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낚시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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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를 하다 보면 하나둘씩 생기는 물음들에 답변해 보려고 했다. 하나씩 답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 스스로를 찾아가고 있는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문에 답하다 보니 구체적인 해답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방향만 제시한 답변이 많아진 듯 하다. 개인적으로도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내용이 많아 상세한 언급이 어려운 부분들은 예전에 관련해서 정리했던적이 있던 참고 글의 링크를 공유해 두었다(마우스를 올리면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다).
1. 모험의 시작
1-1. Q: 플라이낚시를 시작하려면 최소 얼마가 있어야 하나?
A: 플라이 로드, 플라이 릴, 플라이 라인, 리더, 티펫, 기본적인 훅 등 플라이낚시 시작에 필요한 최소 장비를 모두 포함해서 20만원 정도에 판매하는 셋트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보통 플라이 라인의 무게감을 느끼기 쉬운 5번 장비(5wt) 셋트를 구매한다. 플라이라인은 물에 뜨는 플로팅(Floating) 라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만원으로 시작해도 천만원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조건에 맞게 시작할 뿐이다. 플라이낚시에서 정말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은 앞으로 쏟아부을 열정과 시간이다.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썬글라스를 꼭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플라이낚시는 낚싯바늘이 공중에서 날라다니는 시간이 많기에 눈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물론 썬글라스를 쓰면 물속의 물고기도 더 잘 보인다). 그래서 더욱더 미늘 없는 훅을 추천한다. 만약 구매한 훅에 미늘이 있다면 뾰족한 펜치 등으로 눌러서 미늘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1-2. Q: 처음 플라이낚시를 시작하려면 캐스팅은 어떻게 배우나?
A: 롤 캐스트(Roll Cast)를 익히면 플라이낚시를 시작할 수 있다. 플라이 라인을 7미터 정도 풀어놓고 플라이 로드가 앞으로 향하도록 편하게 잡은 상태에서 로드 팁(초릿대)을 몸 뒤쪽으로 천천히 넘긴다. 플라이 로드와 플라이 라인이 'D'자를 만들고 줄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추면 돌을 던지듯이(혹은 망치질 하듯이) 플라이 로드를 앞으로 휘둘러 로드를 휘게하여 플라이 라인을 앞으로 캐스팅(Casting)한다. 플라이 라인, 리더, 티펫, 플라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연습하고 자신감이 붙으면 플라이 라인의 길이를 조금씩 길게 하여 연습한다. 12미터 정도 캐스팅 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가능하다면 플라이 로드를 앞으로 휘두를 때 정확한 멈춤 동작을 주어 플라이 라인이 루프를 만들면서 날아 가도록 연습한다(관련해서 인터넷에 많은 동영상이 있다).
별도로 캐스팅은 어렵더라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체계적으로 캐스팅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부분임을 말해주고 싶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자세를 만들 수 있다면 플라이낚시를 제대로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롤 캐스트 외에도 들었다 내려놓기(Pick-up and Lay Down)와 헛캐스트(False Cast)와 측면 캐스트(Side Cast), 스페이 캐스트(Spey Cast) 등을 익혀야 현장 환경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인터넷에 좋은 동영상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 할 수 있겠다.
플라이낚시를 모르는 사람은 캐스팅의 범위를 모르기 쉽기 때문에 플라이낚시인은 항상 뒤에 사람이 있는지 주의하고 사람이 있을 경우 캐스팅을 멈추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1-3. Q: 어디를 가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나?
A: 어려운 질문이다. 따뜻한 날(늦은 봄, 여름, 이른 가을) 약간의 흐름이 있는 얕은 강가나 계곡의 얕은 곳에 피라미나 갈겨니 등의 물고기가 있다면 플라이낚시를 시작하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한다. 훅 중에서 가장 작은 드라이 훅(엘크 헤어 캐디스 등)을 티펫 끝에 달아 상류 쪽으로 롤 캐스트하여 물고기가 있는 곳에 훅을 최대한 조용히 안착시켜 물고기의 입질을 유도해 본다. 혹은 티펫에 작은 웨트 훅을 달아 하류 쪽으로 롤 캐스트하여 물 흐름에 자연스럽게 훅을 흘려보내 본다. 나는 드라이 훅을 물고 올라온 플라이낚시로 처음 잡아본 아주 작은 피라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잡은 물고기는 꼭 놓아준다(Catch And Release).
1-4. Q: 좀 더 큰 물고기를 잡아 보고 싶다.
A: 끄리를 잡을 수 있는 가까운 강을 검색해 본다. 한국의 끄리는 다른 계절보다 5월에서 7월 사이에 좀 더 잡기 쉽다. 스트리머(울리 버거 등)나 웨트 훅을 여울 하류 쪽으로 캐스팅해서 자연스럽게 흘리거나 불규칙적으로 당기는(리트리브) 리듬을 주어서 끄리를 꼬셔본다. 운좋게 큼직한 끄리를 걸어볼 수 있다면 플라이낚시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7월이 넘어가면서 끄리는 사람과 거리를 멀리 두기 때문에 캐스팅 난이도가 올라가니 산천어 플라이낚시를 시작해 볼 수도 있겠다. 깊은 산속 계곡에서 산천어를 찾을 수 있다면 7미터에서 10미터 정도만 캐스팅 할 수 있어도 산천어를 노려 볼 수 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다(하지만 그 끝에는 그 이상의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끄리나 산천어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주변에 큼직한 물고기가 살아가고 있다면 플라이낚시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상어종을 공부하고 자주 물가에서 서서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공적인 플라이낚시 경험 하나가 늘어나 있을 것이다.
1-5. Q: 플라이 훅은 어떻게 만드나?
A: 다양한 타잉 도구와 재료를 구매하고 직접 곤충을 모방해서 플라이를 만드는 타잉은 분명 플라이낚시의 커다란 매력 중에 하나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여러 가지 플라이 훅을 구매해서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드라이 훅, 웨트 훅, 스트리머 등 다양한 종류의 훅을 두루 사용해 보고 훅 마다의 사용 방법을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있게 자주 사용하는 훅이 생기고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때 타잉을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가급적 자주 물가의 돌을 뒤집어 하루살이, 날도래, 강도래의 유충 등 수서곤충을 관찰해 보고 수면에 떠내려 오는 곤충들을 관찰하며 그 강에 어떤 곤충이 살고 있고 물고기들이 어떤 곤충을 먹고 있는지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1-6. Q: 플라이낚시가 너무 어렵다.
A: 혼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배우고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낚시가 맞다. 숨기지 않고 아낌없이 공유하는 분위기의 동호회를 찾을 수 있다면 가입하고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게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플라이낚시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꼭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체계적으로 플라이낚시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자. 만약 하루 이틀 같이 강가에 서서 보고 배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요즘은 AI에게 물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나에게는 흑룡강플라이낚시협회(黑龙江飞钓联盟)가 그런 소중한 동호회였고 플라이낚시의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1-7. Q: 웨이더와 웨이딩 신발이 꼭 필요한가?
A: 대상어종으로 냉수성 어종(산천어, 무지개송어, 열목어, 그레일링, 타이만 등)을 감안한다면 체온 유지를 위해서 웨이더(Wader)는 필수 항목이 되고 물속에서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서는 펠트(Felt) 솔이 부착된 웨이딩 신발이 필수가 된다. 추가로 스터드를 박는 것도 좋다. 웨이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지 전에 웨이더를 입고 물에서 넘어졌을 때의 안전 수칙을 공부하자(반드시 허리 벨트하고 넘어졌을 때 두 무릅을 당겨 끌어 안는 동작 등).
웨이더를 입으면 뱀이나 진드기 등의 해충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뱀이나 진드기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플라이낚시 중에 바위를 오르거나 장애물을 피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 손을 올리는 행동은 절대 금지이다. 혹시 독사에게 물리면 침착하게 어떤 종류(색과 무늬)의 뱀인지 기억하고 움직임을 최소하하며 가급적 2시간 안에 병원으로 이동해 항뱀독 혈청 주사를 맞으면 된다. 119에 신고하여 독사 교상임을 알리고 항뱀독 혈청을 보유한 응급센터로 이송 요청한다.
1-8. Q: 유로님핑은 어떻게 하나? 어떤 장점이 있나?
A: 깊은 바닥에 머무르며 쉽게 수면 가까이 떠오르지 않거나 복잡한 물속 구조물 사이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꼬득여 내기에 유리한 플라이낚시 기법이다. 두 가지 색(보통 빨간색과 노란색)이 반복되는 인디케이터 라인을 사용해서 물고기의 입질을 미리 파악하여 챔질한다. 각종 날도래 유충을 모방한 님프 훅을 사용. 텅스텐 비드를 사용해서 물속에 빠르게 잠기도록 설계되고 지그 훅을 사용해서 밑걸림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인 캐스팅과는 다른 유로님핑 캐스팅 방법을 사용. '들었다 내려놓기(Pick-up and Lay Down)' 캐스트와 비슷하며 뒤에서 님프 훅이 줄을 당기는 "탁"하는 느낌이 들면 앞으로 캐스팅 한다(참고 '유로님핑에 관해서', '유로님핑')
1-9. Q: 유로님핑이 플라이낚시가 아니라고 한다.
A: 기나긴 플라이낚시의 역사 속에서 플라이낚시의 형태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접목하며 진화해 왔다. 어느 한순간의 형태만이 플라이낚시라고 고집하면 플라이낚시의 역사에서 수많은 것들이 지워져야 하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포기해야 한다. 플라이낚시 관련 책들이(번역서 포함) 많다. 폭넓은 독서를 해 볼 것을 권장한다. 새로운 것을 접목 시킬 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올바른 태도이며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각자가 찾아야 할 것이다(참고 '플라이낚시의 이해').
1-10. Q: 드라이 훅이 플라이낚시의 전통인가?
A: 플라이낚시만이 즐길 수 있는 매력 중 하나가 드라이 훅은 맞지만 드라이 훅은 플라이낚시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기술이다. 1841년 George Philip Rigney Pulman의 <Vade Mecum of Fly-Fishing for Trout>에서 처음 수면에 띄우는 '가벼운 파리'가 언급되었고 1880년대 '드라이 플라이 낚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Frederic M. Halford에 의해 체계화 되고 대중화 되었다(<Floating Flies and How to Dress Them, 1886>, <Dry-Fly Fishing In Theory and Practice, 1889>). 플라이낚시 역사의 시작부터 오히려 웨트 플라이(Wet Fly)가 플라이낚시의 주류였다.
플라이낚시에는 진행 중인(혹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러 가지 논쟁들이 있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1-11. Q: 물읽기란 무엇인가?
A: 강의 흐름, 깊이, 구조 등을 관찰하여 물고기를 찾는 기술. 관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광활하고 막막한 수면에서 물고기 있을 만한 곳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이낚시로 대상어종을 찾기 위해서는 첫째로 물고기가 있는 강을 찾고(검색이나 지인에게 문의), 둘째로 강에 도착해서 물고기를 발견하고, 셋째로 물고기에게 접근하여 최종적으로 물고기를 잡아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두 번째 과정에 해당한다.
보통 물고기의 3가지 본능(포식자로 부터 몸을 숨기고 먹이를 섭취하고 산란하려는)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위치가 명당이다. 대표적으로 수심이 얕고 물이 빠르게 흐르는 여울(Riffles)은 물고기가 하늘의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좋고 좀 더 쉽게 먹이를 쫓을 수 있다. 그리고 물고기가 플라이를 유심히 관찰할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은 구간으로 경쾌한 입질을 받기 좋은 장소이다. 깊고 느린 구간의 소(Pools)는 큰 물고기들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좋은 곳으로 물고기의 시야각이 넓어져 접근 난이도가 높지만 큰 물고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장소다. 중간 깊이에 일정한 흐름이 있는 유속대(Runs)는 보통 복잡한 물속 구조물의 앞뒤 유속이 느려지는 곳과 유속의 경계선이 중요한 공략 포인트가 된다. 물고기 입장에서는 몸을 숨기고 동시에 효율적인 먹이 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보통은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고 바닥권에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공략 난이도가 있으며 유로님핑으로 공략하기 최적화 된 장소이기도 하다.
물가에 도착해서 급하게 캐스팅을 시작하지 않고 우선 가만히 서서(혹은 몸을 낮추어) 수면의 먹이 활동은 없는지 물고기들이 숨어서 먹이 활동하기 좋은 물속 구조물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난 후에 전체적인 전략을 짜고나서 본격적으로 캐스팅을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2. 모험의 중간
2-1. Q: 캐스팅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A: 분명 잘하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이고 무엇보다 스스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론은 시작일 뿐 궁극적으로 캐스팅 실력은 본인의 꾸준한 노력에 달려있다. 처음 방향을 제대로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다음은 본인의 끊임 없는 노력에 달려있다(참고 '최근의 캐스팅 연습', '장거리 캐스팅 연습').
자신이 사용하는 플라이 라인을 이해하는 것은 캐스팅에 큰 도움이 된다. 플라이 라인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부위별(Head, Belly, Running Line 등) 무게가 어떻게 되는지 이해하고서 캐스팅 하는 것과 대충 알고서 캐스팅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직접 플라이 라인의 부위별 길이를 재고 무게를 측정하는 노력은 헛되지 않다.
그리고 사용하는 로드의 이해가 필요하다. 어떤 특징의 휨세를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유명하고 비싼 플라이 로드는 손에 착 감기는 끈적한(?) 휨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최근에서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고급 플라이로는 분명 플라이낚시 캐스팅의 즐거움을 증폭시켜준다. 수많은 비교와 캐스팅 연습을 통해서만 제대로 알 수 있다. 나도 아직 매일 매일 꾸준히 캐스팅 연습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도전의식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참고 '내 플라이 로드는 어떤 크기의 플라이 훅을 캐스팅 할 수 있을까?').
자연의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캐스팅 기술의 향상은 플라이낚시인을 자유롭게 해 준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플라이낚시 강사 자격증 시험을 실시한다(FFI, Fly Fishers International도 그 중 하나). 시험과목들은 실전에서 굉장히 응용도가 높은 기술들로 이러한 캐스팅 강사 자격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듯 하다.
2-2. Q: 타잉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A: 타잉은 어느 정도의 세심함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략 윤곽만 맞으면 물어주는 물고기가 있고 정확하게 모방해야 물어주는 물고기가 있다. 대략 윤곽만 맞추는 것은 쉬운데 정확하게 모방하는 것은 힘들다. 역시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료마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타잉 제료들이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다양한 플라이가 있고 공부할 것이 무궁무진하다. 우선 대표적인 플라이 훅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언제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 졌는지 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참고 '대표적인 플라이 훅 120가지').
혼자서 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사람의 타잉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인터넷에 수많은 훌륭한 동영상을 찾아 볼 수 있다. 타잉을 잘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임을 같고 실제로 만나서 같이 타잉을 하며 배우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잘만든 플라이를 수집하고 가끔 수집한 플라이를 꺼내서 자세히 바라보는 것도 타잉에 많은 도움이 된다.
2-3. Q: 새로운 대상 어종을 경험해 보고 싶다.
A: 나는 플라이낚시를 시작하고서 10년 넘게 3번 로드 하나로만으로 플라이낚시를 즐겼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2025년 여름 가물치 플라이낚시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8번, 10번 장비들을 구비하고 큰 대상어종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가물치 플라이낚시는 나에게 새로운 "창(窗)"을 열어 주었다. 새로운 플라이를 공부하고 만들기 시작했고 큰 물고기가 있는 바다나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강과 물고기를 공부하고 모험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플라이낚시로 방어를 잡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바다 플라이낚시를 모험하기도 했다. 친구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黑龙江)의 오지로 한번도 잡아 보지 못한 그레일링(北极茴鱼)이라는 물고기를 찾아 일주일씩 모험을 떠나기도 했다. 친구들과 하루 꼬박 차를 몰아 중국의 오대산(五台山)으로 야생화된 무지개송어를 찾으로 떠나기도 했다(참고 '중국 우타이산 무지개송어 플라이낚시'). 평소에 관심 없던 한국의 외래종인 브라운송어(Brown Trout, 褐鳟)를 잡기 위해서 소양강에서 몇날 며칠을 해매기도 했다.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산란기 황어를 찾아서 친구들과 강원도 영동의 강들을 모험하기도 했다.
새로운 대상 어종을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강가에서 대상 어종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할 수 있지만 이미 준비 하는 과정에서 90프로는 얻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상 어종을 경험해 보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4. Q: 곤충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하나?
A: 꼭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물고기에게 중요한 먹이가 되는 곤충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은 플라이낚시에서 굉장히 흥미롭고 의미있는 부분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경험하는 강에서 어떤 플라이 훅을 사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 수면에 떠내려오는 곤충을 확인하고 자신의 플라이박스에서 해당 곤충을 모방한 플라이를 정확하게 찾아내서 시도하여 잡은 물고기가 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강렬하다.
뜰채에 촘촘한 그물을 씌워서(채뜨기, Seining) 해당 지역의 수서곤충을 확인하고 스토막펌핑으로 잡은 물고기가 방금 삼킨 먹이들을 확인하고(Stomach Pumping, 胃镜) 분류하는 과정은 플라이낚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고 타잉에도 큰 영감이 되는 부분이다(참고 '물고기 밥통 확인과 채뜨기').
강미숙님의 <한국의 강도래>, 권순직, 정영철, 박재홍님이 공동 집필한 <물속생물도감>을 추천한다.
2-5. Q: 플라이낚시 관련 추천해 줄만한 책이 있는가?
A: 아쉽게도 한글로 된 플라이낚시 관련 책이나 번역본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번역 도구들이 잘 되어 있어서 아쉬운대로 읽어볼 수 있다. 만약 출중한 영어 실력이 있다면 읽을 책들은 정말 많다(아쉽게도 나에게는 없는 능력이다). 블로그 글 '플라이낚시의 이해' 중 플라이낚시의 역사 부분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추천되어 있다. 2010년 Kirk Deeter와 Charlie Meyers가 공동 집필한 <The Little Red Book Of Fly Fishing>도 추천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좋지만 내가 아는 것들을 다음 세대로 흘려 보낸다는 그들의 철학이 멋지다.
2-6. Q: 오랫동안 플라이낚시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건강과 체력. 평소에 몸무게를 관리하고 체력을 키운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플라이낚시를 즐기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플라이낚시는 생각보다 부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낚시를 시작하기 전후에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부상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참고 '플라이낚시 전후 몸풀기 운동', '손가락 관절운동').
3. 모험의 끝
3-1. Q: 플라이낚시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나?
A: 아직까지는 없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플라이낚시로 시작한 모험의 끝이 아닐까? 자연 속에서의 플라이낚시는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눈을 감으면 깊은 산속 계곡에서 산천어를 꼬드기는 나의 모습이 보이고 새벽 계곡의 향기가 느껴진다. 나는 지금도 홀로 조용히 자연속으로 들어가 플라이낚시를 즐기고 싶다.
나는 플라이낚시로 어디까지 경험해 보았고 앞으로 어디까지 경험해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 플라이낚시는 나에게 아름다운 모험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모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6.8.24 Shin Ho Chul "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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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과 산천어 그리고 나 강원도의 시원한 계곡 속에서 산천어 플라이낚시하는 나의 모습을 딩형(丁哥, R.R.Ding)이 자신의 렌즈로 멋지게 잡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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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00년도 부터는 실크(Silk) 플라이 라인이 말총 플라이 라인과 혼용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서는 실크 플라이 라인이 표준 자리를 차지했다. 1880년 영국의 이튼 앤 델러(Eaton and Deller)사가 최초로 실크 플라이 라인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고 여러 제작자들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실크 플라이 라인도 창자 리더(Gut Leader)와 함께 사용 전에 미리 물에 불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실크 플라이 라인은 아마씨유(린시드 오일) 등으로 표면 처리를 해서 물에 뜨도록 설계 되었지만 코팅이 벗겨지면 물을 흡수해서 가라앉았고 주기적으로 코팅 작업을 해야 했다. 실크 플라이 라인은 말총 플라이 라인보다 무겁고 매끄러웠으며(이음매 없는 하나의 긴 라인) 정교한 기계로 수천 가닥을 제어해 원하는 테이퍼를 만들었다. 라인 자체의 무게로 멀리 던지는 캐스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버헤드 캐스트가 이때 자리 잡았다. 1800년대 중반 스코틀렌드 스페이 강에서 스페이 캐스팅(Spey Casting)이 탄생했다. 플라이낚시에 릴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부터 이다. 1820년 Goerge W. Snyder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플라이낚시에 사용할 수 있는 Kentucky Reel을 만들어다. 1859년 뉴욕 총포제조공 William Billinghurst는 미국 최초로 플라이 낚시용 릴의 특허를 획득했다(새장처럼 생긴 Birdcage Reel 이었다). 1874년 Charles F. Orvis는 직립형 디자인에 구멍이 많이 뚫린 스풀이 특징인 현대식 릴을 만들었다. 그는 모든 현대식 플라이 릴의 아버지로 불린다. 1890년 영국의 Hardy Bros.는 Hardy Perfect라는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집약한 릴을 만들어냈고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클래식 모델이다.
현대의 플라이 라인은 1900년대 초를 기점으로 여러 주요 발명과 혁신을 통해 탄생했다. 1935년에 발명된 나일론이 처음 플라이 라인에 적용 되었을 때는 물에 젖으면 늘어나는 단점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후 더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졌으며 잘 떠서 나일론 플라이 라인이 빠르게 실크 플라이 라인을 대체했다. 1952년 코틀랜드 라인 컴퍼니(Cotland Line Company)가 비닐(Vinyl) 코팅 기술을 최초로 도입했고 이는 오늘날 플라이 라인의 기본 구조인 "편조 코어 + 합성수지 코팅"을 확립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1959년 사이언티픽 앵글러스(Scientific Anglers)는 현대식 플로팅 라인인 에어 셀(Air Cel)을 출시했다. 기름칠을 해야 했던 실크 라인과 달리 유지 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최초의 현대식 부력 라인이다. 사이언티픽 앵글러스는 1960년에 가라앉는 싱킹 라인인 웻 셀(Wet Cel)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