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농어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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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플라이낚시
최근 진행한 바다 플라이낚시 대상어 중 넙치농어(Blackfin Sea Bass, 黑鲈)가 있었다. 현지에서는 루어로 1미터가 넘는 넙치농어가 잡히고 있었고 이번 바다 플라이낚시의 목표는 60센티미터가 넘는 넙치농어였지만 실패했고 25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넙치농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우선 대부분의 경우 거대한 넙치농어는 연안에서 100미터 이상 거리의 파도가 깨지는 암초 근처에서 활동했고 밀물 때 물이 들어올 때 연안에서 150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먹이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부시리나 다른 물고기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양어장 물이 내려오는 곳에 한동안 사람의 접근이 없을 경우 꽤 가까이까지 대형 넙치농어가 들어오는 듯하다. 물 밑에서 따라올라 오다가 플라이 훅 바로 아래에서 휙 뒤돌아서는 움직임을 여러 번 확인했다. 하지만 한 번 경계심을 가지면 며칠 동안 같은 장소로는 들어오지 않았다. 꽤 예민하다고 느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람의 인기척이 없는 기수역 강 건너편 조용한 곳에서 무언가 먹이 활동하는 것이 관찰되었고 8번 로드, 1.2호 목줄에 10호 크기의 크레이지찰리 훅(Carzy Charlie #10)을 달아서 25센티미터 정도의 넙치농어를 잡았다. 해지기 직전 약 1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수의 작은 넙치농어를 잡았다. 너무 빠르게 훅을 끌어당기기(Retrieve) 보다는 캐스팅 후에 잠시 플라이 훅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천천히 그리고 한 번씩 끊어주는 움직임을 주었을 때 반짝이는 몸을 뒤집으며 훅을 덮쳤다. 작은 물고기였지만 바늘털이는 힘이 있었다.
넙치농어는 항상 그곳에 있었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플라이 훅을 덮치는 것은 그날 그 한 시간이 유일했다. 항상 그곳에 가면 1, 2마리 잡을 수 있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 후 같은 기수역에서 간혹 커다란 넙치농어를 보았는데 작은 크기(10호)의 플라이 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그때는 어째서인지 커다란 훅으로 교체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번 경험을 정리해보면 1년 내내 많은 양의 민물이 꽤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곳, 먹이가 되는 작은 물고기가 많은 곳(이번의 경우 은어가 굉장이 많이 서식하는 강 하류 혹은 양식장 배출수가 흘러나와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는 곳), 사람의 접근이 거의 없어 조용한 곳에 크고 작은 넙치농어가 모이는 것을 알게되었다.
작은 넙치농어의 경우 10번 크기 정도의 훅을 물었고 너무 큰 훅은 관심은 보이지만 물지 않았다. 큰 넙치농어의 경우 잡지는 못했지만 우선 작은 플라이 훅에는 관심이 없는 것을 알았고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다면 큼직한 플라이 훅으로 시도해 볼 것이다. 그리고 돌아와서 며칠간의 조행을 뒤돌아보니 무엇보다 낚시를 하기 위해 접근할 때는 최대한 조용하게 접근해야 함을 느꼈다. 낚시를 할 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소리에 민감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바다 플라이낚시에서 대형 넙치농어는 여전히 우리의 대상어종에 포함되어있고 이 멋진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2026년에는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5.10.23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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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낚시로 잡은 넙치농어(黑鲈, Blackfin Sea B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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