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어 플라이낚시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중국 베이징 화이허강(怀河)
2025년 5월 14일, 오후 6시에 화이허강 물속 나무 아래 수초가 발달한 곳에 백조어(Topmouth Culter, 青梢红鲌)와 강준치(Skygager, 翘嘴红鲌)가 몰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연히 첫 캐스팅에서 백조어 한 마리를 잡았는데 작년 경험에 의하면 이맘때쯤 백조어는 때로 몰려 다녔기에 같은 위치에 연속으로 캐스팅하여 천천히 훅을 끌자(Retrieve) 역시나 백조어가 물고 늘어졌다. 간혹 백조어와 크기가 비슷한 작은 강준치도 물고 올라온다. 20센티미터 안팎의 백조어와 강준치는 생김새가 거의 비슷한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강준치의 비늘이 훨씬 더 작다.
백조어는 이곳 화이허에서 최대 40센티미터 정도까지 큰다. 4월 중순부터 커다란 백조어의 산란이 시작되는데 새벽에는 무리 지어 강가 가까운 곳까지 나오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면 강 가운데로 이동해서 먹이 활동을 한다. 강폭이 넓은 곳에서는 50미터 이상을 캐스팅해야 하기 때문에 플라이낚시로는 어려움이 있고 루어 낚시로 많이 잡는다.
한국에서 백조어는 2012년 멸종위기종2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22년에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목록은 5년마다 계정 되니 다음 번 계정은 2027년이 될 것이다. 백조어는 중국에서는 개체 수가 꽤 많아 예전부터 보호종이지 않고 튀겨 먹으면 맛있다고 하여 우연히라도 잡히면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상 막상 대상어종으로 정하고서 잡으려고 하면 잘 잡히지 않는 어종이다.
여러 가지 훅을 교체해가며 캐스팅해 봤는데 작년과 동일하게 16번 크기의 구슬 피라미 훅(Bead Minnow #16, Yellow)에 가장 잘 반응했다. 크기에 비해서 지구력은 많이 부족해서 입질 순간에 “턱!” 하는 느낌은 좋지만 꽤 순순히 끌려오는 편이다.
산란 중인지 물속 수초에 반짝이며 몸을 뒤집는 백조어들이 보였다. 백조어 무리는 꽤 좁은 범위에 집중되어 있어서 주변으로 넓게 탐색해 보았지만 폭 5미터 정도의 좁은 범위에서만 훅에 반응하였다. 수면의 작은 물고기 치어들을 먹는 것 같았다.
오후 7시 해가 산 뒤로 넘어가고 어둑어둑해지는 순간에도 20센티미터 정도의 백조어와 강준치는 계속해서 물고 올라왔다(대부분이 백조어). 간혹 30센티미터 정도의 큼직한 백조어가 올라와서 낚시를 접는 것이 조금 망설여졌다. 캐스팅 한 번에 물고기 한 마리가 올라왔지만 왠지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다.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서 해가 산 뒤로 완전히 넘어가지 전에 플라이 로드를 접었다.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가보고 싶은 강은 많아서 마음이 바쁘다. -2025.5.14 Shin Ho Chul
![]() |
중국 베이징 화이허강(怀河)의 백조어(Topmouth Culter, 青梢红鲌) |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