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동작 교정 두번째 이야기
세 달 전에 쓴 글 “다음 갈림길에서 만납시다”에서 당시 동형(东哥)에게 캐스팅 동작 교정을 받고 있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 글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동호회 회장인 따롱형(大龙哥)에게 반나절 캐스팅 기본 교정을 받은 내용에 관한 글이다. 베이징을 방문한 따롱형(大龙哥)에게 동형(东哥), 페이형(飞哥), 투형(涂哥), 하오한(浩涵) 그리고 나까지 다섯 명이 각자에게 필요한 캐스팅 교육을 받았다.
기존에 동형이 가르쳐준 내용과 기본적으로 일치했고 문제를 보는 각도와 해결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울 때는 기존에 배운 것을 잠시 잊어버리고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따롱형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20%정도는 이해하지 못했고 80% 정도는 언어적으로는 이해했지만 내것으로 만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우선 언어적으로 이해한 부분들을 이곳에 적어두고 스스로 참고하려고 한다.
1. 롤캐스팅(滚抛, Roll Casting)
第一：（滚抛）整理滞线、后方没有空间也可以把毛钩送到近距离的标点
릴에 감겨 있는 플라이 라인을 풀어내고 풀어낸 라인을 내 앞에 일직선으로 정렬시키는 목적. 그리고 뒤에 공간이 부족할 때 비교적 짧은 거리(대략 15미터)까지 플라이 훅을 캐스팅하는 기술이 된다.
릴에서 캐스팅 거리만큼 라인을 풀어내고 플라이 로드 팁을 아래로 향하고 좌우로 흔들어 라인을 로드 팁 앞으로 빼낸다. 플라이 로드를 45도 각도로 눕혀서 천천히 뒤로 보내고 라인이 D자를 만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라인이 완전히 멈추면 앞에 줄이 놓인 방향으로 포워드캐스팅(Forward Casting)한다. 이 때 포워드캐스팅을 망치로 치듯이 캐스팅하는 방법(10시 방향에서 멈춤)과 돌멩이를 던지듯이 캐스팅하는 방법(10시 방향에서 멈추지 않고 손을 뻗으며 마지막 순간에 손목 스넵을 사용)이 있다. 이날은 돌멩이를 던지듯이 마지막에 손목을 약간 쓰는 방법을 추천했다(캐스팅 거리를 늘리는데 유리하다). 공중에서 플라이 라인이 거의 다 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플라이 로드 팁을 천천히 수면 높이까지 내려 놓으며 동작이 마무리된다.
파지법으로 보통 섬온탑(Thumb On Top), 인덱스핑거(Index Finger) 파지법을 이야기하는데 이날은 그립을 악수하듯이 잡는 방법을 추천받았다. 먼 거리를 캐스팅할 때 그립이 열려 있어야 백캐스팅(Back Casting) 마지막 순간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로드 팁이 수직 운동을 한다는 조건 하에서 어느 정도의 손목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었다).
서는 법으로 나는 기존에 반 정도 열려있는 자세(캐스팅하는 손의 반대 방향 발이 약간 앞으로 나온 자세)를 유지했는데 거의 완전히 열린 자세(두 발끝을 이은 가상의 라인의 플라이 라인의 운동 방향과 거의 평행을 이루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 자세가 장거리 캐스팅에서 로드(혹은 릴)의 직선 이동 궤적을 늘리는데 유리하다는 설명이었다(활 쏘는 자세와 많이 닯았다. 릴의 높이는 로드(혹은 릴)의 직선 이동 궤적을 가장 길게 할 수 있는 높이를 유지하라고 했다(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대략 어깨 정도의 높이).
2. 들어 올리고 내려 놓기(Pick-up and Lay-down)
第二：（提起放下）抛投的开始和结束
웨트 플라이 훅의 캐스팅에 사용된다. 플라이가 물속에 더 오래 머무른다.
앞의 롤캐스팅 마지막 동작(플라이 라인이 내 앞에 일직선으로 내려져있고 로드 팁이 수면에 닿아있는 상태, 이 동작의 시작은 항상 여기서 시작하는 것에 주의한다)에서 처음에는 플라이 로드를 천천히 들어 올리고 어느 정도의 플라이 라인이 수면에서 떨어지면 가속도를 붙여서 뒤로 백캐스팅한다. 이때 라인은 캐스팅하는 손으로 쥐어 고정시킨다. 백캐스팅시에 두 발은 완전히 열려있고 릴은 가슴에 가깝게 지나간다(활시위를 당긴다는 느낌). 여기서 많이 하는 실수가 손이 뒤로 가면서 플라이 로드 팁이 마지막 구간에서 직선이 아닌 머리 뒤쪽으로 굴곡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손이 뒤로 가면서 약간 바깥쪽으로 가는 느낌으로 백캐스팅하는 것이 요령이다. 플라이 로드 팁이 1시 방향에 도달했을 때 명확하고 확고하게 플라이 로드를 멈춘다. 백캐스팅 동작 시작부터 멈추기 직전까지 점점 빠르게 가속도가 붙고 마지막 순간에 확고하게 멈춘다. 이렇게 갑자기 멈추었을 때 로드 끝이 떨리지 않느냐고 질문했는데 그 부분은 우선 고려하지 말라고 했다. 손목 스넵을 거의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이날 교육을 진행한 다롱형은 미세한 손목 스넵은 불가피하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백캐스팅 동작에서 하기 쉬운 실수는 연습을 하면서 손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용할 수 있는 궤적이 줄어들어 좋지 않으므로 손은 항상 너무 높지 않게(어깨 높이정도) 유지하도록 유의한다.
뒤쪽에서 라인이 펴지는 것을 확인한 후 포워드캐스팅을 한다. 펴진 라인을 반대 방향으로 다시 당기는 것은 로딩(Loading)이라고 하는데 이 로딩 시점을 잡을 때 라인이 아래로 쳐지기 전에 반대 방향으로 로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인이 아래로 쳐졌을 때 로딩하면 가이드에 마찰이 추가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줄어들게 된다. 최대한 적은 힘으로 먼 거리를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워드캐스팅도 점차 가속도를 붙여 멈추기 직전에 최고 속도에 이르고 10시 방향에서 명확하게 멈춘다. 라인이 거의 다 일직선으로 펴지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라인이 앞으로 나가는 힘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정도) 로드 팁을 수면 가까이 내려놓는다.
3. 헛캐스팅(假抛, False Casting)
第三：（假抛）调整方向、延长飞钓线长度达到标点
해당 동작은 캐스팅하는 라인의 길이를 늘리고 최종적으로 플라이 훅을 캐스팅할 위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플라이를 말리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앞에서 설명한 “들어 올리고 내려놓기”와 비슷하다. 마지막 동작에서 플라이 로드를 내려놓지 않고 포워드캐스팅과 백캐스팅을 반복한다. 이러한 반복 동작 중에 플라이 로드가 멈추었을 때 줄을 놓아 캐스팅 거리를 조금씩 늘린다. 반드시 플라이 로드가 멈춘 후에 줄을 놓아야 하는데 이 또한 이미 플라이 라인에 실린 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앞뒤로 캐스팅되는 플라이라인은 항상 수평(180도)을 유지해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 플라이 로드의 팁이 수면 가까이서 시작했다면 자연스럽게 뒤쪽에서는 위쪽을 향해야 할 것이다.
이 연습은 실내에서 맨손이나 플라이 로드의 릴이 있는 마디만 들고서도 연습이 가능하다. 플라이 라인이 직선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벽에서 30센티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벽을 정면으로 보고서 캐스팅하는 손이 벽을 따라서 움직이게 한다. 실제 플라이 라인을 캐스팅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한다. 하루에 1,000번에서 3,000번 정도 해당 동작의 연습을 요구했다. 1,000번이면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고 매 연습마다 장거리 캐스팅 연습을 추가하라고 했다.
가르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에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설명하는 사람의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 논리가 맞는다면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면서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다.
설명의 끝에 결국에는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고 꾸준히 연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동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제한적인 조건에서 플라이낚시의 어느 부분에선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공유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스스럼없이 공유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로 경쟁하는 듯하면서도 서로 끈끈한 유대감이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나도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다는 전염성이 있고 너무 뒤처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을 느낌과 동시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캐스팅 연습을 하고 있다. -2025.11.5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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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공원에서 캐스팅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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