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리 플라이낚시 2일차
어제 늦은 오후 끄리의 존재를 확인만 하고 잡지 못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의 끄리(Piscivorous Chub, 马口) 플라이낚시가 이렇게 어렵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2년간의 시도는 약간 절망적이었다. 끄리들이 노는 위치가 강의 상류 쪽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으로 바뀌었고 훅도 굉장히 까다롭게 선택적으로 입질했다.
아침에는 하루살이의 대량 우화도 없었고 물고기들도 경계심이 심해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수많은 하루살이가 우화했고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발 바로 아래까지 다가와서 먹이 활동을 했다. 그중에는 큼직한 끄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낮에는 그렇게 예민하게 굴던 녀석들이 저녁이 되자 완전히 돌변했다.
커다란 스트리머를 쫓아오며 입질하는 물고기도 있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큼직한 드라이 훅에 걸려 나오는 끄리도 있었다. “걸려 나온다”라고 한 이유는 입에 물고 나오는 경우보다는 수면에 떨어지는 하루살이를 삼키기 위해 퍼덕 거리다 몸 여기저기에 걸려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5센티미터 정도 되는 끄리에게 소토막펌핑으로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 확인해 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
완전히 어두워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낚시했는데 철수할 때까지 하루살이의 대량 우화는 계속되고 있었고 물고기들의 먹이 활동도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물 밖으로 나왔다. 다음 날 새벽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그건 우리의 착각이었다. 다음 날 새벽에는 하루살이의 우화도 없었고 커다란 물고기의 먹이 활동도 없었다. 우리는 새벽 6시에서 아침 9시까지 3시간 정도 끄리 플라이낚시를 시도했고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언제인가부터 이곳 홍천강에서의 끄리 플라이낚시가 어렵게 느껴진다. 무엇이 문제일까?
최근 있을 플라이낚시 대회에서 사용할 드라이 훅 라인 관련해서 0.6호 목줄이 너무 빨리 꼬이는 것 같아서 5번 DT 플라이 라인에 2.0호 카본 라인을 1.5미터 묶고 목줄로 1.25호 카본 라인을 1.5미터 연결한 후 그 끝에 10번 크기의 드라이 훅을 묶어 사용해 보았는데 목줄이 쉽게 꼬이지 않았다. 물고기의 경계심에 어느 정도 영향이 주는지가 문제인데 이 또한 좀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2026.9.27 Shin Ho Chul “INTO THE WILD”
| 이날 홍천강 여울의 돌 밑에서는 하루살이 유충이 관찰되지 않았고 많은 수의 물잠자리 유충과 작은 밀어들이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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