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라벨이 총칭(Chongqing)인 게시물 표시

중국 총칭의 끄리

이미지
중국에서는 끄리를 마코우(马口鱼, 학명: Opsariichthys bidens Günther, 1873)라고 부른다. 한국 끄리의 학명은 Opsariichthys uncirostris Temminck & Schlegel, 1846 로 중국과 다르게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다른 종(种) 일까?  실제로 보아도 휘어진 입의 큰 특징은 같으나 뭔가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총칭에서 잡은 수컷 끄리의 발색은 녹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컷 피라미(불거지)의 무늬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게 학명을 달리할 만큼 큰 차이는 아닐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에 중국내의 끄리를 몇 종류로 구분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후에 실제로 진행된 구체적인 논문등의 자료는 찾지 못했다. 아마도 종으로 구분될 만큼 큰 차이는 없었을 수도 있다.    한국의 끄리와 중국의 끄리가 다른 종일까? 와 같은 물음은 강준치와 같이 다른 어종에서도 많이 찾아진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이러한 연구를 통해 만약 잘못 분리된 학명이 있다면 찾아서 바로잡는 작업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22.7.21 Shin Ho Chul     중국 끄리(수컷)

비 온 다음날, 홀로 끄리 플라이낚시

이미지
중국 총칭(重庆) 싼셩젼(三圣镇)에서 두번째 플라이피싱 어제 오전 비가 제법 내렸다. 오후 3시쯤 지난번 끄리 포인트가 궁금해서 출발! 4시쯤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물이 많지는 않았고 약간 탁하지만 그래도 낮은 곳에서 노는 끄리를 관찰 할 수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서 좀 더 상류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물이 하류로 흐르며 둘로 나뉘어 지는 곳이 있는데 물 한 줄기는 커다란 동굴 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다시 끄리 포인트로 내려오는 길에 온 몸이 까맣고 2미터가 훌쩍 넘는 길이의 뱀이 시골길을 빠르게 건너는 것을 보고 쫓아 갔으나 굉장히 빠르게 강가로 내려가고 있었다. 여러 훅을 교체하며 시도해 보았지만 올 봄 북경에서 강가의 깔따구를 보고 만든 훅만 먹는다. 많은 끄리를 잡았다. 대부분 15센티미터 정도 크기였고 간혹 25센티미터 정도 되는 묵직한 개체들도 잡혔다. 6시가 넘어가면서 날이 흐려지기 시작하자 갑자기 입질이 줄어 들었다. 낚싯대를 접고 가는길에 다리위에서 내려다 보니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부분의 끄리들이 보이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메기같은 대형 육식 어종들이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게으르게, 못 되게, 똘끼 있는, 대충대충, 용감하게, 부지런하게, 착하게, 순종적으로, 꼼꼼하게, 비겁함. 사실 모두 필요한 자질들. -2022.7.20 Shin Ho Chul 중국 총칭 끄리 오늘 낚시한 곳은 산 밑의 작은 마을 근처로 사람들 사투리가 알아 듣기 어렵고 톤이 높아 조금 겁이 나기도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친절했다.

여치, 숲속의 요정

이미지
여치과(Tettigoniidae, 螽斯科[zhōng sī kē]) 똑똑해 보이는 검정색의 커다랗고 동그란 눈. 작지만 1미터 가까이를 날아가듯 가볍게 뛰어 가는 민첩한 움직임. 과장되게 길다란 더듬이. 손오공을 연상 시키는 곤충. 평소 여치과 곤충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계곡에서 만난 이 작은 녀석은 나를 순식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혹시 숲 속에 요정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처음에는 급하게 도망가더니 내가 해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는지 어느순간 정지해서 여유를 부린다. 사진 만으로는 이 녀석의 매력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느껴 얼른 동영상을 찍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전세계에 7000종이 넘는 여치가 발견 되었고 중국에도 600종이 넘게 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아무리 검색해도 완전히 같은 느낌의 여치가 보이지 않는다. 위에밍차오종(悦鸣草螽, 학명: Conocephalus melas )라는 여치가 그나마 가장 많이 닮은 듯 했다.  2센티미터 정도 되는 작은 몸으로 야생에서 살아 남았고 저렇게 멋있기 까지 하다니 감동적이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헉헉 거리는 내 저질 체력과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2022.7.17 Shin Ho Chul   여치, 悦鸣草螽(학명:  Conocephalus melas)

중국 총칭의 계곡에서 플라이낚시

이미지
호텔(悦来温德姆)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계곡(金刀峡)을 걷기 위해서 새벽에 4시에 일어나 미리 챙겨둔 짐을 지고서 문을 나선다.  친구가 알려준 장소에서 차를 내려 계곡을 따라 상류쪽으로 걸었다.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꽤 그럴듯한 소(沼,Pool)가 보이기 시작 한다. 플라이로드(Rod)를 조립하고 첫 케스팅. 갈겨니인지 끄리인지 알 수 없는 녀석이 꽤 대범하게 달려 들었지만 훅킹이 되지 않는다. 물 온도는 생각보다 따뜻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끄리(马口鱼)를 한 마리 잡았다.  한시간 정도 더 올라가자 물은 더욱 맑아졌고 사람의 흔적들도 점점 사라졌다. 물 온도도 점점 차가워졌고 점점 물고기들도 보이지 않았다. 갈겨니와 비슷해 보이는 물고기들이 가끔 줄행낭을 친다. 그래서 낚싯대를 접었다. 간혹 물속의 넙적한 돌을 건져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관찰했다.     하루살이 유충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특이하게도 작은 게들이 자주 보였다. 우리나라 종개(학명: Barbatula toni )처럼 생겼고 무늬가 좀 더 화려한 물고기도 많았는데 너무 빨라 잡을 수가 없었다.  3시간 정도를 인적없는 계곡을 혼자서 올랐다. 비슷한 풍경이 중복되기 시작하자 뒤 돌아서서 빠르게 내려왔다. 저녁에는 고객과 식사 약속이 있다. 일찍 복귀해서 쉬어야 했다. 정말 오래간 만에 깨끗한 야생의 계곡을 시원하게 걸었다. 비록 물고기는 거의 잡지 못했지만 멋진 야생에서 플라인 라인을 날려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많은 생명들(숲 속의 요정들)을 만났고 따로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2022.7.17 Shin Ho Chul  여담으로 계곡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시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버스를 3번 갈아타야 했는데 특이한 건 버스 기사분들이 하나같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경로를 아주 상세하게 알려 주었다는 점이다. 미안하게도 내가 총칭 말을 몰라 갈아타야 하는 버스 번호만 간신히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고...

중국 총칭시 위베이취의 강과 금어 범위

이미지
중국은 2020년부터 창지앙(长江)과 중요 지류들을 3/1부터 6/30까지 금어기로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유료 낚시터가 굉장히 활성화 되고 있었다. 의도한 목적은 아닐 수 있지만 꽤 긴 금어기는 또다른 건강한 수요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3월 초에 방문한 충칭(重庆市)의 위펑산(玉峰山) 정상의 작은 마을에는 1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유료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작년(2021년) 7월에 두 번의 대낚시 조행을 왔던 총칭 위린허(御临河)의 량지앙롱완션린공위엔(两江龙湾森林公园)과연결되는 작은 지류(위치: 乱石岗)에 다시 왔다. 이번에는 플라이피싱 낚시 채비를 들고서. 낚시가게 사장님은 해당 구역은 지금도 낚시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낚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번 조행에서 수면 가까이 다니는 큰 강준치를 보았기에 플라이피싱을 시도해 보고 싶었으나 위법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낚시금지 표지판은 없었으나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 낚시꾼이 없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근처 낚시할 만한 위치들을 조용히 혼자서 다니며 꼼꼼히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 없었다. 가까운 물속에서 계속해서 뭔가 꿈틀거림이 있었는데 번식기를 맞은 잉어과 물고기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꺽지와 비슷하지만 다른 보원꾸이(波纹鳜)가 잡힌다는 위린허(御临河) 본류의 어느 다리(舒家大桥) 아래도 6월 30일까지 낚시를 금지하고 있었고 깔끔한 안내문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고 빠르고 정확한 내용으로 낚시 금지를 알리는 1분짜리 선전문을 반복적으로 틀어주고 있었다.  총칭시 위베이취(渝北区) 금어(禁捕) 범위와 목록 1.창지앙(长江): 창지앙 총칭 구간 4대 어종 국가급 수산 자원 보호구역 본류와 지류(长江重庆段四大家鱼国家级水产种质资源保护区(渝北洛磧段)干流及其河汊,含六背溪,沙公溪,沙溪河) 2.지아링지앙(嘉陵江): 본류와 지류(干流及其河汊) 3....

중국 총칭의 특별한 낚시 방법

이미지
盘车溪流钓法 오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숙소와 가장 가까운 병원(重庆市渝北区龙兴中心卫生院)으로 갔는데 코로나 검사는 10킬로미터 떨어진 롱싱파출소(龙兴派出所)로 가야 한단다.  이동 하기전 근처 낚시가게를 검색하니 바로 근처에 5개 정도의 가게가 모여 있었다. 가장 젊어 보이는 사장이 운용하는곳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선 이곳에는 플라이피싱(飞蝇钓)을 하는 사람은 없고 루어(Lure)하는 사람들은 꽤 많다며 유료 루어 낚시터 한 곳을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플라이낚시를 궁금해 해서 채비들을 꺼내 설명해 주었는데 이와 비슷한 총칭 전통낚시가 있다고 하며 "판처 시리우 디아오파(盘车溪流钓法)"라는 낚시를 알려 주었다. 배우는 사람이 없어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물고기 먹이 활동을 관찰하는 등 비슷한 점이 있다고 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는데 주 목표 어종은 창지앙(长江)에 서식하는 칭보위(清波鱼, 中华倒刺鲃, Spinibarbus sinensis )라는 붕어와 잉어를 닮은 물고기였다. 물가의 먹이 활동의 흔적을 관찰하고 생옥수수를 입으로 살짝 씹어 밑밥으로 주고 바늘에 옥수수 알을 껴서 작은 찌를 달아 수심과 거리를 조정(1.5미터, 2.5미터, 3.5미터의 길이가 다른 낚싯대를 바꿔가며 거리 조정)해 가며 대상 어종의 먹이 활동층을 찾고 있었다. 생옥수수 알은 윗쪽의 모서리쪽을 통과시킨 후 바늘을 다시 돌려 바늘 포인트를 옥수수 알에 박아 바늘 침쪽이 보이지 않게 했다. 플라이낚시의 인디케이터 님핑(Indicator Nymphing) 기법과 비슷했다.  낚시를 좋아해서 몇년전 낚시가게를 시작 했는데 막상 가게를 시작하고 나서는 시간이 없어 낚시갈 기회는 오히려 더 줄어 들었다고 했다. 최근 8킬로미터 떨어진 산에 있는 호수를 빌려 유료 낚시터를 만든다고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꽤 넓어 보이는 공간이었는데 일년 대여비가 4만위안 정도라고 했다). 이곳 창지앙(长江)에서 루어(Lure) 대상...

카약 체험 중국 총칭 위베이취 통징젼

이미지
잊지 못할 경험 묵고 있는 중국 총칭 지앙베이취(江北区) 위주이젼(鱼嘴镇)에서 창지앙(长江) 지류인 위린허(御临河)를 따라 상류로(북쪽으로) 3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통징젼(统景镇)에 도착. 통징젼(统景镇) 시내에서 차를 내려 플라이피싱을 할 만한 곳을 찾아 위린허(御临河) 상류로 1시간 이상을 걸었으나 식수보호구역으로 보호되고 있었고 플라이낚시를 할 만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 지도에 표시된 지류들은 겨우 물이 흐르는 정도의 작은 개울들 이었다.  다시 통징젼(统景镇) 시내로 걸어 내려와 상류가 온천 명소로 개발되어 있지만 그나마 수량이 꽤 되는 지류 원탕허(温塘河)를 따라 올라가 보았다. 온천까지 시내에서 3킬로미터 거리인데 강에 큰 바위나 돌이 거의 없고 마을에서 오리등을 풀어 기르고 있어 역시나 낚시를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시간도 많이 남고 그래도 여기까지 온 김에 해당 지류를 끝까지 올라가 볼까 하는 마음에 통징온천(统景温泉) 정문을 통과해 계속 상류로 올라가 보았으나 마지막은 고급 숙박 시설들로 막혀 더 이상 올라가는 길이 없었다. 옆에 보이는 계곡을 타고도 올라갈 수 없게 막아 두었다(나중에 내려오면서 자세히 보니 온천 정문 왼쪽으로 상류 마을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다).  서문이 너무 길었는데 돌아 내려오는 길에 카약(Kayak、皮船) 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 보여서 혹시 카약으로 상류까지 가볼수 있을까 해서 안내소에 문의 했더니 왕복 2시간 반 코스라고 했다. 크게 망설이지 않고 표를 사고(CNY 120) 카약에 올라탔다. 이상하게 사람이 없고 조용해 강에 카약을 타고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 보았는데 대충 2명쯤 있다고 답변한다.  물에 손을 담가보니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그런지 차가웠다. 어색하게 노를 저으며 천천히 상류로 올라간다. 곧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깊고 투명한 강과 물 표면을 미끄러지듯 조용이 물을 가르는 카약 소리와 노가 물을 첨벙이는 소리 그리고 강 옆의 조용한 숲 사이로 나...

중국 총칭의 창쇼후에서 낚시

이미지
실패 본래 계획은 가급적 금요일까지 일을 마무리하고 주말 1박 2일을 이용해 이곳 주변 낚시인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 창쇼후(长寿湖, 장수호수)에서 낚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객과의 일정이 주말까지 연장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번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틈틈이 평소보다 굵은 1호 목줄에 값비싼 미늘 없는 5호 바늘을 묶어 두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창쇼후(长寿湖)는 중국의 첫번째 5년 계획경재개발 기간인 일오기간(一五期间, 1953년~1957년)에 전기발전을 위해 창지앙(长江)의 지류인 롱시허(龙溪河)를 막아서 만들어진 댐(狮子滩水电站)으로 인해 생성된 인공 호수이다. 중국의 서남지역(西南地区)에서 인공호수로는 가장 크다.  크게 동안(东岸), 난안(南岸), 시안(西岸), 베이안(北岸)으로 나뉜다. 동안(东岸)은 산맥을 등지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临水) 지역이고 난안(南岸)은 지형이 끊어지지 않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편안한 지형이라고한다. 시안(西岸)은 지형이 가장 편안하고 탁 트인 시야로 가장 풍광이 좋다고 했다. 베이안(北岸)은 지형이 가장 복잡하고 작은 섬들이 많아 야생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한다(본래 이곳 베이안을 갈 예정이었다). 이 호수 안에는 203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1월달의 평균 온도는 6.7도, 가장 추울때 영하 1도이고 8월이 가장 더운데 평균 28.4도, 가장 더울때는 4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1년 평균 기온은 17.7도. 창쇼후(长寿湖)는 65.5제곱킬로미터 면적으로 2곳(鱼种区, 电站)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있는 호수이다. 비용은 현재 1일 50위안이고 낚싯대를 6대까지 펼수 있다. 돈을 받는 관리인이 다니면서 수금한다. 1년표를 살수도 있는데 400위안이고 낚싯대 3대 기준이고 1대 추가 기준 30위안을 추가하면 된다. 아쉽게도 밤 낚시는 금지하고 있으며(오전 7시부터 가능) 수질 유지에 도움이 되는 백연어(花白鲢)는 잡으면 바로 놓아 주어야 한다. ...

낚시, 왜 환영 받지 못할까?

이미지
Why? How?  What? 작년 겨울 어느날 저녁에 사람들이 낚 시하던 도심속의 호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업무가 끝난 늦은 시간 다시가 보았다. 그런데 낚시 금지 표지판이 새워져 있었고 낚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실망감을 안고 호텔로 향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낚시는 왜 자주 환영 받지 못할까?" 중독성이 강하다. 낚시에 빠져 본 사람은 안다. 그런 사람을 옆에 둔 사람도 안다. 마치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처럼 흥미진진한 도박처럼 기회만 주어진다면 밤을 새고도 한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몇박 몇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해보면 그렇게 까지 하기에는 너무 지친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나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가족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도 중독(?)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민물 낚시도 바다 낚시도 낚시의 특성상(물고기의 먹이 활동 시간이 제한적이고 위치적으로 먼 경우가 많기에) 1박 2일 이상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지지를 받고 싶은 주변 사람들에게 왜 낚시를 다니는지, 낚시터에서 무슨 일들이 생겼는지,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고(물론 대부분은 관심이 없더라도) 직접 보여주고 같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저분하다. 사실 낚시를 대놓고 이렇게 이야기하면 기분 나쁜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실제로 그렇다. 예를들어 우리가 낚시하는 곳에 화장실이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가? (그렇다고 우리가 먼곳의 화장실을 찾아 나서나?) 나는 여성 낚시인이 거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고 앞에 흘린 밑밥을 물로 깨끗이 청소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나는 이 부분을 일반적인 취미 활동과 달리 낚시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고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자주 기회가 된다. 이...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