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 훅과 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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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부터 9월까지 검은색 10호 거머리 훅(Black Leech #10)으로 가물치(Snakehead) 플라이낚시를 했었고 이때의 경험은 나의 플라이낚시를 많이 바꾸어 놓았다. 후에는 작은 개구리 훅을 만들어서 가물치를 잡기도 했지만 여전히 거머리 훅이 나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플라이 훅이었다.
그래서 2025년이 가기 전에 이러한 경험을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다. 작은 액자를 사고 실제로 사용했던 검은색 10호 거머리 훅을 만들고 가물치 스티커 찾아서 나만을 위한 기념품을 만들었다. 이 액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올해 만났던 가물치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지나가고 친구들과 같이 땡볕 아래에서 힘들어하고 즐거워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
예전에 어떤 프로젝트를 너무나 따내고 싶어서 6개월 동안 거의 모든 것을 걸었었던 적이 있었다. 정말 열심히 했고 그랬기에 그 프로젝트를 따지 못할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는 그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했다. 그렇게 절실하게 원했는데 어째서 따내지 못했는지 후로도 한참 동안 이해할 수 없었다. 받아 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노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지만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는 결과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내고 그 결과는 인연(缘分)에 맡겼다. 이러한 태도의 장점은 순간 순간 외부의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노력을 끝까지 다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그러다보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나조차도) 좋은 결과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반드시 큰 물고기를 잡아야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큰 물고기는 그렇게 잡히지도 않는다. 작은 물고기도 신중하게 잡다보면 큰 물고기는 인연이 되면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까지 잡은 큰 물고기들은 그렇게 나에게로 왔다. -2025.12.26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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