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플라이낚시, 바다 플라이낚시의 현실적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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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바다 플라이낚시를 시도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각한 방안은 항구 플라이낚시(Harbor Fly Fishing, 港口飞钓). 항구 플라이낚시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항구에서는 물고기를 찾기가 쉽다. 바다 플라이낚시는 민물 플라이낚시에 비해서 물고기 찾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바다 플라이낚시는 너무나 광활한 영역에서 물고기를 찾아야 했다. 갈매기가 모이거나 멸치때가 몰리는 곳, 강물이 유입되는 곳을 찾는 등 많은 요령이 있지만 실제로 그런 곳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찾더라도 대상어종은 대부분 지나가는 물고기였고 밑밥을 뿌리지 않는 한은 한 곳에 잡아두기 어려웠다. 그런데 항구 플라이낚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었다. 비록 갯바위 만큼 야생적인 매력은 덜하지만 대신에 1년 365일 안정적으로 많은 야생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신에 뒷 공간이 넉넉하지 않고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기에 롤 캐스팅이 필수이다.  2. 항구 플라이낚시는 안전하다.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갑자기 밀려오는 큰 너울을 경험해 본 사람은 갯바위 낚시가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구명조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지 완벽한 안전장치가아니다. 항구에서는 그런 위험성이 거의 없다. 항상 사람들이 다니기 때문에 혹시 문제가 생겨도 발견되기 쉽다. 실수로 물에 빠져도 갯바위에서는 힘들지만 항구에서는 쉽게 뭍으로 올라올 수 있다.  3. 항구 플라이낚시는 가족과 같이 즐길 수 있다. 항구는 상대적으로 많이 안전하고 크고작은 다양한 물고기들이 있기 때문에 낚시 경험이 적은 여자나 아이들도 간단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낚시하는 모습이나 성과를 가족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다.  4. 항구 플라이낚시는 편리하다. 깨끗한 화장실과 간단한 매점이나 카페가 가깝게 있기 때문에 생존이 아닌 비교적 편안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남은 숙제는 플라이낚시를 하기에 적합한 항구를 찾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

8월 베이징 관리형 낚시터의 붉은배파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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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25년) 8월 19일에 친구의 초청으로 처음 베이징의 붉은배파쿠(Red Bellied Pacu, 短盖肥脂鲤)를 경험하고서 딱 일 년 만이다. 일주일 넘게 책상 앞에만 앉아있다 보니 너무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징(望京) 집 근처의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관리형 낚시터(猫会垂钓场)를 찾았다. 올해 4월에 메기 플라이낚시를 위해서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고 이곳에서 60센티미터 이상의 큼직한 메기 플라이낚시를 경험했었다. 5월쯤에 붉은배파쿠를 풀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수온이 낮아서 활성도가 떨어졌고 나도 바쁜 일들이 생겨서 다시 찾지 못했었다. 8월은 베이징에서 붉은배파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달이다. 이미 일부 관리형 낚시터에서는 붉은배파쿠를 빼기 시작했다. 이곳 사장님도 9월에는 붉은배파쿠를 뺀다고 하셨다. 수온을 확인해 보니 27도를 겨우 넘겼다. 베이징에서는 드물게 최근 일주일 동안 비가 내렸고 수온이 갑자기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해서 여름은 이미 지나가고 가을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사촌 동생과 대화 중에 시간이 예전에 비해서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렸을 때는 나 하나만 생각하면 되었지만 어느덧 나 혼자만이 아니라 아이들, 반려자,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아져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아닌가 했었다. 늦은 아침 즉흥적으로 결정 했기에 오전 10시가 넘어가서 낚시터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평일이었기에 낚시터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부슬비를 맞으며 홀로 낚시를 시작했다. 메기들은 모두 등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나올 정도로 얕은 곳으로 나와있었다. 꼬리 끝에 상처가 난 개체들이 많았는데 추측에는 붉은배파쿠가 메기의 꼬리를 공격한 것이 아닌가 했다. 낚시터 주인은 저녁에 플라스틱 카다란 찌를 띄워 놓으면 밤 사이 붉은배파쿠가 씹어서 망가뜨려 놓을 정도로 활성도가 높다고 했다. 70...

지그 님프 009 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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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여러 날도래 유충(Caddis Larva, 石蛾若虫)의 모습에 상상력을 좀 더 보태서 여덟까지 지그 님프 훅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기간 동안 실제 강과 계곡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물색이나 장소에 따라서 잘 먹히는 지그 님프 훅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다. 어쩌면 물고기 입장에서는 수면으로 떠오르는 큰 리스크 없이 그저 눈앞에 흘러 내려오는 플라이 훅을 향해 입만 벌리면 되기 때문에 그 형태나 색상이 큰 영향이 주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8월 강원도의 계곡에서 하얗고 배 쪽에서 형광 녹색이 약하게 비치는 통통한 날도래 유충을 관찰했다. 빠른 여울 밑의 돌 밑에 붙어 있었는데 물속에 죽어 있는 산천어의 시체에도 붙어 있었기에 잡식성이 아닌가 한다. 날도래 유충의 집(Caddisfly Larva Case) 여러 마리를 채집했는데 모두 동일한 형태의 집(꼬리 쪽에 커다란 나뭇잎 등)을 지었다. 날도래 유충과 집(Caddisfly Larva and Case) 날도래 유충(Caddisfly Larva) 배 쪽에 희미하게 형광 녹색의 내장이 보인다. 먹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상기와 같은 특징(하얗고, 통통하고, 형광 녹색이 살짝 비치는)을 생각하며 지그 님프 009를 만들었고 그 타잉 재료와 과정을 기록한다. 작년에 만들었던 지그 님프 007과 굉장히 흡사하며 그보다 좀 더 두껍게 그리고 몸통 중간에 형광 녹색을 추가했다.  필요한 재료들 4.0mm 텅스텐비드와 12호 지그 바늘을 사용했다. 0.3mm 구리실(Copper Wire)을 형광 녹색 타잉실로 고정했다. 하얀색 인조 실크 섬유(Silky Fiber)를 바늘허리(Hook Shank)에 고정 후 시계방향으로 조금 두껍게 감았다. 인조 실크 섬유(Silky Fiber)를 두껍게 감고 고정한다. 형광 녹색 실을 몸통 가운데 쪽으로 이동해서 감고 다시 앞으로 돌아온다. 앞에서 고정해 두었던 0.3mm 구리...

베이징 관리형 낚시터 실버아로와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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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페이형(飞哥)에게서 베이징 외곽에 있는 유료 낚시터(老渔翁)에 실버아로와나(Silver Arowana, 银龙鱼) 플라이낚시를 가자고 연락을 받았다. 최근에 커다란 실버아로와나를 많이 풀었고 플라이낚시로 잡는 요령을 완전히 파악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는 목요일 오후에 약속을 잡았다. 목요일 아침에는 꽤 큰 소낙비가 내렸다. 하지만 비는 금방 그쳤고 오후 5시에 우리가 유료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선선한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페이형은 금방 작은 메뚜기 플라이 훅으로 커다란 실버아로와나를 걸었다. 플라이를 물고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떨어뜨려 놓고 실버아로와나가 훅을 삼키면 플라이 로드를 위로 들지 않고 옆으로 끌면서 챔질해야 후킹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실버아로와나는 플라이 훅을 유심히 살피다가 어느 순간 과감하게 훅을 삼켰다. 훅을 깊이 삼켰다. 미늘이 없는 훅인데도 물고기의 혀에 걸린 훅은 이상하게 잘 빠지지 않았다. 가장 특이한 것은 작은 훅의 경우 한 번 사용했던 플라이는 잘 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 플라이 훅을 꺼내서 묶으면 바로 입질을 했다. 앞에 물었던 물고기에서 나오는 호르몬 같은 것이 뭍어있고 그것을 물고기가 감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나는 후에 3/0 크기의 커다란 포퍼를 사용했는데 커다란 훅의 경우에는 상관없이 여러 마리를 연속으로 잡을 수 있었다. 저녁 9시까지 4시간 동안 각자 10마리 이상의 실버아로와나를 잡은 것 같다. 실버아로와나는 호수 가장자리부터 호수 가운데까지 꽤 넓은 구역의 수면을 느긋하게 헤엄쳐 다녔고 인기척을 느끼면 보이지 않는 조금 깊을 곳으로 이동했다. 그러다가도 금방 수면으로 올라왔다. 보기보다 난폭해서 호수에 있던 배스는 실버아로와나가 다가오면 줄행낭을 쳤다. 그래서 이날은 다른 물고기 잡기가 쉽지 않았다. 커다란 실버아로와나가 호수를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야생의 환경이 아니고 물고기의 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잡기는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드라...

플라이낚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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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를 하다 보면 하나둘씩 생기는 물음들에 답변해 보려고 했다. 하나씩 답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 스스로를 찾아가고 있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문에 답하다 보니 구체적인 해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방향만 제시한 답변이 많아진 듯 하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내용이 많아 상세한 언급이 어려운 부분들은 예전에 관련해서 정리했던적이 있던 참고 글의 링크를 공유해 두었다(마우스를 올리면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다). 1. 모험의 시작  1-1. Q: 플라이낚시를 시작하려면 최소 얼마가 있어야 하나?         A: 플라이 로드, 플라이 릴, 플라이 라인, 리더, 티펫, 기본적인 훅 등 플라이낚시 시작에 필요한 최소 장비를 모두 포함해서 20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셋트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보통 플라이 라인의 무게감을 느끼기 쉬운 5번 장비(5wt) 셋트를 구매한다. 플라이라인은 물에 뜨는 플로팅(Floating) 라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만원으로 시작해도 천만원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조건에 맞게 시작할 뿐이다. 플라이낚시에서 정말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앞으로 쏟아부을 열정과 시간이다.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썬글라스를 꼭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플라이낚시는 낚싯바늘이 공중에서 날라다니는 시간이 많기에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물론 썬글라스를 쓰면 물속의 물고기도 더 잘 보인다). 그래서 더욱더 미늘 없는 훅을 추천한다. 만약 구매한 훅에 미늘이 있다면 뾰족한 펜치 등으로 눌러서 미늘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2. Q: 처음 플라이낚시를 시작하려면 캐스팅은 어떻게 배우나?        A: 롤 캐스트(Roll Cast)를 익히면 플라이낚시를 시작할 수 있다. 플라이 라인을 7미터 정도 풀어놓고 플라이 로드가 앞으로 향하도록 ...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