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캐스팅으로 상처받은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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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바이허강(白河) 끄리 플라이낚시
최근 기분 좋게 물이 불어난 베이징 바이허강(白河)의 작은 지류에 큼직한 끄리가 몰려 이틀 연속 무리해서 플라이낚시를 갔다. 중국에서 끄리는 맛 좋은 민물고기로 인식되어 커다란 끄리를 만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큰 끄리를 잡을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연속된 폭우로 작은 지류이지만 물이 적당히 불었고 본류에 흙탕물이 흐르면서 큼직한 끄리들이 지류로 올라왔다.
본래는 드라이 훅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나였지만 최근 1년 동안은 미노우 훅을 즐겨 사용하다 보니 캐스팅 후 왼손으로 플라이 라인을 일정 속도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훅에 움직임을 주고 있다. 갑자기 손이 쓰라려서 보니 줄을 회수하면서 플라이 라인을 받혀주는 오른손 중지에 상처가 났다. 끄리 꼬드기는데 집중하다 보니 라인에 피부가 파이는 것도 몰랐다. 다른 손가락으로 교체해 보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그래도 시원한(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는 작은 지류로 물이 차다) 강 가운에 서서 티펫이 터질 정도로 큼직한 끄리를 걸면서 신나게 플라이낚시를 즐겼다. 꽤 자주 강가에 서지만 이런 날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상처받은 손가락이 쓰리지만 이른 아침에 3시간 정도 진행한 이날의 플라이낚시 풍경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빨간색 깃털을 주재료로 만든 비드미노우 훅과 노란색 깃털을 주재료로 만든 비드미노우 훅(Bead Minnow #12)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는데 노란색 깃털을 많이 사용한 훅의 효과가 월등했다. 노란색 깃털만 사용한 훅 보다는 빨간색 깃털을 조금 섞어서 만든 훅의 효과가 좋았다. 끄리의 경우 바늘털이가 심하고 무는 힘이 강해서 튼튼한 깃털을 사용해야 한다(재료를 아끼려고 솜털 깃털을 사용했는데 입질 한두 번에 떨어져 나갔다).
꽤 오랫동안 플라이낚시를 즐기고 있지만 심심치 않게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2024.8.23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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