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산천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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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4일에 베이징의 친구들과 올 겨울 마지막 플라이낚시 모임을 가졌었다. 베이징의 북쪽 화이지우허강(怀九河)에 위치한 칭쉐이위엔(清水源)이라는 계류형 유료 낚시터로 최근 시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날이 많아져서 물고기들의 경계심은 굉장히 낮았고 특히 25센티미터 정도 되는 예쁜 브룩송어(Brook Trout)의 밀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날 처음으로 베이징의 유료 낚시터에서 산천어(Masou Salmon)를 3마리 잡았는데 후에 사장님에게 문의하니 백두산에 있는 송어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직접 공수해 오는데 최근 산천어도 꽤 많이 가져와서 방류했다고 하셨다. 이날 관찰에 의하면 산천어는 오전에는 빠른 여울 바로 뒤에 있는 깊은 여울 앞쪽에 모여있었고 오후가 되면서 상류의 얕은 여울로 퍼져서 먹이 활동을 했다. 이날은 사실 낚시 보다도 한 친구의 어머니가 고향집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내 주신 거위 요리를 먹기 위해 모였고 우리는 강가에서 거위찜을 맛있게 먹었다. 바람도 꽤 불었고 굉장히 추운 날씨였다.
그런데 조금은 갑작스럽게 1월 12일에 최근 알게 된 지인 두 분과 같은 장소로 플라이낚시를 가게 되었다. 이날은 바람도 없고 햇살도 좋았지만 기온은 1주일 전보다 많이 낮아진 상태로 가장 높은 기온이 6도 정도였고 대부분 영하의 날씨라고 느껴졌다. 물속에 조금만 서 있으면 체온을 빼앗기는 것이 느껴졌다. 한 번은 웨이더를 입은 상태로 물속 진흙이 미끄러워서 뒷걸음질 치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웨이더 입고 절대로 물에서 뒷걸음질 치지 말자).
아침 시간에 지난번과 동일한 깊은 소의 앞쪽에서 산천어 한 마리를 걸었고 오후에는 산천어를 잡지 못했다. 이날은 물고기들이 완전히 바닥에 붙어 있었는데 최 상류 쪽 물살이 굉장히 빠른 폭포 바로 아래의 깊은 곳에서도 님프 훅이 바닥을 찍어야 물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랬는데 날도래 유충을 찾기 위해서 틈틈이 돌을 뒤집어 보았지만 하루살이 유충만 보이고 날도래 유충은 보이지 않았다. 같이 오신 플라이낚시를 오래 하신 지인분이 날도래 유충은 보통 물살이 강한 곳에 있다면서 얕은 여울 속에 들어가셔서 돌을 뒤집어서 쉽게 크고 작은 녹색의 각날도래과 유충 몇 마리를 잡아주셨다. 그러고 보니 나는 항상 잔잔한 물가의 돌만 뒤집고 있었다. 크게 한 수 배웠다. 대부분의 밝은 녹색을 띠는 날도래 유충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날 유독 녹색 님프(Jig Nymph 005 #12, #16)가 잘 먹혔다.
같이 간 지인은 물가의 얕게 얼은 얼음 밑에 있던 작은 피라미 치어나 날도래 유충을 민 바늘에 걸어서 송어의 입질을 받기도 했다. 나는 굉장히 기발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다음번에는 3센티미터 정도 되는 은빛 작은 피라미를 모방한 텅스텐과 지그 훅을 사용한 스트리머 훅 만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날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고기들은 #12번 크기의 훅보다는 #16번 크기의 작은 훅에 더 잘 반응했다. 그러다 보니 특이하게도 끄리(Piscivorous Chub)나 피라미(Pale Chub)도 잡혀 올라왔다. 확실히 큰 바늘은 작은 물고기를 속아내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다음 주는 아마도 올 겨울 가장 추운 한 주가 될 것 같다. 또 낚시를 갈까? -2026.1.12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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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어(Masou Salmon, 山女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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