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리 플라이낚시 2일차
어제 늦은 오후 끄리의 존재를 확인만하고 잡지 못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의 끄리 플라이낚시가 이렇게 어렵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2년간의 시도는 약간 절망적이었다. 끄리들이 노는 위치가 강의 상류쪽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으로 바뀌었고 훅도 굉장히 까다롭게 선택적으로 입질했다. 아침에는 하루살이의 대량 우화도 없었고 물고기들도 경계심이 심해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해가지고 나면 수많은 하루살이가 우화했고 크고작은 물고기들이 발 바로 아래까지 다가와서 먹이 활동을 했다. 그 중에는 큼직한 끄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낮에는 그렇게 예민하게 굴던 녀석들이 저녁이 되자 완전히 돌변했다. 커다란 스트리머를 쫓아오며 입질하는 물고기도 있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큼직한 드라이 훅에 걸려 나오는 끄리도 있었다. “걸려 나온다”고 한 이유는 입에 물고 나오는 경우 보다는 수면에 떨어지는 하루살이를 삼키기 위해 퍼덕 거리다 몸 여기저기에 걸려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완전히 어두어진 오후 7시 부터 9시까지 낚시했는데 철수 할 때까지 하루살이의 대량 우화는 계속되고 있었고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도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물 밖으로 나왔다. 다음 날 새벽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 했는데 그건 우리의 착각이었다. 다음 날 새벽에는 하루살이의 우화도 없었고 커다란 물고기의 먹이 활동도 없었다. 우리는 새벽 6시에서 아침 9시까지 3시간 정도 끄리 플라이낚시를 시도했고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언제인가 부터 이곳 홍천강에서의 끄리 플라이낚시가 어렵게 느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2026.9.27 Shin Ho Chul “INTO THE WILD” 이날 홍천강 여울의 돌 밑에서는 하루살이 유충이 관찰되지 않았고 많은 수의 물잠자리 유충과 작은 밀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