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계곡의 열목어
설마 정말이다. 영동의 계곡, 그것도 거의 최 북단에 가까운 곳 동해로 흐르는 계곡에서 잡힌 열목어. 상류로 이동하며 사용한 드라이 훅에 반응이 전혀 없었고 하류로 내려오며 사용한 스트리머에 강렬하게 반응 하였다. 실제 한 마리도 손에 잡히지는 않았는데 열목어 같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조금 더 하류 쪽에서 낚시 하시던 아버지가 열목어 한 마리를 잡은 후 사진을 남겨 놓으셨다. 어째서 본래는 열목어가 있을 수 없는 곳에 열목어가 있었을까? 몇 년전 플라이피싱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3 살이 된 첫째와 이곳에 한번 온적이 있었다. 그때는 큼직한 산천어 한 마리를 보았지만 잡지는 못했었다. 그리고 수달의 흔적이 많이 보여 그 후로는 오지 않았던 장소이다. 이번 조행에서도 많은 수달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물고기들이 드라이 훅에 반응하지 않고 스트리머 훅이 물 속에 잠겨있는 큰 돌 옆을 지날 때 유독 짧고 강렬한 입질을 받았던 이유가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이 수달 때문에 평소 돌 밑에 숨어지내는 습성이 생긴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2020.10.3 Shin Ho Chul St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