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유료 낚시터 플라이낚시
루어 낚시하는 친구의 초대로 베이징 서쪽에 있는 “109渔猎”라는 유료 낚시터에 플라이낚시를 계획했다. 베이징의 동북쪽에서 있는 집에서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낚시터까지는 80킬로미터에 차가 막히지 않아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베이징의 관팅쉐이쿠(官厅水库)라는 댐 하류에 있는 낚시터로 거대한 절벽 밑에 3개의 웅덩이가 있는데 가장 상류는 메기와 잉어등 거대한 물고기들을 넣어둔 곳이고 두 번째 웅덩이는 무지개송어, 파이크(Pike, 狗鱼), 베스 등을 넣어 둔 곳이고 마지막 웅덩이는 커다란 강준치들이 노는 곳이다.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길이 막혀서 8시30분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시를 벋어나자 처음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즐거운 운전이 되었다. 풍경에 취해서 자주 차를 세우고 경치 구경을 했다. 처음에 무슨 강인지 몰랐는데 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강으로 용딩허(永定河)라는 강이었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무척이나 맑았는데 강 전체 구간에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다. 상류에 홍수 방지를 위한 거대한 댐이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수량은 실제로 엄청났다.
원하는 만큼 자주 낚시를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낚시를 가기 전에 이번 낚시의 목표를 설정한다. 이번 낚시의 목표는 이랬다.
1. 0.4호 목줄 극한 실험(지난번에 큰 무지개송어 한 마리를 잡고 나면 두 번째 무지개송어 부터는 터지는 것을 확인)
2. 각종 플라이 훅 실험
3. 8번 장비 장거리 캐스팅 연습
4. 여러가지 어종 잡아보기(파이크, 미터급 강준치, 무지개송어, 베스 등)
5. 영상 촬영
그리고 실제 결과는 이랬다.
1. 물고기 입질이 민감할 때는 0.4호 목줄과 0.6호 목줄의 차이는 명확했다. 여전히 큰 무지개송어 한 마리를 걸고나면 목줄을 교체해야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두 번째 무지개송어부터는 목줄이 터질 확률이 굉장히 높았다. 다른 메이커의 0.4호 목줄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내구성이 좀 더 높은 0.4호 목줄을 찾아볼 계획이다.
2. 물 흐름이 없는 때는 유로 님핑 보다는 인디케이터 님핑이 더욱 효과적이었다. 대상 어종이 머무는 수심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목줄 길이를 조정한다. 이날 아침에는 바람이 없었고 인디케이터 아래 1미터 정도 목줄을 사용했을 때 입질을 받았고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인디케이터 아래 1.7미터 정도 목줄을 사용했을 때 입질을 받았다. 가장 깊은 곳 수심이 3미터 정도였다.
3. 무지개송어는 보파 훅을 쫓아오지 않았다. 님프 훅의 효과가 좋았다. 드라이 훅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루어 낚시를 진행한 친구의 경우 유영 형태가 현란한 여러 관절로 이루어진 10센티미터 정도의 미노우를 사용했을 때 무지개송어가 쫓아오고 가끔 물었으나 숏바이트가 많았고 랜딩 중에 많이 떨어졌다. 플라이 낚시의 EP Minnow의 경우 플라이 훅의 움직임이 크기나 색상에 비해서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4. 추운 겨울 강준치는 예상과 달리 가장 깊은 곳에 머물지 않았고 관리인이 자주 사료를 주는 곳 바로 아래에 모여있었다. 관리인에게 사료를 조금 구걸하거나 평소에 먹이 주는 장소 정보가 중요했다. 오후에 온도가 올라갈 때는 수면에서 노는 강준치를 볼 수 있었다. 60센티미터 이상의 큰 강준치는 호수 건너편 나무 아래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었다. 호숫가에서 잡은 강준치는 모두 40센티미터에서 50센티미터 사이의 크기였다.
5. 파이크는 오전에 1/0 크기의 노란색 보파(Crease Fly 1/0 Yellow)을 두 번 쫓아왔고 한 번 입질했으나 잡지 못했다. 오후에 온도가 올라간 후에는 물가에서 작은 물고기를 쫓는 파이크를 볼 수 있었다. EP Minnow 훅을 가끔 따라왔으나 물지 않았다. 크고작은 플라이 훅에 별로 관심을 주지 않았다.
6. 베스의 경우 어떠한 훅에도 반응하지 않았다(루어 낚시도 마찬가지). 추측에는 지금 같이 추운 날씨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 듯했다.
7. 8번 장비의 캐스팅은 좀 더 많이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여전히 힘이 들고 멀리 캐스팅이 안된다. 이상하게 왼손의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검지와 중지의 첫번째 마다). 앞으로는 캐스팅 전에 몸과 관절을 충분히 예비 운동으로 풀어주고서 낚시를 시작해야겠다. 특히 겨울에는.
8. 드론(Neo2)을 구매 해야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가벼운 장비로 낚시 다니는 것을 포기하기 힘들다.
모든 것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하루였다. 숙제도 충분히 남겼기에 한동안은 낚시를 가기보다는 집에서 숙제를 해야 할 것 같다. 캐스팅 연습도 좀 더 체계적이고 꾸준하게 해야 함을 느끼고 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집중해서 배워야 한다. -2025.11.8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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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낚시 인티케이터 님핑에 사용한 찌
2025년 동호회 베이징 교류회에서 친구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너무 편리해 보여서 하나 얻었다.
훅을 빼거나 줄을 자를 필요 없이 찌 아래에 달린 고리로 넣어 올린 후 파란색 고무를 내리면 고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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