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봄의 누치가리
작년 이맘때쯤의 홍천강 누치가리 생각이 나서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느즈막이 아침을 먹고서는 강으로 향했다. 아직 많은 수의 누치가 가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꽤 많은 개체가 번식기를 맞아 여울 얕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미리 와서 플라이낚시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물어 보니 아침, 저녁 시간으로 잠깐 먹이 활동을 하는 듯 했다. 작년에도 그랬었다. 오후 2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 했기에 누치의 알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공격 본능을 자극해 보기로 했다. 갈색의 스트리머 훅 앞에 작은 봉돌을 달아 보았지만 덤벼드는 느낌이 전혀 없다. 아직은 시기가 아닌 듯 했다.
위 여울로 이동하여 꺽지를 한 마리 잡고 웨트로 큼직한 피라미, 갈겨니 녀석들을 한 마리씩 잡았다. 투 둑 하고 치는 손맛이 좋았다. 해가지기 전에는 누치들이 여울에서 빠져 나와 먹이 활동을 하는 듯 하다. 시끌벅적 하던 여울이 한 순간에 조용해지고 멀리서 간혹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 활동을 하는 누치가 보인다. 끄리는 한 마리도 보지 못했는데 낚시 하시던 분들께 물어 보니 간혹 플라이에 나온다고 하신다.
큰 욕심 없이 조용히 낚시 하다가 미련 없이 철수 하였다. 1, 2주 후면 누치가리가 한참일 듯 하다. - 2017.4.14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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