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만난 흰무늬왕불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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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자연과학 선생님이 나방(Moth)과 나비(Butterfly)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낮에 날아다니면 나비이고 밤에 날아다니면 나방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실제로 관찰해 보면 간혹 낮에 활동하는 나방도 있는데 흰무늬왕불나방(Cream-spotted tiger moth, 大丽灯蛾)이 그랬다. 아침에 잡초를 뽑다가 망초 잎사귀 위에서 쉬고 있는 5센티미터 정도의 큼직하고 화려한 처음 보는 나방을 보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흰무늬왕불나방이었다.
인터넷에서 흰무늬왕불나방에 관해서 검색해 보니 몸길이 3센티미터에서 4센티미터, 날개 편 길이가 9센티미터 정도의 중대형 나방이라고 한다. 실 모양의 검은색 더듬이를 가지고 있으며 앞 날개는 검은색 바탕에 희고 노란 무늬가 있고 뒷날개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나방이 밤에 활동하지만 흰무늬왕불나방의 경우 낮에 날아다니며 꽃의 꿀을 빨고 밤에는 불빛에 모인다고 되어 있었다.
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과정을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한다고 하며 애벌레 사진을 찾아보니 검은색 몸통에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데 그 후에 밭농사를 하면서 틈틈이 찾아보았지만 애벌레는 찾지 못했다. 성충도 그날 본 한 마리가 전부였고 그 후에는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 개체수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흰무늬왕불나방을 8번 바늘 크기 정도의 큼직한 웨트 훅(Wet Hook)으로 만들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쪽에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혹은 노란색만 있는) 깃털을 묶고 그 위에 검은색에 흰색 무늬가 들어가 있는 깃털을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니 호로새라고도 불리는 뿔닭(Guineafowl, 珍珠鸡)의 깃털이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기억을 되살려 보니 예전에 뿔닭의 깃털을 구매한 적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플라이뱅크의 박종운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큼직한 각날도래 성충을 모방한 웨트 훅(Super Caddis Wet #8)이 생각난다. 계획 중인 브라운송어(Brown Trout, 褐鳟) 플라이낚시에서 잊지 말고 박종운 선생님의 각날도래 웨트 훅을 흘려 보아야겠다.
농사를 지으면서 생각보다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게 된다. 최근 밭에 고랑을 만들다가 20센티미터가 넘는 거대한 지렁이를 보았는데 큰 물고기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산 후안 훅(San Juan Hook)이라는 실지렁이(Bloodworm) 혹은 물지렁이(Aquatic worm)를 모방한 아담한 크기의 플라이 훅이 있는데(1970년대 짐 오브리 Jim Aubrey라는 플라이낚시인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큰 물고기를 노리는 유로 님핑 용으로 거대한 크기의 훅으로 만들어 보면 효과가 어떨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형태의 곤충들을 보면서 많은 즐거운 상상을 했었던 같다. 몸은 밭(Farm, 农田)에 있었지만 마음은 자꾸만 강가로 달아났다. -2026.5.11 Shin Ho Chul "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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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5월의 어느 날 아침 망초 잎 위에서 쉬고 있는 흰무늬왕불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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