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천어 손맛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친구의 부모님이 고향에서 거위 고기를 정성스럽게 손질해서 보내 주셔서 우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금 무리해서 야외 모임을 가졌다. 그날 개방하지 않는다는 유료 낚시터 사장님께 어렵게 부탁해서 강가에서 캠핑을 했다. 천만 다행이도 바람 없고 유난히도 햇살이 좋은 날씨였지만 그럼에도 보통 추운 낚시가 아니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플라이낚시를 좀 하다가 점심을 먹고 조금 일찍 철수할 계획이었다.
최근 일반일들에게 잘 개방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물고기들은 경계심이 적었고 잠깐이지만 우리는 꽤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로님핑으로 큼직한 산천어(Masou Salmon)를 잡았다. 한번도 유료 낚시터에서 산천어를 잡아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굉장히 놀랐다. 이날 같은 위치에서 연속으로 3마리의 산천어를 잡았다. 후에 사장님에게 물어 10월에 백두산에 있는 양식장에서 무지개송어를 가져오면서 그곳에서 양식하던 산천어도 같이 가지고 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너무나 오랫만에 그리고 뜻밖에 만난 산천어는 너무나 반가웠다. 점심을 먹고 같은 자리로 가서 다시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무지개송어만 잡히고 산천어가 잡히지 않았다.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얕은 여울로 퍼진 듯 했다.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여울로 흩어지기 전에 잡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친구의 부모님은 창춘(长春)이라는 북쪽 도시에서 생활하시는데 겨울이되면 감자나 고구마 같은 여러 야채들을 꾸득하게 말려서 겨우내 드시는 풍습이 있어서 거위 고기와 함께 여러 말린 야채를 같이 보내주셨는데 그런 야채들의 식감이 재미있고 맛도 있었다.
철수전에 유료 낚시터 상류의 큰 폭포 옆 물이 빠르게 회전하는 얕은 웅덩이에서 20센티미터 정도의 굉장히 많은 수의 브룩송어(Brook Trout)를 확인했다. 내가 바로 앞에 서 있는데도 수면까지 올라와서 뭔가를 먹고 있었고 12번 크기의 지그 님프 훅도 의심없이 물고 올라왔다.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잡았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잡힐 만큼 개체수가 많았다. 후에 사장님께 물었을 때 자체적으로 번식한 개체들도 꽤 많고 처음 양식장에서 가져올 때 작은 개체들도 꽤 많았다고 했다. 큰 브룩송어의 경우 지느러미에 상처가 있거나 한 개체도 많은데 이 작은 치어들은 상처하나 없이 너무나 예뻤고 그 작은 크기에 비해서 힘은 굉장히 좋았다.
큰 기대하지 않고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 한 끼 먹고자 했었는데 뜻밖에도 2025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즐겁게 플라이낚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25.12.28 Shin Ho Chul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