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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의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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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강원도 고성으로 계획하지 않았던 여행을 갔다. 지난번 실패한 은어 플라이피싱을 다시 한번 시도해 볼 계획 이었다. 10월 31일에 은어의 산란철 금어기가 끝났을 것이기에 낚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 했는데 가는 길에 연어 금어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오해의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9월 큼직한 은어들의 산란을 목격했던 장소에 도착 했으나 그 많던 은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근처에는 산란을 위해 상류로 오르는 연어들이 보였다. 은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터넷을 검색했다.  은어의 수명은 1년이라고 되어있었다. 10월에 산란한 알은 12~20도에서 10~24일이 지난면 부화 한다고 하며 크기가 6미리미터 정도라고 한다. 연안으로 내려가며 동물성 플라크톤을 먹고 성장하며 월동하다가 3~4월의 봄에 수온이 13~16도가 되면 하천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고 되어있다. 이때 크기가 5~6센티미터라고 한다. 바닥에 자갈이나 바위가 깔린 곳에 도착하며 세력권을 형성하고 정착하면서 규조류와 녹조류등을 먹으면서 성장하다가 9~10월의 산란기가 되면 다시 하류로 내려 오다가 하구 가까이의 담수역 여울에서 산란장을 만들고 산란하며 산란 후에는 암수 모두 죽는다고 되어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데 그럼 가장 적합한 은어( Plecoglossus altivelis ) 플라이 낚시 시기는 언제이며 어디에서 해야 할까? 6월 중순에서 9월1일 산란 금어기가 시작되기 전 8월사이 섬진강. 바다에서 올라와 크게 성장한 20~25센티미터의 은어를 잡을 수 있고 남도대교 하류 2.5킬로미터에 있는 중기여울이 좋은 은어 포인트가 되 는 듯 하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가기에는 조금 먼 감이 있어서 가까운 동해에서 포인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은어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기에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에는 조금이라도 깊은 포인트를 노려야 하고 한 마리당 활동 범위가 사방 3미터이며 한 자리의 은어...

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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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팽귄 고성의 금강산콘도 10층에 묶었다. 오른쪽의 넓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콘도의 가장 바깥쪽 방이었다. 파도가 거의 없어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잔잔한 바다였는데 뭔가 시커먼 물체가 깊은 바닦의 모래가 비쳐 에머랄드 빛을 내는 물속을 빠른 속도로 헤엄쳐 가고있었다. 30미터 가까워 보이는 거리를 한 숨에 빠르게 헤엄쳐 가는데 자세히 보니 가마우지(cormorant) 였다. 가마우지 헤엄치는 모습을 한참을 내려다 보았다. 동물원에서 본 팽귄 헤엄치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가마우지가 잠수를 해서 물고기를 잡는 것은 알았지만 물속에서 그렇게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지는 상상도 못했다. 파란색 바다를 물고기처럼 헤엄쳐 다니는 새를 보며 묘한 느낌이 들었다. 계곡에서 물까마귀가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날개를 물속에서도 퍼덕이며 헤엄쳐 다녔다. 하지만 가마우지는 날게를 접고 헤엄치는 점이 달랐다. 팽귄도 물속에서 날개를 퍼덕이며 헤엄쳐 다니지만 가마우지의 날게는 헤엄칠 때 몸에 고정되어 있었다. 모든 생명은 그들만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가마우지의 초능력 한 가지를 훔쳐 본 듯 하다. – 2019.10.3 Shin Ho Chul 강원도 고성군(Goseong-gun) 가을 바다 일출

영동 계곡의 열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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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정말이다.   영동의 계곡,   그것도 거의 최 북단에 가까운 곳 동해로 흐르는 계곡에서 잡힌 열목어.   상류로 이동하며 사용한 드라이 훅에 반응이 전혀 없었고 하류로 내려오며 사용한 스트리머에 강렬하게 반응 하였다.   실제 한 마리도 손에 잡히지는 않았는데 열목어 같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조금 더 하류 쪽에서 낚시 하시던 아버지가 열목어 한 마리를 잡은 후 사진을 남겨 놓으셨다. 어째서 본래는 열목어가 있을 수 없는 곳에 열목어가 있었을까? 몇 년전 플라이피싱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3 살이 된 첫째와 이곳에 한번 온적이 있었다.   그때는 큼직한 산천어 한 마리를 보았지만 잡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수달의 흔적이 많이 보여 그 후로는 오지 않았던 장소이다.   이번 조행에서도 많은 수달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물고기들이 드라이 훅에 반응하지 않고 스트리머 훅이 물 속에 잠겨있는 큰 돌 옆을 지날 때 유독 짧고 강렬한 입질을 받았던 이유가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이 수달 때문에 평소 돌 밑에 숨어지내는 습성이 생긴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2020.10.3 Shin Ho Chul Stream

은어 산란

사전 조사의 부족 은어 플라이낚시(Fly Fishing)을 해 보려고 옆새우 훅을 미리 주문 했다. 바다에서 소상한 큰 은어는 돌 표면에 붙은 이끼만을 먹는 초식으로 변하지만 왠지 옆새우 훅을 물어 줄것만 같았다. 바다와 가까운 은어가 많았던 계곡들을 하나 둘 탐색하는데 이상하다. 평소에 그렇게 많던 은어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수천마리의 은어가 한 곳에 모여 산란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았던 거다. 그것도 큼직한 은어들만 하나가득 모였다. 낚시를 어떻게 진행할까 잠깐 고민하려는데 은어 금어기가 1년에 두 번이었던 갔다는 생각이 났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동해안/경북, 강원도는 은어 소상기인 4.20~5.20과 은어 번식기인 9.1~10.31이 금어기로 정해져 있었다. 은어 플라이피싱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만 은어 번식을 볼 수 있어서 이렇게 또 새로운 추억 하나를 남겼다. 동시에 내 후손들에게도 이러한 자연을 잘 물려 줄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2019.9.30 Shin Ho Chul 강원도 고성군(Goseong-gun) 가을 은어 산란 

내가 만든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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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물어 줄까?  최근 타잉에 재미가 붙었다. 여러 가지 훅을 만들어 보았는데 아직 한 번도 실제 Test를 해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내가 만든 훅을 과연 물고기들이 잘 물어줄까? 결과는? 검은색, 녹색 Foam Hopper #10훅 모두 물고기들이 잘 반응해 주었다. 기분 좋은 의외였다.  검은색 훅은 잘 물어 주었지만 문제가 있었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반드시 노란색 표식을 추가해야겠다. 녹색 훅도 물이 떨어지는 여울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동일한 훅이라도 몇 개 정도 노란색(이 색이 하얀 포말 속에서도 특히 눈에 잘 띄는 듯하다) 표식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북천의 어느 지류를 조금 탐색해 보았다. 하류에서 많은 갈겨니들이 물어 주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곡 입구의 2개의 큰 소에서는 갈겨니조차 입질이 없었기에 호기심이 커진다. 큰 산천어가 들어있는 소에서는 종종 다른 어종이 입질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00미터 정도를 탐색하고 더 이상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아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돌아 섰다.  여러 계곡이 상류의 공사로 인해 쓸려 내려온 모래에 고통받고 있었다. - 2019.9.29 Shin Ho Chul  강원도 인제군(Inje-gun) 가을 강가의 토종닭

중국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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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평소에 다니던 곳들을 보여 주었다. 비록 사진 몇 장 남기고 떠나야 하는 짧은 순간들이었지만 멀리서 온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듯했고 그런 모습들은 나에게도 긴 여운을 남겼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에 놀라워했고 그런 감정들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투명한 계곡의 물속에서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비치어졌고 고은 바닷가의 모래를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삐져나왔다. 싸구려 낚싯대를 듬뿍 사서 대충 한 채비로 근처 항구에서 밤새도록 이름 모를 물고기를 낚고 무슨 물고기가 올라오던 우리에겐 최고의 기쁨이 되었다. 먼 옛날같이 느껴지는 아주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별로 가진 건 없고 아는 것도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던 시절이 생각났다. 짧은 여행 끝에는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차 안에서 모두 잠들어 있었다. 여행의 끝에 모두가 피곤해 보였다. 여행이 힘들었던 걸까? 아님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피로감에서 일까? - 2019.8.25 Shin Ho Chul   강원도 인제군(Inje-gun) 가을 계곡 미유기

산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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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계곡을 걷다가 발견한 보라색 야생화. 계곡을 내려오는 중 흡사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작은 잎을 가진 처음보는 야생화가 있어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야생화, 보라색꽃, 가을’의 검색어로 검색해 보았는데 검색 결과 산박하(영명: Mountain isodon, 학명: Isodon inflexus )가 가장 비슷해 보이지만 본래 분류가 어려운 종인 듯 같은 이름에 다른 사진들이 붙어 있는 자료가 많아 햇갈린다. 국립식물원 홈페이지(www.nature.go.kr)에서 2019년 개정판 국가표준식물목록 엑셀버전을 다운 받을 수 있었는데 꿀풀과(Lamiaceae) 산박하속(Isodon)은 아래와 같이 4종 3변종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1. 오리방풀(O ri bang pul), Tailed-leaf isodon, I. excisus , 2. 산박하(San bak ha), Mountain isodon, I. inflexus ,    털산박하(Teol san bak ha), Hairy-leaf mountain isodon, I. inflexus var. canescens ,    영도산박하(Yeong do san bak ha) Small-leaf mountain isodon, I. inflexus var. microphyllus ,    긴잎산박하(Gin ip san bak ha) Long-leaf mountain isodon, I. inflexus var. transiticus , 3. 방아풀(Bang a pul), East Asian soup-mint, I. japonicuc , 4. 자주방아풀(Ja ju bang a pul) Purple-leaf bangahpul, I. serra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으로 한참을 비교했을 때 산박하(영명: Mountain isodo n)인 듯한데 장담할 수는 없다. 정확한 이름을 찾기 위해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검색에 반나절이 소모되었다. 사실 내가 알고 싶었...

빨대로 만든 새우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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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잡으러 가자 요 몇일 어떻게 하면 가물치를 잡을 수 있을까 고민에 즐겁다. 그러다 유투브에서 “Imaginative Guy”의 “Fishing with shrimp made using straws”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어 또 즐겁다. 한국 분이시다. 요구르트를 먹고 남은 빨대로 새우 훅을 만드는 동영상인데 우선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고 그리고 만들고 보면 새우와 정말 닮았다. 동영상을 보면서 그래도 물고기가 물어줄까 의심이 들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동영상 마지막에 직접 만든 새우 훅으로 강준치 잡는 화면을 담으셨다. 둘째가 아직 우유를 많이 먹고 있어 집에는 쓰고 남은 빨대가 넘쳐난다. 가늘고 단단한 요구르트 빨대 보다는 굵고 좀 더 말랑한 느낌이 있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한 개를 가져다 5분 만에 그럴듯해 보이는 새우 훅 하나가 뚝딱 만들어 졌다. 꼬리와 몸체, 다리등은 생각보다 표현이 쉬웠고 수염을 멋지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와 둘째는 내가 만든 새우 훅을 보더니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한다. 잠깐 가지고 놀더니 딸아이가 아빠 이거 빨대로 만들었네 하며 신기해 한다.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해서 동영상을 보고 배운 솜씨고 또 하나 뚝딱 만들어 주었다. 최근 가족과 휴가로 간 호텔에서 마술 공연에 억지로 무대 위 조수로 끌려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 둘째와 첫째가 나를 바라보던 눈빗이 잊혀지지 않는다. 뿌듯했다. 집을 좀 더 뒤져보니 빨대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빨간 줄무니가 들어간 빨대도 있었다. 동영상에도 표현되어 있지만 앞 다리는 조금 길게하고 끝을 갈라(꼭 삼각형으로 자르 않아도 된다) 집게 처럼 보이게 해 주면 좀 더 생동감이 있었다. 아직 바늘을 어떻게 연결하는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 중인데 조만간 다시 만날 호수 가물와의 만남이 기대되는 하루다. -2019.8.20 신호철 최근 해당 훅에 바늘을 달아 호수로 가서 캐스팅 해 보았다. 너무 가볍고 바람에 핑그르 돌아서 줄 꼬임이 심각...

가물치 플라이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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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결과적으로 새우 훅도 실패다.  오후 늦게 도착한 호수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백련어(Silver Carp) 낚시를 하고 있었다. 60~80센티미터의 커다란 백련어를 특이한 낚시 방법으로 잡고 있었는데 부력이 상당한 커다란 찌 바로 밑 20센티미터 위치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플라스틱 공이 있고 이 공 안에 까만 식물성 떡밥을 하나 가득 채우고 옆에 주렁주렁 달린 바늘들을 이 공 안으로 꽃아 멀리 던져 둔다. 백력어는 주로 표층에서 먹이를 찾는 듯 한데 물 표면에 가까이떠 있는 이 공 안의 먹이를 흡입하다가 훅킥되는 원리다. 큰 백련어는 살이 희고 부드러워 이 곳 중국에서는굉장히 맛있는 물고기에 속한다.  한 참을 구경하다가 플라이로드를 빼서 수초 근처의 가물치들에게 접근해 본다. 첫 가물치에게 방금 만든 따끈 따끈한 새우 훅으로 미팅 요청을 해 본다. 한 녀석이 움직이는 훅을 향해 다가온다. 훅을 바짝 쫓으며 금방이라도 물 듯 말 듯 하며 따라온다. 계곡의 빠른 여울에 사는 물고기들은 짧은 순간에 먹을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훅에 달려 들어야 하지만 호수는 상황이 달랐다.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가물치 입장에서는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어 보인다. 수초 여기 저기에는 맛있는 사냥감들이 즐비 하고 코 앞에 있는 처음 보는 먹이를 향해 생각할 시간이 차고 넘친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따라오며 고민하더니 결국은 홱 뒤돌아 선다.  해질녘 날씨가 선선해 지니 여기 저기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한 자리씩 차지하고서 낚시를 한다. 잘 잡는 사람, 못 잡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모두 호수면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2019.8.18 Shin Ho Chul     중국 북경(Beijing) 여름 호수 노을

호수의 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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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요즘 여러가지 훅을 타잉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게 뭔가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 껴본  것은 꽤 오래전 느낌 인 듯 하다. 주말 오후  아이들과 들린 집 근처 호수 공원에서 우연히 꽤 많은 수의 가물치를 발견했다.   수초 사이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고 있다.  30 센티미터 안팎의  크기가  대부분이고 간 혹 커다란 녀석들도 물   위로 올라왔다 내려 간다.   큰 개체   일수록  조심스러움을 보 였는데   조그마한 인기척 에도 금방  깊은 물속으로 숨어든다. 다음 날 아침 둘째와 다시 호수를 찾았을  때  손에 는   송사리 잡는 작은 뜰채 외에도  플라이로드가 들려 있었다. 최근 만들었던 훅들 (메뚜기,   Autumn Splender 등) 을 다 시도해 보았는데 호기심에 따라오 지만  물지 않는다.   머리를 살짝 가져다 대보는 개채도 있는데 개채 마다 성격들이 조금씩 다른 듯  하지만 대체로 호기심이 강한 편이다. 옆에서 붕어 찌낚시를 하시던 분이 낚시대를 걷어 줄을 짧게  한 후 작 은 송사리를 잡아 바늘에  꿰어  가물치( 영명:   Snake h ead)  앞에 가져다 놓는다.   팔닥거리는 송사리에 여러마리의 가물치가 몰려 들었다.   그 중 좀 더 용감한 녀석이 한 입 작게 씹어 보는 듯 하더니 금새 통째로 삼켜 버린다.  25~40 센티미터 크기의 가물치를 이런식으로   금방  여럿 잡 아 낸다.   통안에서  제일 큰 녀석을 가지고 놀다가 습관적으로  Catch and Release 를 해 버렸더니  낚시 하시던 분이  슬쩍 자리를 이동 하신다. 가물치는 아가미 외에도 보조 호흡기간 ( ...

처음 해본 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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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처음으로 직접 타잉(Tying)을 했다. 평소에 꼭 만들어 보고 싶었던 10번 메뚜기(Foam Hopper #10) 드라이 훅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메뚜기 훅을 보며 추측되는 재료를 사용하여 모양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한다는 마음으로 몇 개를 만들어 보았다. 유튜브(YouTube, tightlinevideo)를 통해 팀플래글러(Tim Flagler)라는 분이 “GFA(General Foam Atracter) Hopper” 훅을 실제로 만드는 시범을 보며 실의 동선이나 매듭의 위치 선정등 소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팀플래글러(Tim Flagler)는 미국 뉴져지주(NJ.)의 Hunterdon Country에 있는 Tightline이라는 비디오 제작 회사의 사장으로 거의 매주 플라이피싱 훅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유튜브에 소개되어 있었다. 이 분의 짧지만 정성들인 동영상을 통해 소중한 정보들을 접하고 배울 수 있었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렇게 몇 번의 시행착오와 개선을 격은 후 훅들을 다시 들여다 보니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과 알지 못했던 것들이 보인다. 이 훅은 몸체를 어떤 재료로 감고 어떤 재료를 추가 해서 마지막에 어떻게 마무리 했을 것 같다라고 추측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금방 자신감이 붙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는 날이다. 요즘은 동영상이 너무나 발달하였고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한 듯 하다. 유튜브를 통해 굉장히 쉽게 그 사람들이 수년간 쌓고 연습해 왔고 그리고 정성들여 정리한 소중한 기술(Know How)들을 접할 수 있다. 5분이 채 되지 않는 동영상 하나로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사람들의 노력.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이 세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 2019.8.12 Shin Ho Chul 쌀메뚜기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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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의 야생 제목에서 지독한 표절의 냄새가 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건의로 영서로 흐르는 계곡에 잠깐 들러 낚시를 하였다. 제이슨이라는 키 큰 외국 분이 방금 하류로 내려 오며 진행한 낚시를 접고 있었다. 여기 산천어가 있죠? 라고 아버지에게 물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로를 바로보며 미소 지었다. 물이 너무 좋아 제이슨이 나온 곳에서 다시 상류로 올라 가며 플라이피싱을 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맑은 물 속 깊숙이 빠져가며 어렸을 때 처럼 신나게 놀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플라이피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선조들이 잘 보존해 온 야생이었고 후손에게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 줄 의무가 있다고 느낀다. 내가 오늘 야생을 통해 느낀 즐거운 감정들과 맑은 기운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틀간의 여정에서 영동의 어느 계곡 최 상류에 살고 계신분을 만났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고 물고기가 있다면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듯한 분위기 였으나 이상하게도 반응하는 물고기가 없었다. 아버지와 약속한 시간이 되어 미련없이 뒤 돌아서서 나오는 데 아버지는 그 곳에 오랫동안 살고 계신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그 곳에서 우연히 곤들매기(학명: Salvelinus malma )의 전설을 들을 수 있었다. 언젠가 나의 이야기로 풀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올해는 산천어를 방류하지 않아 이곳 상류에 산천어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아 보이는 계곡도 방류하지 않으면 산천어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 산천어가 자연적으로 번식하고 생명을 연장해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데 생각이 미친다. - 2019.7.14 Shin Ho Chul 강원도 인제군(Inje-gun) 여름 계곡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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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의 산천어 플라이피싱  처음 산천어을 잡았던 곳으로 여행을 왔다. 금요일 늦은 시간 고성의 콘도에 짐을 풀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오전에 일어나니 정신도 몸도 맑다. 소음이 없고 공기가 그 어느 곳 보다 맑기 때문인 듯 하다. 커피를 마시지 않은지 10개월이 더 되는 것 같다. 아침 일찍 아버지는 커피 한 잔을 끓이 셨고 나는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그 달작하면서 향기로운 맛을 음미한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처음 산천어를 잡았던 계곡으로 들어 간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건만 크게 변한 건 없어 보인다. 항상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던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나는 플라이 줄에 훅을 메달고 처음으로 케스팅할 곳을 주시하며 줄을 뽑는다. 30분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한번도 산천어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하류로 내려가며 계속해서 좋아하는 드라이 훅으로 공략해 가다가 한 곳에 앉아 물 속을 한 참을 바라 보았다. 바람이 잠깐 걷히고 물이 잔잔해 지면 깊은 물 속 많은 수의 갈겨니로 추측되는 물고기 사이로 커다른 그림자가 지나간다. 우아한 움직으로 보았을 때 산천어가 틀림없다. 좀 더 세심하게 케스팅 하기 위해 하류쪽으로 돌아 내려가 여러 번 시도해도 산천어의 관심을 끌 수 없자 비장의 무기 박종운 사장님의 메뚜기 훅 을 꺼내 묶는다.  산천어가 노니는 곳 보다 조금 상류 쪽으로 메뚜기 훅이 떨어졌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갑자기 물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스멀스멀 훅을 향해 피어 오른다. 훅 바로 밑에서 1초 정도 멈추 었을까 한 입에 삼키고 뒤 돌아 서는 산천어가 내 눈 가득히 들어오며 거의 동시에 답을 알고 있다는 듯 저요! 하고 오른손을 번쩍 치켜 든다.  힘이 좋아 물 속에서 한참을 반짝이는 산천어. 커다란 소에서 잘 먹은 녀석이라 그러리라. 물 표면으로 천천히 당겨 본다. 25센티미터를 조금 넘는 듯한 크기. 5년 전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천어를 잡아 보고는 처음으로 다시 방문한 계곡에서 ...

사라진 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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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토요일 오전  산천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계곡으로 향한다. 산천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계곡. 바쁘다는 핑계로 일년 가까이 와보지 못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항상 시작하던 위치에서 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케스팅.  첫번째 소에서 노란 버들치 치어을 보았다. 자연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항상 큼직한 산천어가 반겨 주었던 곳에는 왠지 커다란 갈려니들이 있었다. 이 계곡에서 해당 포인트까지 갈겨니가 올라와 있는 건 처음이다. 상류로 올라가면서 상황이 점점 심각해 진다. 모든 소에는 큼직한 갈겨니가 삼삼오오 헤엄치고 있었다. 2014년부터 이곳을 다녔지만 상류까지 이렇게 많은 갈겨니가 관찰 된 것은 처음이다. 산천어가 노닐던 소를 갈겨니가 대신하고 있었다.  집에 오는 길. 마음 한 곳에서 슬픔이 고개를 쳐든다.이 계곡에서 산천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적은 많지만 오늘은 느낌이 좋지 않다.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 2019.6.29 Shin Ho Chul      경기도 가평군(Gapyeong-gun) 여름 계곡

매듭 보충

유니 노트, 핏젠 노트, 아보 노트, 블러드 노트, 팔로마 노트, 이중 묶음  유니 노트(Uni Knot)는 클린치 노트와 같이 훅을 묶을 때 많이 사용되는 매듭이다(개인 적인 생각에는 훅을 묶는 것은 클린치 노트가 훨씬 편하다). 왼손에 훅을 잡고 오른손의 티벳을 바늘 귀(Hoot eye)를 위에서 아래로통과시킨 후 왼손으로 훅을 놓고 두 줄을 같이 잡은 후 오른손의 줄을 왼쪽으로 밀어 원을 만는다. 이때 생긴 원 안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두 줄을 같이 5번 정도 꼬은 후 줄 끝과 본줄을 엄지와 검지로 같이 잡고 왼손과 오른손을 멀리 하면서 매듭을 지은 후 왼손으로 훅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본 줄 만 잡고 천천히 잡아 당긴다. 남은 줄 끝은 바짝 잘라 낸다. 같은 방법으로 바늘 없이 매듭을 묶어 바늘의 목(Throat)에 걸고 당기면 훅과 훅을 연결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매듭이다.  더블 유니 노트(Double Uni Knot)는 실과 실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유니 노트와 비슷하다. 두 줄을 포개어 잡고 오른쪽에 유니 노트를 만들고 같은 방법으로 왼쪽에 유니 노트를 만들어 두 개 본 줄을 각각 반대 방향으로 당겨 두 개 매듭을 붙인다. 남은 줄은 바짝 자른다.  핏젠 노트(Pitzen Knot) 역시 훅을 묶을 때 사용한다.유니 노트과 방법이 흡사한데 왼손에 훅을 잡고 오른손의 티벳을 훅 아이로 통과시킨 두 줄을 같이 잡은 후 훅 아이 방향으로 줄이 가지 않고 바로 훅 아이 방향으로 줄을 5번 정도 꼬아 간다. 그리고 나서 처음 꼬은 부분의 원 안으로 줄을 넣어 뺀 후 본 줄을 잡아 당겨 조은다.  아보 노트(Arbor Knot)는 플라이라인을 릴에 묶을 때 사용한다. 플라이라인을 릴 축에 감은 후 본줄에 매듭을 만들고 남은 줄 자체로 다시 매듭을 만들어 본줄의 매듭을 누른 상태에서 본줄을 당겨 조은다.  블러드 노트(Blood Knot)는 두께가 비슷한 두 줄을 묶을 때 간 혹 사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여울 ...

무심히 파괴되는 자연

오래간만에 시간을 내어 자연 속으로 들어간다  2019년에는 내 열정을 다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간다.  토요일 오전 늦게 출발하여 해 떨어지기 직전 2018년 한 번도 낚시하지 못했던 계곡을 찾았다. 그런데 계곡 입구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기존에 농사를 짓거나 공터로 남겨져 있던 계곡 바로 옆의 땅들이 집을 짓기 위에 파헤쳐 지고 있었다. 이렇게 무심히 파헤쳐 지는 땅들의 흙은 비가 오면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가 살고 있는 집들을 없애 버린다. 한 사람의 욕망이 수천수만 마리의 물고기 집을 없앤다. 계곡을 시원하게 가리고 있던 나무들까지 몽땅 베어버렸다. 얼마나 아름답게 집을 지으려고 저러는 걸까? 사람은 돈이 많아지면 욕망에 눈이 멀기 쉽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가 바라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겠다. 권력이나 재력이 클수록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는 것에 생각이 닿는다. 예전 조용하고 운치 있던 청계동을 기억한다. 후에 무분별한 개발로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겉만 멀쩡한 정원 하나가 남았다. 이곳도 본래 더욱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같은 절차를 밟는 듯 하여 마음 한 곳이 아프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Fly Fishing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곳 계곡은 나에게 깨지지 않은 기록이 있다. 4월에 한 번도 산천어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계곡 상류로 들어갔다. 산천어들은 여울 위쪽 물이 떨어지는 곳에 덩치 순으로 먹이 먹기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 예전에 비해 개체 수가 많이 줄었다고 느껴졌다. 이틀 동안 약 3시간 낚시하였고 딱 한 번의 입질을 받았다.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새벽시간 자욱하게 하얀 안개가 낀 계곡을 걸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토요일 비 내리는 저녁에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멀리서 딸 둘을 데리고 찾아온 회사 동료 가족과 야외에서 맛있...

끄리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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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서울과 양양을 연결하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착공 13년 만에 150.2킬로미터 전 구간이 개통 된 후로 주말만 되면 바다를 꿈꾸는 사람들로 꽉꽉 차는 도로를 빠르게 통과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설악 IC를 통과한다. 15미터에서 20미터 거리의 물 표면에서 조심스럽게 먹이활동을 하는 끄리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뒤에서 접근 하여 15미터 이상을 날려야 끄리 얼굴을 볼 수 있었다.여러 드라이 훅을 사용했는데 큼직한 거미 훅이 효과가 좋았다. 검은색, 흰색, 주황색등 가지고 있는 거미 훅 모두 효과가 있었는데 검은색이 조금 더 효과적인 듯 했다. 번식이 늦은 일부 개체들이 아직 한창 번식 중에 있었고 처음 잡힌 녀석은 혼인색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얼마 전 큰 비가 내린 후 물이 많이 빠져서 깨끗하고 놀기 좋았지만 물이 얕고 너무 맑아 물고기들의 경계심이 커져 있었다. 오래간 만에 물 속에 서서 끄리를 노리며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강물에 흘려 보내었다. 직장 상사 분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가족들과 놀러 가는 길에 잠깐 들려 1시간 동안 스푸너 하나로 루어를 하며 끄리, 꺽지, 쏘가리 얼굴을 차례대로 보고는 강물에 스트레스를 모두 흘려 보내고는 웃는 얼굴로 가던 길을 가신다. 스푸너 하나에 이렇게 다양하게 올라오는 물고기들을 보며 놀랍고 조금은 허무하다고 느껴졌다. 특이하게도 강도래로 추측되는 곤충들이 꽤 날라 다녔는데 잠자리와 다르게 큼직한 2쌍의 날개를 조금 어설퍼 보이는 모습으로 천천히 번갈아 퍼덕이며 부드럽게 날라 다니는 모습은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2018.6.16 Shin Ho Chul 강원도 홍천군(Hongcheon-gun) 여름 강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