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날이 밝아오는 새벽에 깊은 산속 계곡을 홀로 걸어 올라 간다. 점점 사람들의 인기척도 사라지고 가끔 보이던 사람들의 흔적 마저도 완전히 사라져 갈때 쯤 작은 두려움을 마주한다. 커다란 공간 속에 홀로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숲 속에서는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너무 작아 몸을 굽혀 유심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잘 발견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은 마법과도 같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숲속의 요정은 상상이 아닌 실제로 존재 한다. 단, 숲 속의 동화는 평화롭지 않다. 먹고 먹히는 수겁의 먹이사슬 속에서 생존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은 숲속의 요정처럼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 맑고 찬 공기를 마시고 차가운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내 안을 향하던 모든 감각은 이제 모두 밖을 향하고 있다. 저 앞에 있는 어두운 나무 그림자에 신경이 쓰이고 발 밑을 빠르게 지나가는 바위틈에도 신경이 쓰인다. 내 눈과 귀는 더욱 민감해지고 작은 움직임과 소리에도 신경이 간다. 모든 생명은 자신만의 길이 있다. 같은 길은 없다. 다른이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걸었던 길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꼰대"라고 한다. 다른이에 대한 존중이 빠진 자신의 권위를 위해 도구 삼으려는 행위. 이 또한 나만의 길 위에 놓여진 장애물이라면 과감히 뛰어넘자. 길, 우리는 항상 길 위에 있다. -2022.7.17 신호철 총칭 찐따오씨아(金刀峡)

대만 플라이낚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던 중 대만 플라이피싱에 대한 글을 보았다. 중국어로 된 블로그에 가명으로 글이 올려져 있어 글쓴이의 정확한 정보는 알지 못하지만 2017년 10월 11일에 쓴 <담수 플라이피싱의 입문으로 가장 적합한 어종 무지개송어 淡水飞蝇钓法最佳入门对象鱼虹鳟篇>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작가는 90년대에 대만에 본격적으로 플라이피싱을 보급하려 노력 한 듯 했으며 북미, 유럽 등에서 다양한 나라에서의 플라이피싱 경험이 있었다. 

대만은 산천어(樱花钩吻鲑)가 서식하는 최 남방으로 보호어종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포획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90년대 이전에 무지게송어가 도입되어 지금은 대만 중부와 북부에 양식을 하는 곳이 꽤 있다고 하며 이러한 양식장에서 진행되는 무지게송어의 플라이피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양의 큰 호수에서 곤충들이 우화하는 계절을 빼고는 무지게송어을 호수가에서 찾기가 힘든 등의 야생 무지게송어 낚시의 어려운 부분들과 함께 이러한 양식장에서의 플라이피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대만의 야생에서 무지게송어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중앙산맥(中央山脉) 깊은 곳의 카사계곡(卡社溪)을 유일한 곳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무지게송어를 잡기 위해 3호 혹은 4호 로드를 추천하고 있었는데 복잡한 계류의 물 흐름을 고려하여 로드는 가급적 긴 것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요령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결론은 많은 실전을 통해 이러한 요령들을 쌓아가야 한다고 이야기. 그리고 글의 마지막에 무지게송어는 입이 커서 훅을 깊숙이 삼키는 경우가 있는데 물고기에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대만을 위성 사진으로 보면 서쪽에 평지가 형성되어 있고 태평양을 끼고 있는 동쪽은 중앙산맥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다. 대만 여행은 10월이 태풍이 많은 계절이라 11월 가을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 기온은 16~24도 정도. 사실 대만은 담수어종 보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부한 해수어를 대상어종으로 플라이피싱 여행을 해보고 싶은 곳이다. - 2018.06.01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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