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유료 낚시터 메기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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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깐 시간이 생겨서 집 가까이에 있는 유료 낚시터(猫会垂钓园)에서 처음으로 메기 플라이낚시를 시도했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데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동호회 지인이 알려주어서 알게 된 곳이다.
도착했을 때 루어 낚시하는 분이 한 분 계셨다. 총 3개의 웅덩이가 있었는데 잉어 찌낚시 하는 웅덩이가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는 곳이었고 기다란 웅덩이 하나는 잉어 낚시 연습용이고 가장 작은 웅덩이에 메기나 강준치 등을 풀어놓은 웅덩이였다. 가로 세로 50미터에 수심은 2미터 정도 되는 듯하다. 물은 흙탕물이었지만 생각보다 깨끗했다. 어떤 낚시터의 웅덩이에는 기름기가 많아서 플라이 라인에 기름이 묻어 나오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1/0 크기의 노란색 포퍼 훅(Crease Fly #1/0, Yellow)을 달아 롤 캐스트로 웅덩이 가운데를 향해서 날렸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메기가 크다고 해서 처음부터 8번 플라이 낚싯대(8wt Rod)에 8번 DT 라인(8wt Fly Line)을 달았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8번 플라이 낚싯대는 휨새나 무게감 등 모든 것이 낫설었다. 하지만 곳 8번 로드의 휨세와 8번 플라이라인의 무게가 적응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흙탕물이어서 물고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수면에서의 먹이 활동도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나는 혹시나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서 플라이 로드를 들고서 먼저 웅덩이 가상자리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웅덩이의 서쪽면 길가와 멀리 떨어진 조용한 곳에서 흙탕물이 조용히 소용돌이 치는 것을 보았다. 아래에 뭔가 거대한 녀석이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라인을 풀고 최근 무지개송어를 대상어로 만든 흰색의 8번 크기 스트리머 훅을 달아 움직임이 있는 곳에 넣었다. 하지만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만들어 두었던 빨간색으로 만든 스트리머 훅으로 바꾸어 캐스팅 했다. 뭔가가 쫓아오는 것이 느껴졌는데 훅 바로 앞에서 뒤돌아 서기를 여러번 했다.
옆에서 루어를 하고 계시던 분은 이곳에서 플라이낚시로 메기를 잡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며 메기가 플라이낚시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낚시를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흘렀지만 그럴듯한 입질 한 번 받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막막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훅을 따라오는 움직임이 느껴지고 물고기가 있다고 확인이 들자 어떻게든 한 마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러 가지 훅을 열심히 교체해가며 시도하였고 드디어 커다란 메기 한 마리를 잡았다. 어두운색의 8번 스트리머 훅으로 바닥을 아주 천천히 끌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메기가 물고 달아났다. 무게감과 힘이 예상 밖이었다. 메기는 밝은색 보다는 빨강, 검정, 보라 등 어두운 색의 플라이 훅에 잘 반응했다. 생각보다 예민해서 조용히 캐스팅해야 하고 의심이 들면 훅 바로 뒤까지 쫓아오다가도 뒤돌아서는 듯 했다.
그 한 마리를 시작으로 3시간 동안 총 10마리 정도의 커다란 메기와 운좋게 70센티미터 정도의 커다란 잉어도 한 마리 잡을 수 있었다. 옆에서 루어 하시던 분은 다가와서 메기가 문 훅을 빼 주시면서 어떤 훅을 쓰는지 관찰하기도 하고 플라이낚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그 분은 80그램 정도의 커다란 포퍼를 웅덩이 건너편까지 캐스팅해서 커다란 메기를 연신 잡아내고 있었다. 나도 1/0 크기의 노란색 포퍼 훅(Crease Fly #1/0, Yellow)으로 여러 번 시도해 보았지만 한 번도 물지 않았다. 그분은 아마도 새벽이나 아침 시간 혹은 저녁 시간에는 메기들이 수면에서 먹이 활동을 많이 하기 떄문데 그 시간대에는 통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포퍼보다는 커다란 포퍼에 잘 반응한다고 했다.
메기는 덩치에 비해서 소리에 민감하고 플라이 훅의 형태나 움직임에 생각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덩치나 생긴 모습은 아무것이나 눈앞에 보이면 삼킬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떨 때는 무거운 훅이 수면에 떨어지면 잽싸게 수면 가까이 올라왔다가 뒤돌아섰다. 그래도 머리가 보일 정도로 수면 가까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메기는 후킹 된 순간 굉장히 강한 힘으로 치고 나갔고 곧 힘이 빠지는데 반해서 잉어의 경우 후킹 후 치고 나가는 힘도 굉장했지만 지구력이 굉장했다. 잉어는 몇번이고 드렉을 치고 나갔다.
이날 처음으로 유료 낚시터에서 플라이낚시로 메기를 잡아보았다. 우연히 처음으로 잉어도 플라이낚시로 잡았다. 야생에서는 이것보다 훨씬 더 난이도가 높겠지만 그래도 메기의 습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기에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2026.4.22 Shin Ho Chul "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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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 크기 붉은색 스트리머로 잡은 커다란 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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