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홍천강 끄리 산란터

일기예보에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 일요일 아버지와 함께 지난 번 누치가리가 한창 이었던 여울을 찾았다.

여울 가운데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끄리가 산란 중이었고 여울의 가상자리에 수없이 많은 돌마자(Microphysogobio yaluensis)가 번식을 하고 있었다. 돌마자는 한국 고유종이다. 줄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내려 놓은 플라이 줄에 끄리들이 끈적한 알을 잔뜩 붙여 놓았다.

처음에는 웻트 개미를 흘려 큼직한 누치를 걸었는데 이 녀석들은 간혹 끄리 무리 사이에 끼여 있었다. 두 번째 역시 누치가 물고 나왔다. 누치들은 끄리들 산란장소 근처를 돌아다니는 듯 했는데 누치가리 할 때 보다는 훨씬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번 누치가리와 같이 스트리머 앞 70센티미터 정도에 추를 달아 끄리가 산란하고 있는 곳으로 흘려 보내면 무섭게 달려 들었다.

더위에 지친 듯한 낚시꾼 하나가 갑자기 끄리 산란장소 중심으로 뛰어 들고 놀란 끄리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에 헤엄칠 여유를 잃고 때지어 물 위를 점프해가며 줄행랑을 놓는다. -2016.5.15 Shin Ho Chul

Barbel-steed
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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