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꼬리 훅으로 살치 플라이낚시

중국 베이징 통후이허강(通惠河)

오전 9시 통후이허강(通惠河) 강변에 섰다. 이제는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꽤 후덥지근하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후에 30도까지 올라간다.

이날 살치(Sharpbelly, 䱗)가 많이 잡혔는데 오전 통후이허강에서 잡은 모든 살치는 최근 타잉 연습하고 있는 16번 크기의 꿩 꼬리 훅(Pheasent Tail #16)을 물고 올라왔다. 평소에 잘 쓰는 구슬 님프 훅(Bead Nymph #18)이나 구슬 피라미 훅(Bead Minnow #16, Yellow)은 물지 않았다.

여러가지 형태의 꿩 꼬리 훅(Pheasent Tail #16)을 만들어 두었는데 구슬(Bead)을 사용하지 않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등 쪽에 UV본드를 사용한 형태의 훅을 유난히 잘 물어주었다. 훅 박스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훅들을 시도해 보았지만 신기할 정도로 꿩 꼬리 훅에만 반응했다.

루어낚시하는 분들께 물어보니 이른 새벽에는 30센티미터에 근접하는 큼직한 끄리도 잡혔다고 하는데 이날 나는 작은 끄리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추측에는 끄리들은 대부분 어딘가에 모여 산란에 집중하고 있을 듯했다.

늦은 오전 베이징의 통후이허강(通惠河) 강가에서 2시간 정도 홀로 살치 플라이낚시를 했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이 맞을까 하는 고민이다. 혹시 중요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것들을 위해 오늘을 의미 없이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음표가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문제 하나 더 맞추기 위해 지식 하나 더 쌓기 위해 점점 더 오랜 시간 학교에 있는 아이들의 삶도 힘들어 보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조금더 소박하게 살면서도 조금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를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5.6.8 Shin Ho Chul

sharpbelly
베이징 통후이허강(通惠河) 6월 산란철 살치(Shaprbelly, 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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