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 산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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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넘어가면서 유튜브에 오십천과 연곡천의 황어(Big Scaled Redfin, 滩头鱼) 플라이낚시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북쪽은 남쪽에 비해서 황어의 본격적인 산란이 조금 늦는다는 느낌이다. 울진 근남면 왕피천에도 벗꽃 소식과 함께 수산보를 뛰어 오르는 산란 황어 소식이 들린다. 울산 태화강 섬바위에는 이미 많은 황어가 산란 중이다. 조금 멀지만 섬진강에서도 황어 플라이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들었다. 예전에 섬진강 상류 화개장터 앞의 중대천까지도 황어가 올라간다고 들었다. 이때쯤 중대천에서는 황어와 누치를 같이 잡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중국도 4월에는 북쪽의 일부 강(绥芬河和图们江)에서 황어(勃氏雅罗鱼, 摊头鱼)의 산란을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 황어는 한 때 지나친 포획으로 거의 전멸전까지 갔었던 어종으로 지금은 보호 어종으로 정해서 어떠한 형태의 포획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특히 황어 산란철에는 산란터를 감시원이 지킨다고 한다. 은황어(银滩头), 금황어(金滩头), 검은황어(黑滩头) 세 종류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온다고 하는데 형태의 묘사로 추측하면 은황어는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민물에서 일생을 보내는 오십천 상류의 황어와 비슷하고 금황어는 우리나라에서도 4월에 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올라는 일반 황어와 같고 검은황어은 대황어와 비슷하다. 중국에서는 학술적으로는 이 세 종류의 황어를 같은 종(학명: Tribolodon brandti)으로 보고 회유(洄游) 시점의 차이나 서식 환경의 차이로 인한 차이로 보고 있었다. 금황어(金滩头)는 4월, 은황어(银滩头)는 5월, 검은황어(黑滩头)는 5월에서 6월 산란한다고 한다. 한국의 황어들은 어떨까?
나는 아직 한 번도 플라이낚시로 산란철 황어를 잡아본 적은 없다. 예전에 오십천 본류에서 산천어 플라이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30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황어를 잡아보았고 여름에 고성의 어느 방파제에서 대낚시로 큰 황어를 잡은 적은 있다. 황어가 뼈가 많고 맛이 없어서 사람들은 먹지 않는 물고기로 알고 있지만 플라이낚시 대상어로써는 너무나 매력있는 어종이라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 연곡천 상류에서 수백 마리의 황어가 산란 직전에 큰 소에서 머물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에 낚시 금지 팻말을 본 것 같아서 플라이 훅을 날리지는 않고 가까이서 한참을 바라보았었다.
언젠가 이맘때쯤 한국의 강에서 플라이낚시로 황어를 잡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록을 남긴다. 굳이 산란철 황어가 아니라도 오십천 상류에 항시 서식하고 있는 민물 황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2026.4.8 Shin Ho Chul "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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