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산천어
동해로 흐르는 영동의 계곡에만 살고 있는 줄 알았던 산천어는 사실 일부 서해로 흘러 드는 영서의 계곡에도 번식하고 있었다. 계곡 길이는 길지 않지만 큼직한 바위들이 그대로 계곡에 가득히 들어서 있고, 고기들이 숨기 좋게 바위 아래가 텅텅 비어 있다. 겨울에는 산에서 땅을 스며들어 바위 밑으로 흘러내리는 따뜻한 물이 있어 추운 겨울에도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 곳.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이곳에 방류된 산천어들은 계곡 중턱의 어느 무서운 동네 아저씨의 보호를 받으면서 대대손손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나는 계곡에서 우리를 사정없이 쫓아 내시는 분들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목적은 다르지만 결국은 그런 분들의 보호가 있기에 아직은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이러한 물고기들이 보호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계곡 물은 맑고 기분 좋게 불어 있었다. 이렇게 천장이 나무로 덮인 계곡의 산천어들은 10번 메뚜기 훅(Foam Hopper#10, 연두)을 좋아한다. 얕고 길다란 여울의 뒤쪽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산천어 한 마리를 잡았다. 이 계곡에서 잡은 최초의 산천어다. 한달 후에 같은 위치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동일 개체로 생각되는 산천어를 잡았는데 19센티미터로 한달 동안 1센티미터가 자라 있었다.
* 산천어(山川魚)는 영어로는 Masou Salmon 혹은 Cherry Salmon이라고하며 중국어 이름은 山女鳟, 학술적인 이름은 樱花钩吻鲑이다. 일본에서는 야마메(ヤマメ, 山女魚)라고 하는데 ‘산의 여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구글(Google)에서 위의 이름들로 검색하면 풍부한 자료들을 확인 할 수 있다. - 2014.8.8 Shin Ho Chul
| 산천어(Cherry sal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