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플라이피싱
실패
결과적으로 새우 훅도 실패다.
오후 늦게 도착한 호수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백련어(Silver Carp) 낚시를 하고 있었다. 60~80센티미터의 커다란 백련어를 특이한 낚시 방법으로 잡고 있었는데 부력이 상당한 커다란 찌 바로 밑 20센티미터 위치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플라스틱 공이 있고 이 공 안에 까만 식물성 떡밥을 하나 가득 채우고 옆에 주렁주렁 달린 바늘들을 이 공 안으로 꽃아 멀리 던져 둔다. 백력어는 주로 표층에서 먹이를 찾는 듯 한데 물 표면에 가까이떠 있는 이 공 안의 먹이를 흡입하다가 훅킥되는 원리다. 큰 백련어는 살이 희고 부드러워 이 곳 중국에서는굉장히 맛있는 물고기에 속한다.
한 참을 구경하다가 플라이로드를 빼서 수초 근처의 가물치들에게 접근해 본다. 첫 가물치에게 방금 만든 따끈 따끈한 새우 훅으로 미팅 요청을 해 본다. 한 녀석이 움직이는 훅을 향해 다가온다. 훅을 바짝 쫓으며 금방이라도 물 듯 말 듯 하며 따라온다. 계곡의 빠른 여울에 사는 물고기들은 짧은 순간에 먹을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훅에 달려 들어야 하지만 호수는 상황이 달랐다.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가물치 입장에서는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어 보인다. 수초 여기 저기에는 맛있는 사냥감들이 즐비 하고 코 앞에 있는 처음 보는 먹이를 향해 생각할 시간이 차고 넘친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따라오며 고민하더니 결국은 홱 뒤돌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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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북경(Beijing) 여름 호수 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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