 물었는데 루어 낚시하시는 분은 가장자리에 있다고 하셨다. 비가 그치고 나는 채널 메기로 추정되는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호수 가장 자리 얕은 곳의 바닥층을 탐색했다.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엄청나게 내달리는 녀석을 걸었는데 커다란 잉어였다. 등지느러미에 훅이...

여전히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 6월의 차오바이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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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6년 4월 찾은 베이징의 차오바이허강(潮白河)에서는 끄리(Piscivorous Chub, 马口)나 피라미(Pale Chub, 宽鳍鱲)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6월이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산란 하고 있는 끄리나 피라미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차오바이허강으로 출발했다. 여러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확인했지만 물가에서 끄리나 피라미의 산란은 보이지 않았다. 4시간 동안 꽤 꼼꼼하게 탐색했지만 물고기의 입질조차 받지 못했다. 3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가물치(Snakehead, 黑鱼) 두 마리를 보았지만 인기척이 들리면 멀리 달아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끄리, 피라미, 살치(白条, Sharpbelly), 백조어(Topmouth Culter, 青梢红鲌) 등의 물고기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작년 여름에 있었던 큰 홍수이다. 많은 물고기들이 홍수에 떠내려갔거나 살아남지 못했던 것 같다. 두 번째 가능성은 그물을 치고 배터리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 베이징에서 불법 어류 활동을 단속하는 강도가 갑자기 낮아졌다. 예전에 낚시가 불가능했던 호수(雁栖湖)에서는 사람들이 대놓고 낚시로 많은 물고기를 잡아가는데도 아무도 관여하지 않았다. 꽤 오랜 시간 잘 보호되던 물고기 자원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체감되는 중국의 낚시 인구는 최근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 일부 자료에서는 2024년 기준 1.4억 명이었던 낚시인구는 2025년 1.5억 명이 되었다고 한다. 낚시 인구의 특징은 점점 젊어지고 전문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낚시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체감되는 느낌도 같다. 차오바이허강 강가에는 붕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 잡아놓은 물고기는 없었다. 모두들 아침 일찍 와서 낚시를 했지만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일찍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물가 얕은 곳에 아주 작은 물고기 치어들이 조금 있는데 무슨 물고...

6월 베이징의 가물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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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만 때쯤 베이징의 차오바이허강(潮白河)에서 처음으로 플라이낚시로 가물치(Snakehead, 黑鱼)를 잡았었다. 하지만 베이징 6월의 가물치는 오후 2시가 넘어가야 활성도가 살아나기 시작했기에 굉장히 힘든 낚시였다. 오늘은 도심 속의 공원을 찾았다. 새벽 5시에 도착해서 7시까지 두 시간 동안 가물치 플라이낚시를 진행했다. 검은색 거머리 훅(Black Leech #10)을 사용해서 탐색을 시작했고 금방 25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가물치가 다리 그늘에서 쏜살같이 플라이를 따라와서 삼켰다. 바늘이 입술을 관통한 것은 아니었고 플라이 훅을 깊이 삼키면서 털이 이빨에 걸려서 올라왔다. 화가 난 가물치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서 훅을 빼기가 쉽지 않았다. 새벽 5시에는 가물치들이 아직 수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고 6시가 넘어가면서 바쁘게 어슬렁거리는 크고 작은 가물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너편 갈대 숲 근처까지 훅을 캐스팅하면 큼직한 가물치가 따라나오기도 했지만 과감히 훅을 물지는 않았다. 한참을 따라 나왔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한번은 물가 갈대숲 사이 얕은 곳에 훅을 수직으로 떨어뜨렸는데 뜻밖에도 아래에 숨어 있던 가물치 한 마리가 훅을 물고 늘어졌다. 제대로 후킹이 되지 않았는지 가물치는 금세 빠져나갔다. 멀리 수면 가까이 떠 있는 가물치들은 생각보다 조심스러워서 내가 발견하고 훅을 캐스팅하려고 하면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한번은 다리 아래에서 커다란 가물치 한 마리가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을 보고서 훅을 떨어뜨렸는데 그대로 수초 사이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분명 먹이 활동을 하는 듯했지만 무척 예민하고 조심스러웠다.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어제 밤새 비가 내려서 그런지 베이징답지 않게 공기 중에 습도가 굉장히 높았다. 짧은 낚시였지만 옷이 축축해졌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가물치는 이렇게 끈적끈적한 날씨에서 특별히 활성도가 높아지는 듯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이렇게 비가 와서 습도가 높은 날은 ...

아직은 조금 이른 베이징의 붉은배파쿠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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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5년) 8월 루어낚시하는 친구의 초대로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 붉은배파쿠(Red Bellied Pacu, 短盖肥脂鲤) 플라이낚시를 처음으로 경험했었다. 검은색 울리버거 훅(Woolly Buger, #8)을 바닥에 가라앉혀 천천히 끌어주면 커다란 붉은배파쿠가 훅을 물고 달아났다. 8번대를 사용했었고 날카로운 이빨에 아무리 굵은 줄도 끊어져나가는 바람에 0.6호 와이어줄을 훅 앞에 달았었다. 올해도 베이징 유료 낚시터의 붉은배파쿠 플라이낚시를 기대하고 있었고 어떤 마음 급한 낚시터는 아직 기온이 찬 4월 말부터 붉은배파쿠를 키우기 시작했다. 6월의 수온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붉은배파쿠를 키우고 있던 유료 낚시터(猫会)로 향했다. 최근 베이징에는 수많은 유료 낚시터가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있다. 최근 낚시인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료 낚시터 간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는데 그중 새로운 어종의 보유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마음만 먹으면 듣도 보도 못한 어종들을 잡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며칠 전 루어낚시하는 친구의 초청으로 붉은배파쿠만 기르는 유료 낚시터에 갔었는데 나는 하루 종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두 번의 입질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내가 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같이 간 친구는 루어 낚시로 호수 가운데 모여있는 붉은배파쿠를 30마리 정도 잡았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서 집에서 가까운 유료 낚시터를 찾았다. 한 마리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전 8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는데 조용할 줄 았았던 낚시터는 웬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퇴역한 지위가 높았던 군인 몇 분이 이곳으로 낚시를 온다고 했다. 9시가 되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퇴역한 나이가 굉장히 많아 보이시는 분은 3명 정도 되는 듯했는데 수많은 수행원이 동행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응급차도 같이 들어왔다 . 나는 낚시터 반대편에서 내 낚시...

왕징 공원 배스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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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징 공원은 집에서 3.6킬로미터 떨어진 가까운 공원이다. 최근 이곳에 유료 낚시터가 생겼는데 페이형(飞哥)이 최근 이곳에서 배스(Bass, 大口黑鲈)와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半点叉尾鮰) 플라이낚시를 해보고는 이곳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그 행복감을 주변 사람들에 전염시키고 있었다. 새벽부터 베이징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잠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옆에서 내리는 비로 바지가 홀딱 젖었다. 그리고도 오후 늦게까지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한 시간 전에 페이형이 새로 개장한 낚시터에 플라이낚시를 하러 가자고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기로 약속했기에 못 간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둘째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기회가 생겼고 나는 오후 6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다. 비는 그쳐 있었다. 새로 만들어진 낚시터는 꽤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티가 났다. 페이형은 이미 배스를 수십 마리 잡았다 놓아주었다고 했다. 이곳 사장님은 플라이낚시에 적합하도록 호수 1/3 정도 지점에 다리를 가로질러 만들어 두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우리 둘은 다리 위에서 같이 낚시를 했다. 플라이낚시인 10명 정도는 같이 일렬로 서서 낚시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는 다리였다. 왕징 공원 안에 있는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맑고 파란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떠가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공기는 시원했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플라이낚시를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나는 5번 로드에 5번 WF 플라이 라인을 조립했다. 플라이 로드와 라인 모두 QUSVI의 용형이 설계하고 만든 제품이었다. 아직 좀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용형이 만든 물건들은 굉장히 섬세하게 신경 써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쉽지 않은 길이다. 최근 용형이 만든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이 괴로울수록 사용자의 만족도...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