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봄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 제목 같은 2021년 어느 평범한 봄날의 아침
새벽에 일을 시작하기 전 아파트단지 한바퀴 도는데 갑자기 봄이 찾아온 것을 알아 차렸다. 어제 저녁 산책하며 올해 처음라일락 향이 나서 벌써 꽃들이 피는구나 했다.
새하얀 목련과 은은한 분홍빛의 목련은 벌써 드문드문 활짝 피어났고 보기드문 노란 목련의 풍만한 꽃봉오리는 열리기 직전이다.
개나리는 샛노랗게 피었고 하얗고 작은 배꽃과 분홍의 작은 복숭아꽃도 피어났다.
여기저기 옛 기억을 되살리는 씁쓸한 냉이들도 벌써 꽤 자라 파릇파릇하고 두릅나무에도 씁쓸한 새싹들이 먹음직스럽게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경쾌한 새들소리.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낸 새들의 흥겨운 소리들.
어느덧 2021년도 벌써 반 가까이 흘러가고 있다. 눈 녹는 봄에 계곡 물이 풍요롭고 경쾌하게 흐르듯 아이들의 시간이 신명나게 흐른다. 속은 이리저리 뒤집히고 격렬해도 수면은 잔잔히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어른들의 시간이 조용히 소리 없이 흐른다. -2021.4.1 신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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