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라벨이 6월(June)인 게시물 표시

오렌지 존커 묶기

이미지
최근 유료 낚시터 대물 플라이낚시에 유용하게 사용된 오렌지색 존커(Zonker #2, Orange) 묶는(Tying) 방법을 기록해 두려고 한다. 이 훅은 작년 바다 플라이낚시에서 다롱형(大龙哥)이 누군가에게서 받아 선물해 주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에 우연히 사용하면서 이 훅이 꽤 효과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다롱형도 누가 만든 훅인지 지 기억하지 못했고 동호회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아무도 회신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뿐이던 이 훅을 재료 단위로 분해해서 최대한 똑같이 만들었다.  그리고 해당 훅을 가지고서 베이징의 여러 유료 낚시터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주변에 플라이낚시하는 친구들이나 처음 보는 루어 낚시하시는 분들 훅 박스에도 해당 훅이 추가되었다.  오렌지 존커 훅에 사용된 모든 재료들 훅(Hook)은 실제로 2호 크기가 사용되었다.  바늘허리(Hook Shank)에 타잉실을 촘촘히 감는다. 아이스 윙(Ice Wing)을 조금 두툼하고 튼튼하게 감아준다.  보통 더빙 재료를 아주 조금씩 타잉 실에 감아서 돌리는데 이 훅은 더빙을 꽤 많이 붙여야 하므로  적절하게 많이 감아서 돌린다. 이 부분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토끼 가죽의 뒤쪽을 먼저 고정하고 타잉 실을 앞으로 보낸다.  토끼 털이 최대한 실에 감기지 않도록 분리해서 고정하는 것이 요령이다.  앞 부분을 고정하고 매듭으로 마무리한다.  플라이 양쪽에 눈을 달아준다.  이 사진에서는 훅 아이(Hook Eye)에 바짝 붙였는데 사실 조금 떨어뜨려서 붙이는게 좋은 것 같다. 사용하다보면 가장 잘 떨어지는 부분이 이 눈 부분이다.  어떤 어종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어떤 어종은 눈이 있고 없고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최대한 단단하게 눈을 붙이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안쪽에 살짝 본드를 칠하고  눈 부...

베이징 화이지우허강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

이미지
예전에 형들과 붕어 찌낚시를 다니던 베이징의 북쪽을 흐르는 화이지우허강(怀九河) 상류에 야생 무지개송어(Rianbow Trout, 虹鳟) 치어가 있다고 해서 친구들과 플라이낚시를 하러 갔다. 내가 잠든 사이 친구 둘은 저녁 늦게 먼저 도착하여 야영을 했다. 새벽에 일어나 메시지를 보고서야 친구들이 어제저녁에 먼저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 창밖에는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잠깐 그냥 집에 있을까 망설였지만 비가 오래 오지는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안고서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빗발은 점점 더 굵어졌다. 목적지에 반쯤 도착했을 때 예전에 자주 아침을 먹던 식당으로 들어가서 세 명이서 먹을 아침거리를 넉넉하게 포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내장탕(羊杂汤)과 시아롱빠오(小笼包)를 샀다. 강가에 도착하니 딩형(丁哥)은 우의(雨衣)를 걸치고 이미 강가에 서서 유로님핑으로 무지개송어를 노리고 있었다. 하오한(浩涵)은 아직 차에서 졸고 있었다. 새벽 4시에 잠들었으니 졸릴 만도 했다. 강가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6시였다. 물안개가 수면에 깔려있었고 비는 조금씩 그치고 있었다. 이곳(怀九河)에는 본래 칭추안(清川溪鳟)이라는 유료 무지개송어 낚시터가 있었고 올해 초에 문을 닫았다. 산 아래로 굉장히 큰 용천수가 뿜어져 올라오는데 365일 차갑고 일정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낚시터에서 번식한 치어들은 보통 수온이 높아지면서 살아남지 못하는데 이곳은 용천수 덕분에 항상 차가운 수온이 유지되어서 냉수어종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류 쪽으로 1킬로미터 이상을 탐색했는데 차가운 수온이 유지되고 있었고 무지개송어 치어의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안타까운 점은 무지개송어의 먹성이 강해서 끄리(Piscivorous Chub, 马口)와 같은 다른 토종 어종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잡은 무지개송어 치어는 모두 20센티미터 이하의 작은 개체였다. 산 아래의 용천수는 30미터 정도를 흘러 본류(怀九河)와 합쳐졌는데 물이 굉장히 차...

점농어 플라이낚시

이미지
친구와 베이징 외곽의 바다 물고기 낚시터에 방문했다. 여러 어종을 잡아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점농어(Spotted Sea Bass, 斑点海鲈) 플라이낚시에 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유료 낚시터에서 사료를 먹고 자란 물고기이기 때문에 야생에서의 점농어 플라이낚시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고 할 만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10번 로드에 WF10F 플라이 라인 그리고 5호(0.37mm) 탄소 목줄 3.2미터를 안돌리기 매듭(스넬 매듭, Snell Knot)으로 플라이라인에 리더 없이 바로 연결했다. 50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점농어였고 손바닥만 한 커다란 훅에는 반응하지 않았고 5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EP Minnow 훅에 반응했다. 최근 여러 색의 EP Minnow를 만들어 보았는데 상부는 노란색으로 하부는 흰색으로 만든 EP Minnow에 반응이 특히 좋았고 점농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 흐름을 만들고 물에 산소 공급을 위해서 틀어놓은 기계 근처에 물 흐름이 빠른 곳에 점농어들은 모여 있었다. 수면 아래 1미터 정도의 수심 범위에서 먹이 활동을 했다. 포퍼 훅(Crease Popper #1/0, Yellow)에도 간혹 반응했지만 수면까지 올라와서 플라이 훅을 덮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 한 포인트에서 수십 마리를 걸 정도로 특정 장소에 몰려 있었다. 다른 어종들은 잡히지 않았고 점농어만 잡혔다. 훅에 훅의 양쪽에 붙어있던 눈이 다 떨어졌는데도 점농어의 입질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듯 했다. 나중에 비슷한 크기의 보라색으로만 만든 EP Minnow로 교체했는데 이 훅도 꽤 효과가 좋았다. 어쨌든 큰 훅 보다는 작은 훅에 반응했다. 연속으로 빠르게 감아들이는 액션과 불규칙한 액션 등 플라이 훅에 여러 액션을 만들어 봤는데 플라이 훅이 5초 정도 잠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빠르게 두 번 당겨주는 움직임에 반응했다. 자주 두 번째 당기는 끝에 입질이 들어왔고 이때 다시 한번 빠르게 당겨서 후킹 시켜야 했다. 그래...

사바 그루퍼 플라이낚시

이미지
최근 방문한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는 사바 그루퍼(Sabah Hybrid Grouper, 沙巴杂交石斑鱼)를 플라이낚시로 잡아 볼 수 있었다. 이날 친구의 초청으로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에 방문했다. 마침 부시리 바다 플라이낚시를 준비하고 있기에 플라이 라인과 리더의 연결 매듭을 검증해야 했고 10번(10wt) 플라이 로드의 캐스팅 및 한계점 확인이 필요했기에 고민 없이 같이 했다. 플라이 훅은 어떤 것을 먹을지 잘 몰라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는데 뜻밖에도 최근 채널 메기 플라이낚시(Channel Catfish, 斑点叉尾鮰)에 사용했던 무게를 추가하지 않은 2호 크기의 오렌지색 존커 훅(Orange Zonker #2)에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낚시터의 수심은 2.5미터 정도였고 5초 정도 잠긴 후 30센티미터 정도를 빠르게 두 번 연속으로 당겼다가 3초 정도 멈추는 액션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강하게 훅을 물고 가는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리듬을 시도해 보았는데 이 리듬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형광 녹색과 검정색 존커 훅도 캐스팅 해 보았는데 형광 녹색에는 한번도 반응하지 않았고 검은색은 가끔 반응했지만 오렌지색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사바 그루퍼의 경우 확실히 오렌지색에 반응했다. 사바 그루퍼(Sabah Hybrid Grouper, 沙巴杂交石斑鱼)는 말레이시아 사바(Sabah) 대학교 연구실에서 수컷 자이언트 그루퍼(Giant Grouper)와 암컷 타이거 그루퍼(Tiger Grouper)를 교잡해서 만들어졌다. 질병 감영률이 낮고, 수온 변동, 염분 변화, 운송 스트레스에 강하고 빠른 성장속도(타이거 그루퍼의 3배)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바 그루퍼는 플라이 훅을 물면 근처에 있는 구조물 속으로 빠르게 헤엄쳐들어갔다. 구조물에 박히기 전에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조물 속에 몸을 박아 꿈쩍도 하지 않는다. 급하게 들어간 구멍이기 때문에 5분 정도 기다리면 물고기도 불편해서 그런지 구멍에서 빠...

오스카 플라이낚시 두 번째 이야기

이미지
아무래도 빠르게 한 번 더 오스카(Oscar, 图丽鱼) 플라이낚시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 지금 가지 않으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오스카 플라이낚시를 다녀온 지 이틀 만에 다시 한번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铭澜路亚休闲垂钓俱乐部, 이곳은 낚시터 이름에 '동호회'를 넣었다.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게 낚시인들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굉장히 다양한 어종을 풀어두었다. 아마도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어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일 듯하다)를 다녀왔다. 오전에 중요한 일들을 마무리하고 9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서 출발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낚시터에 도착했다. 나는 5번 로드에 5번 WF5F 라인을 사용했다. 오늘은 다양한 훅으로 오스카를 꼬드겨 볼 계획이었다. 어제저녁에 검정, 노랑, 녹색의 플라스틱 딱정벌레 훅 등 몇 가지 훅을 새로 묶었고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훅들도 몇 가지 챙겼다.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모두들 대형 어종(이곳은 해수어 연못도 있다)을 잡는다고 정신없었고 오스카가 있는 연못은 사람 하나 없이 조용했다. 재미있는 것은 오스카를 풀어놓은 연못은 가로 50미터 세로 100미터 정도의 넓은 호수인데 흙탕물인 다른 호수와 달리 2,5미터 수심의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재미있는 점은 많은 배스(Bass, 大口黑鲈) 그리고 굉장히 크고 난폭해서 중국에서 '물 호랑이(水老虎)'라고 불리는 미터급 감어(鳡鱼, Yellowcheek)를 몇 마리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감어를 잡기 위해 손바닥만 한 훅도 한 개 만들어 갔지만 플라이낚시로는 잡지 못했다(후에 루어 하시는 분이 한 마리를 잡았다). 물가에서 오스카를 걸면 가끔 이 감어라는 녀석이 근처에서 맴돌다가 굉장히 가까이까지 빠르게 접근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갔다. 거대한 녀석이라 이 녀석이 발버둥 치는 물고기를 삼키기 위해서 다가오면 순간 숨이 멈췄다. 가져간 여러 가지 훅을 사용해서 오스카를 꼬드겨 보았다. 일단 물에 잠기는 훅들은 가능성이 ...

오스카 플라이낚시

이미지
베이징 집에서 가까운 유료 낚시터에서 우연히 오스카(Oscar, 图丽鱼) 플라이낚시를 했다. 이곳의 사장님이 올해 처음으로 오스카를 한 호수에 풀어놓았는데 우연히 눈에 띄었고 나는 본래 목적으로 했던 대상어종을 뒤로하고서 오스카를 잡기 위해 집중했다. 결국 작년부터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를 위해서 만들어가지고 다니던 노란색 플라스틱 딱정벌레 훅(Foam Beetle #8, Yellow)으로 성공했다. 다른 훅들도 시도해 보았는데 이 훅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 좀 더 작은 훅이면 더 좋았을 것인데 이날 대상 어종이 대형 어종이라서 10번 로드에 5호 목줄을 사용하고 있었고 다른 작은 훅은 목줄을 묶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8번 크기의 훅을 사용했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크기에 비해서 힘이 굉장히 좋아서 10번 로드로도 꽤 재미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날 잡은 오스카는 모두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낚시터 관리인은 오스카가 따뜻한 수온을 좋아해서 같은 호수에 풀어놓은 배스(Bass, 大口黑鲈) 보다도 한참 후에 넣었다고 했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이 원산지인 오스카는 12.9도 이하로 내려가면 살지 못한다고 한다. 최대 45센티미터 1.36킬로그램까지 자란다고 한다. 수명은 긴 편인데 20년까지도 산다고 되어있다. 베이징의 경우 요구 수온이 높아서 5월에 풀었다고 했는데 가을까지 자란다면 얼마나 크게 자랄지 기대가 된다. 베이징의 추운 겨울을 살아남지 못할 것이 안타까웠다. 따로 온실에 옮겨서 겨울을 나는 등의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24도에서 28도 사이의 수온에서 번식을 한다고 한다. 이날 호수 가장자리에는 큼직한 오스카들이 꽤 넓은 거리를 두고서 구덩이를 파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암수 한 쌍이 알을 낳고 지킨다고 한다. 15센티미터 이상 크면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컷은 항문이 뾰족하고 가늘고 암컷은 넓고 둥글다. 지름 2밀리미터의 알을 1,000개에서 3,000개 정도 낳는다고 한다. 이날 나는 호수에서 검은 바탕에 붉은 무늬가 ...

부시리 갯바위 바다 플라이낚시 준비

이미지
작년(2025년)에 갯바위 부시리(Yellowtail Kingfish, 黄条鰤) 바다 플라이낚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한다. 대형 부시리 바다 플라이낚시를 시도한다고 했지만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 물고기만 있으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도전하려 한다. 준비 과정을 이곳에 기록하며 놓치는 것들을 줄이려고 한다. 1. 플라이 로드에 대한 고민 10번 장비(10wt)를 주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작년에 같이 간 친구는 딱 한 번 큰 물고기를 걸었는데 10번 장비로도 제압이 어렵다고 느꼈다. 바위 틈으로 도망가는 것을 제압하지 못했다. 그래서 단단한 10번 장비 기준으로 준비하고 캐스팅 연습을 하려고 한다. 걱정되는 부분은 혹시나 10번 장비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8번 장비는 하루 종일 캐스팅 가능하지만 10번 장비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분명 중간중간 많이 쉬어 주어야 할 것이다. 10번 장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충분한 캐스팅 연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스팅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주고 스트레칭을 틈틈이 충분히 하는 습관을 들인다. 현장에서 플라이 로드(특히 팁)를 날카로운 바위 위에 놓지 않는다. 루어 낚시 하시는 분들이 들고 다니는 낚싯대 간이 거치대도 좋을 것 같다(바람에 쓰러질 경우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갯바위 부시리 플라이낚시에서는 10번 플라이 로드 중에서도 상당히 단단한 로드가 필요할 것 같다. 바위틈으로 박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강한 낚싯대와 튼튼한 매듭으로 물고기를 가까운 거리에 제압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듯 하다.  2. 플라이 라인에 대한 고민 10번  WF10F와 WF10S3(중속 침전) 두 가지 라인 준비. 5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의 부시리는 바위 틈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을 제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표층의 부시리만 집중 공략할 ...

뾰족머리강준치 플라이낚시

이미지
비오는 날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에서 올라온 첫 물고기는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 한국어 이름을 검색해 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중국어 이름은 '拟尖头鲌(의첨두파)'인데 의역하면 '뾰족머리강준치' 정도 될 것 같다. 학명은 ' Chanodichthys oxycephaloides '이고 영명은 'Culter oxycephaloides'이다. 중국 고유 어종이라고 한다. 야생에서의 개체수는 굉장히 적고 최근 창지앙(长江) 어류 보호로 인해 개체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수면 아래에서 먹이 활동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여서 5번 로드에 큼직한 오렌지색 존커 훅(Zonker #2, Orange)을 캐스팅했는데 훅이 가라앉는 중간에 훅을 물고 달렸다. 60센티미터 정도 크기였는데 5번 로드로 제압하기에서 무리가 있었다. 8번 로드 정도가 적당할 듯했다. 봄이 되면 근처에 있는 화이허강(怀河)에서 이 물고기가 잡힌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잡은 '뾰족머리강준치'는 이 한 마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멀리서 비슷한 움직임이 보여서 가까이 접근하면 금방 사라졌다. 비가 오고 있었고 흙탕물이었는데도 꽤 예민하다고 느껴졌다. 뾰족머리강준치는 야생에서 5월에서 6월이 번식기라고 하며 이때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후난셩(湖南省) 위에양시(岳阳市) 동팅후수계(洞庭湖水系), 후베이셩(湖北省) 단지앙코우(丹江口), 한지앙(汉江), 쟝시셩(江西省) 보양후(鄱阳湖), 쓰추안셩(四川省) 투어지앙(沱江), 무통(木洞), 루조우(泸州)등에서 야생 개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며칠 동안 집에서 책만 보고 앉아있으니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조만간 대물들을 대상으로 플라이낚시 한 번 가야 겠다. -2026.6.21 Shin Ho Chul "INTO THE WILD."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 플라이낚시에 올라온 뾰족머리강준치( Culter oxycephaloides, ...

채널 메기 플라이낚시

이미지
최근 베이징 외곽의 유료 낚시터에서 처음으로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斑点叉尾鮰)를 잡았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날 호수 가장자리에서 5번 로드에 2호 크기의 주황색 존커 훅(Zonker #2, Orange)으로 1.5미터 정도 수심의 바닥을 탐색했다. 치고 나가는 힘이 생각보다 강해서 사실 5번 로드로 잡아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8번 로드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물고기의 이름을 사람들이 모두 잘못 알고 있어서 처음에는 어떤 종인지 많이 헷갈렸다. 며칠이 지난 후에 어류 도감(中国淡水鱼类图鉴, 海峡出版社)을 통해서 정확한 이름을 찾았다. 채널 메기의 학명은 lctalunus punctatus 이다. 북미가 원산지인 채널 메기는 몸에 검고 작은 불규칙한 점이 있는데 개체에 따라 점의 수량이나 위치가 다르다고 한다. 종명 '풍크타투스(Punctatus)'는 '몸에 점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컷은 산란기에 짙은 청흑색의 몸빛을 띈다. 수컷이 구멍을 파고 산란이 끝나면 수컷은 암컷을 쫓아내고 산란장을 보호하며 치어 때까지도 새끼를 돌본다고 한다. 부화 적정 수온은 24~27도이며 18도 이하의 수온에서는 부화하지 않는다고 한다. 부화 후 3년이면 성어가 된다고 한다. 0도에서 35도 사이의 수온에서 생존 가능하고 적정 수온은 21도에서 30도라고 한다. 수온의 폭넓은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물고기인데(广温性鱼类) 18도에서 24도 사이에서 활성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최근 수온을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도 구입 했으니 다음부터는 플라이낚시하면서 수온도 확인해 볼 계획이다. 호수나 연못의 고인 물보다 강의 본류나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지류, 특히 모래나 자갈, 큰 돌이 있는 깨끗한 강바닥을 좋아한다고 한다. 야행성이며 비가 온 뒤 물이 불고 탁해지는 날에는 대낮에도 얕은 곳으로 나와서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반드시 물이 흘러 들어오는 입구나 수문 근처에 몰린다고 한다. 중...

뾰족머리강준치, 채널 메기, 가물치, 잉어, 붕어, 배스 플라이낚시

이미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대부분 부슬비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면서 20분 정도씩 많이 쏟아지다가 다시 부슬비로 바뀌었다가 하기를 무한 반복했다. 오전 11시에 베이징의 외곽에 있는 유료 낚시터에 도착해서 플라이 낚시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온 곳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이서 그런지 한참동안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작년 바다 플라이 낚시에서 다롱형(大龙哥)이 건네주었던 2번 크기 정도의 큼직한 주황색 존커 훅(Zonker #2)을 5번 로드에 달아 20미터 정도 캐스팅을 하던 도중 가라앉고 있는 훅을 뭔가 묵직한 녀석이 물었는데 처음에는 강준치인 줄 알았다. 그런데 건져놓고 보니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 후에 사진을 관리인에게 보여주니 뾰족머리강준치(Culter Oxycephaloides, 拟尖头鲌)이라고 했다. 60센티미터 정도되는 크기였다. 그러고는 또 한참 동안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가끔 수면에 무언가가 올라와서 숨을 쉬고 내려가는데 얼핏 보이는 모습으로 추측하기에는 큼직한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斑点叉尾鮰) 같았다. 이곳 낚시터에는 4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호수의 한쪽 모퉁이에서 유독 많이 수면으로 올라와서 숨을 쉬고 내려가는 모습이 관찰 되었다. 그래서 물고기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호수 가운데 방향으로 수없이 많은 캐스팅을 했지만 물고기는 반응하지 않았다. 갑자기 또 소낚비가 쏟아져서 비를 피해서 쉬고 있는데 대형 메기(20킬로그램) 호수에서 루어 낚시하다가 비를 피해 오신 분이 메기의 입질이 좋다며 나보고도 가보라고 했다. 나는 5번 로드만 가져왔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러면서 메기가 호수 가운데 있는지 가장자리에 있는지 물었는데 루어 낚시하시는 분은 가장자리에 있다고 하셨다. 비가 그치고 나는 채널 메기로 추정되는 물고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호수 가장 자리 얕은 곳의 바닥층을 탐색했다.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엄청나게 내달리는 녀석을 걸었는데 커다란 잉어였다. 등지느러미에 훅이...

플라이 로드의 올바른 관리 및 사용법

이미지
최근 새로 구입한 5번 플라이 로드(5wt rod)로 #1/0 크기의 크고 묵직한 플라이 훅을 캐스팅하고 50센티미터가 넘는 대형 어종을 잡다가 로드 손잡이 가까운 뚜꺼운 곳이 부러졌다. 4절로 된 플라이 로드이고 2번째 마디의 아래쪽이 포워드 캐스팅 중 "퍽"하는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초릿대 마디를 부러뜨린 적은 많지만 아래쪽 마디가 부러진 것은 처음이다. 아마도 사용 중에 어딘가에 부딪혀서 상쳐가 나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반드시 캐스팅하는 플라이 훅과 대상 어종에 맞는 플라이 로드를 사용해야 함을 이번 경험을 통해서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올바른 플라이 로드의 관리와 사용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 플라이 로드의 조립 및 현장 사용시 주의 사항 1) 새로 구매한 플라이 라인은 압축 포장 상태로 잔류 꼬임이 고정된 상태이므로 야외 공간에서 플라이 라인을 완전히 펴서 잔류 꼬임을 제거한 뒤에 플라이 릴에 균일하게 감아야 한다. 캐스팅 과정에서 플라이 라인의 꼬임이 누적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라인 상태의 점검이 필요하다. 2) 플라이 로드의 길이, 액션, 강도에 맞는 라인 무게 등급을 사용해야 로드 탄성 효율을 극대화하고 과하중으로 인한 플라이 로드의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3) 캐스팅 중 연결 부위가 느슨해졌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조인다. 느슨해진 상태에서 강한(혹은 장거리) 캐스팅을 하는 경우 연결 부위가 갈라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 4) 플라이 훅이 장애물에 걸렸을 경우 플라이 로드의 밴딩 각도를 90도 이내로 유지해야 하며 플라이 로드 팁에 일점(一点) 하중을 가하는 강제 후방 당김 행위를 금지한다. 모든 저항 하중을 플라이 로드 중하단 벤드 포인트(Bend Point)에 분산 부하해야 하며 강도가 취약한 로드 최상단 팁부에 저항 하중을 집중시키지 않아야 한다. 낚시 장갑을 착용한 뒤 라인 본체를 직접파지하여 완화 당김 방식으로 장애물에서 이탈시켜야 한다. 로드 자체를 흔들...

여전히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 6월의 차오바이허강

이미지
지난 2026년 4월 찾은 베이징의 차오바이허강(潮白河)에서는 끄리(Piscivorous Chub, 马口)나 피라미(Pale Chub, 宽鳍鱲)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6월이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산란 하고 있는 끄리나 피라미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차오바이허강으로 출발했다. 여러 포인트를 옮겨 다니며 확인했지만 물가에서 끄리나 피라미의 산란은 보이지 않았다. 4시간 동안 꽤 꼼꼼하게 탐색했지만 물고기의 입질조차 받지 못했다. 3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가물치(Snakehead, 黑鱼) 두 마리를 보았지만 인기척이 들리면 멀리 달아났다. 작년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끄리, 피라미, 살치(白条, Sharpbelly), 백조어(Topmouth Culter, 青梢红鲌) 등의 물고기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번째 가능성은 작년 여름에 있었던 큰 홍수이다. 많은 물고기들이 홍수에 떠내려갔거나 살아남지 못했던 것 같다. 두 번째 가능성은 그물을 치고 배터리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근 베이징에서 불법 어류 활동을 단속하는 강도가 갑자기 낮아졌다. 예전에 낚시가 불가능했던 호수(雁栖湖)에서는 사람들이 대놓고 낚시로 많은 물고기를 잡아가는데도 아무도 관여하지 않았다. 꽤 오랜 시간 잘 보호되던 물고기 자원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체감되는 중국의 낚시 인구는 최근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 일부 자료에서는 2024년 기준 1.4억 명이었던 낚시인구는 2025년 1.5억 명이 되었다고 한다. 낚시 인구의 특징은 점점 젊어지고 전문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낚시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체감되는 느낌도 같다. 차오바이허강 강가에는 붕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 잡아놓은 물고기는 없었다. 모두들 아침 일찍 와서 낚시를 했지만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일찍 철수하는 분위기였다.  물가 얕은 곳에 아주 작은 물고기 치어들이 조금 있는데 무슨 물고...

6월 베이징의 가물치 플라이낚시

이미지
2025년 이만 때쯤 베이징의 차오바이허강(潮白河)에서 처음으로 플라이낚시로 가물치(Snakehead, 黑鱼)를 잡았었다. 하지만 베이징 6월의 가물치는 오후 2시가 넘어가야 활성도가 살아나기 시작했기에 굉장히 힘든 낚시였다. 오늘은 도심 속의 공원을 찾았다. 새벽 5시에 도착해서 7시까지 두 시간 동안 가물치 플라이낚시를 진행했다. 검은색 거머리 훅(Black Leech #10)을 사용해서 탐색을 시작했고 금방 25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가물치가 다리 그늘에서 쏜살같이 플라이를 따라와서 삼켰다. 바늘이 입술을 관통한 것은 아니었고 플라이 훅을 깊이 삼키면서 털이 이빨에 걸려서 올라왔다. 화가 난 가물치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서 훅을 빼기가 쉽지 않았다. 새벽 5시에는 가물치들이 아직 수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고 6시가 넘어가면서 바쁘게 어슬렁거리는 크고 작은 가물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너편 갈대 숲 근처까지 훅을 캐스팅하면 큼직한 가물치가 따라나오기도 했지만 과감히 훅을 물지는 않았다. 한참을 따라 나왔다가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한번은 물가 갈대숲 사이 얕은 곳에 훅을 수직으로 떨어뜨렸는데 뜻밖에도 아래에 숨어 있던 가물치 한 마리가 훅을 물고 늘어졌다. 제대로 후킹이 되지 않았는지 가물치는 금세 빠져나갔다. 멀리 수면 가까이 떠 있는 가물치들은 생각보다 조심스러워서 내가 발견하고 훅을 캐스팅하려고 하면 어느새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한번은 다리 아래에서 커다란 가물치 한 마리가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을 보고서 훅을 떨어뜨렸는데 그대로 수초 사이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분명 먹이 활동을 하는 듯했지만 무척 예민하고 조심스러웠다.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어제 밤새 비가 내려서 그런지 베이징답지 않게 공기 중에 습도가 굉장히 높았다. 짧은 낚시였지만 옷이 축축해졌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가물치는 이렇게 끈적끈적한 날씨에서 특별히 활성도가 높아지는 듯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이렇게 비가 와서 습도가 높은 날은 ...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문(门)"

이미지
일요일 이른 오전 친구(飞哥)의 초청으로 플라이낚시 동호회 친구들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 외곽에 있는 캠핑장에 모였다. 어제 한바탕 큰 비가 쏟아져서 공기는 상쾌했고 하늘은 푸르렀다. 하루 종일 파란 하늘 위에 하얀 뭉게구름이 듬성듬성 띄워져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는 월요일이 친구의 생일이었고 우리들과 같이 모여서 생일을 보내기 위해 하루 일찍 모임을 가진 것이었다. 캠핑장 안에는 플라이낚시를 할 수 있는 큰 연못도 있었는데 아침 일찍 먼저 도착한 나는 2시간 정도 플라이낚시를 했고 큼직한 가물치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배스를 잡았다. 모두 노란색 크리즈 포퍼 훅(Crease Popper #1/0)으로 잡았다. 다른 여러 가지 플라이 훅을 사용해 보았지만 노란색 포퍼 훅에 반응이 가장 좋았다. 10시가 넘어가자 연못 모든 물고기의 입질이 줄어들었다. 친구들이 가족들을 데리고서 하나둘씩 도착했고 우리는 예약해둔 천막 아래로 짐을 옮겼다. 아이들은 캠핑장 안에 있는 작은 동물원 구경을 갔고 남자들은 잠깐 낚시를 하고 여자들은 공원 산책을 하고 천막 그늘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막 근처에는 굉장히 넓은 잔디밭이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 일요일인데도 캠핑 온 사람들이 우리들 밖에 없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캐스팅 연습을 했다. 작년부터 캐스팅 연습하는 분위기가 생겨서 모두들 각자 열심히 캐스팅 연습을 하고 있고 이렇게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자세 교정을 받기도 하는 교류가 이어졌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플라이 로드와 라인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나는 용형(勇哥)의 QUSVI 9피트 5번 로드에 100피트 길이의 5번 WF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플라이 라인의 헤드(Head) 길이가 16미터인 플라이 라인으로 장거리 캐스팅이 좀 더 수월하고 QUSVI의 5번 로드에서 그 성능이 더욱 빛나도록 설계되었다. 플라이 로드 성능의 한계점은 제작 기술력의 한계보다는 로드(Rod) 제작...

4개월째 기르고 있는 중국의 중고기, 화취엔

이미지
지난 2월부터 중국의 중고기 화취엔(华鳈, 화선, Sarcocheilichthys sinensis ) 8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제는 치어의 모습보다는 성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최근 산란철에 들어갔는지 4월부터는 두 마리의 수컷 주둥이에 하얀색 추성이 수염처럼 돋아났다. 수컷 끼리의 영역 다툼도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항상 아가미 뒤쪽 몸통쪽 비늘에 상처가 있다. 암컷들은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수컷과 달리 암컷의 산란관 길이는 예전과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먹이를 주고 조금 기다리면 수면으로 빠르게 올라왔다가 금방 다시 내려갔는데 지금은 먹이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수면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분명 내가 자신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물고기들은 호기심이 있어서 내가 어항 청소를 위해서 호스를 넣으면 항상 한두 녀석이 따라다니고 간혹 톡톡 건드려보기까지 한다. 새벽 5시에 한번, 저녁 8시쯤 한 번 하루에 두 번의 먹이를 준다. 20초 정도에 다 먹을 만큼의 먹이를 주고 있다. 조금 부족한 듯한 양이다. 하지만 부족한 먹이양은 어항 속의 이끼로 해결되는 듯하다. 12시간 조명등을 켜주고 햇빛도 6시간 이상 들어오는 위치이기 때문에 항상 이끼가 풍성했던 어항이었지만 최근에는 아슬아슬하게 이끼가 유지된다는 느낌이다. 바닥에 예쁘게 자라던 녹색의 이끼는 듬성듬성해 진지 오래이다. 2주에 한 번 정도 살아있는 생이 새우 200마리를 먹이로 준다. 처음에는 며칠 만에 없어졌지만 지금은 하룻밤 사이에 한 마리도 남지 않는다. 부분 환수는 매일 해주는 것이 좋은데 게을러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최소 이틀에 10% 정도의 환수는 꼭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돗물을 하루이상 담아 두었다가 환수에 사용한다. 바닥에 쌓이는 배설물의 양이 굉장히 많다. 녹색의 이끼를 주로 먹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배설물은 옅은 녹색이다. 이끼를 먹는 플레코(Plecostomus)와 거의 비슷한 양의 배설물이 쌓인다. 하지만 몇 달 동안 화취엔을 ...

아직은 조금 이른 베이징의 붉은배파쿠 플라이낚시

이미지
작년(2025년) 8월 루어낚시하는 친구의 초대로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 붉은배파쿠(Red Bellied Pacu, 短盖肥脂鲤) 플라이낚시를 처음으로 경험했었다. 검은색 울리버거 훅(Woolly Buger, #8)을 바닥에 가라앉혀 천천히 끌어주면 커다란 붉은배파쿠가 훅을 물고 달아났다. 8번대를 사용했었고 날카로운 이빨에 아무리 굵은 줄도 끊어져나가는 바람에 0.6호 와이어줄을 훅 앞에 달았었다. 올해도 베이징 유료 낚시터의 붉은배파쿠 플라이낚시를 기대하고 있었고 어떤 마음 급한 낚시터는 아직 기온이 찬 4월 말부터 붉은배파쿠를 키우기 시작했다. 6월의 수온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붉은배파쿠를 키우고 있던 유료 낚시터(猫会)로 향했다. 최근 베이징에는 수많은 유료 낚시터가 생겨나고 또 사라지고 있다. 최근 낚시인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료 낚시터 간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는데 그중 새로운 어종의 보유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마음만 먹으면 듣도 보도 못한 어종들을 잡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며칠 전 루어낚시하는 친구의 초청으로 붉은배파쿠만 기르는 유료 낚시터에 갔었는데 나는 하루 종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두 번의 입질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 내가 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같이 간 친구는 루어 낚시로 호수 가운데 모여있는 붉은배파쿠를 30마리 정도 잡았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서 집에서 가까운 유료 낚시터를 찾았다. 한 마리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전 8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는데 조용할 줄 았았던 낚시터는 웬일인지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퇴역한 지위가 높았던 군인 몇 분이 이곳으로 낚시를 온다고 했다. 9시가 되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퇴역한 나이가 굉장히 많아 보이시는 분은 3명 정도 되는 듯했는데 수많은 수행원이 동행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응급차도 같이 들어왔다 . 나는 낚시터 반대편에서 내 낚시...

초등학교 4학년 플라이낚시 수업

이미지
초등학교 4학년 작은 아들의 학부모 수업에 지원했다. 어디서 생긴 용기였을까? 다음 주에 40분 동안 자유 주제를 정해서 설명할 계획이다. 나는 큰 망설임 없이 플라이낚시를 선택했다. 내가 가장 즐겁게 설명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해서였다.  그런데 수업 자료를 만들다가보니 나도 뭔가 새롭게 깨닮게 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그 내용을 공유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호철 아저씨는 친구들하고 아저씨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플라이낚시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예요.  아저씨는 34살(2014년)에 플라이낚시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12년 정도가 되었네요.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고 쉬는 날에 플라이낚시를 다녔어요. 많은 즐거운 시간들과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아저씨는 플라이낚시를 다니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 좋았기에 여러분도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일기를 썼으면 해서 이렇게 떨리는데도 이 자리에 섰어요.   플라이낚시는 아저씨에게는 마법과 같았어요. 플라이낚시라는 "문(门)"을 열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살고 있는 "요정(精灵)"들과 놀 수 있었으니까요.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손을 들고 물어보세요. "친구들, 이 세상에 요정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해요.  친구들은 혹시 깜깜한 저녁에 불빛에 몰려드는 작은 곤충들을 본적이 있나요? 동네 공원을 산책하면서도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곤충, 새 등 작고 신비로운 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오른쪽의 작은 사진은 몇 년 전 아저씨가 중국 총칭(重庆)의 깊은 산속 계곡에서 만난 여치에요. 당시 여치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여치는 놀랍게도 상상할 수 없는 거리를 뛰어서 도망 갔어요. 그리고 다시 쫓아가자 다시 자신 몸의 수백, 수천 배에 달하는 거리를 다시 뛰어서 도망 갔어요. 그때 아저씨는 처음 알았어요. 작...

왕징 공원 배스 플라이낚시

이미지
왕징 공원은 집에서 3.6킬로미터 떨어진 가까운 공원이다. 최근 이곳에 유료 낚시터가 생겼는데 페이형(飞哥)이 최근 이곳에서 배스(Bass, 大口黑鲈)와 채널 메기(Channel Catfish, 半点叉尾鮰) 플라이낚시를 해보고는 이곳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그 행복감을 주변 사람들에 전염시키고 있었다. 새벽부터 베이징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잠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옆에서 내리는 비로 바지가 홀딱 젖었다. 그리고도 오후 늦게까지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한 시간 전에 페이형이 새로 개장한 낚시터에 플라이낚시를 하러 가자고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기로 약속했기에 못 간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둘째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기회가 생겼고 나는 오후 6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다. 비는 그쳐 있었다. 새로 만들어진 낚시터는 꽤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 티가 났다. 페이형은 이미 배스를 수십 마리 잡았다 놓아주었다고 했다. 이곳 사장님은 플라이낚시에 적합하도록 호수 1/3 정도 지점에 다리를 가로질러 만들어 두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낚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우리 둘은 다리 위에서 같이 낚시를 했다. 플라이낚시인 10명 정도는 같이 일렬로 서서 낚시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는 다리였다. 왕징 공원 안에 있는 낚시터에 도착했을 때 맑고 파란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떠가고 있었다.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공기는 시원했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플라이낚시를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나는 5번 로드에 5번 WF 플라이 라인을 조립했다. 플라이 로드와 라인 모두 QUSVI의 용형이 설계하고 만든 제품이었다. 아직 좀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용형이 만든 물건들은 굉장히 섬세하게 신경 써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느껴진다. 쉽지 않은 길이다. 최근 용형이 만든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이 괴로울수록 사용자의 만족도...

전동 카약 타고 배스 플라이낚시

이미지
루어 낚시하는 임형(林哥)의 초청으로 베이징 외곽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베이자이댐(北宅水库)에 배스(Bass, 大口黑鲈鱼) 플라이낚시를 하루 다녀왔다. 배를 타고 댐에서 배스 낚시를 하는 곳인데 루어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많았지만 수심이 깊어서 그런지 플라이낚시로 배스를 노리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나는 할 줄 아는 게 플라이낚시뿐이니 선택권이 없었다. 나는 이러한 조건에서의 플라이낚시는 처음이고 혹시 몰라 유로님핑용 낚싯대를 하나 더 조립했다. 우리는 오전 7시에 댐 상류의 작은 항구에서 만났다. 뜻밖에도 근처의 다른 계류형 무지개송어 낚시터의 관리인이기도 한 기존부터 알고 지내던 루안형(阮哥)이 나타났다. 이곳도 자신이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새벽에 잠깐 비가 왔다고 했는데 햇살은 따사로웠고 바람은 시원했다. 임형도 이날 처음 이곳에서 낚시를 한다고 했고 낚시를 시작하기 전 우리는 루안형에게 이곳의 수심과 포인트 정보를 최대한 상세하게 물어보았다. 댐 상류 쪽 얕은 곳은 1미터 정도의 수심이고 하류 쪽으로는 10미터가 넘는다고 했다. 관리인 루안형은 이곳에서 루어로 잡을 수 있는 많은 어종을 설명해 주었다. 배스(Bass, 大口黑路), 종어(Long snouted bullhead, 长吻鮠, 鮰鱼, 清江), 메기(Catfish, 鲶鱼), 가물치(Snakehead, 黑鱼), 마흐시어(Mahseer, 军鱼), 강준치(Skygager, 翘嘴), 초어(Grass Carp, 草鱼) 등 다양했다. 이날 실제로 잡힌 물고기는 배스였고 미터급 강준치, 초어, 가물치를 눈으로 확인했지만 잡지는 못했다. 꽤 오랫동안 물고기를 추가하지 않아서 배스의 밀도는 굉장히 낮았지만 2미터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물과 숲에 둘러싸인 듯한 탁트인 환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루안형은 충전한 배터리를 배에 설치해 주었고 우리는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 올라 낚시를 시작했다. 대여한 배는 배터리 충전으로 동력을 얻고 발판 하나로 동력과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의 전동 카약(钓鱼电动皮划船...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