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꺽지 플라이낚시

2017년 가을. 끄리를 잡겠다고 강에 내려 섰지만 간혹 튀어 오르는 끄리가 보일 뿐 왠지 잡을 자신이 없었다. 오히려 뜻밖에 바로 옆을 겁 없이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50센티미터가 좀 더 되어 보이는 커다란 베스를 한번 걸어 보려고 부질없이 매달렸다. 커다란 거미 훅으로 물 표면을 폭파시키는 듯한 입질을 받았지만 바늘에 제대로 걸리지 않았고 다시는 물어 주지 않았다. 수초 위에 간혹 내려 않는 파란색 물잠자리를 뛰어 올라 먹고 있다. 아마도 3호대에 걸었다고 한들 끌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덩치가 굉장히 좋았고 피라미나 잠자리를 쫓는 느낌이 다른 고기와는 다르게 ‘퍽! 퍽!’ 하며 굉장히 과격하게 느껴졌다.

로드를 접기 전에 잠깐 스트리머로 꺽지를 노려볼까 하고 시도했는데 짧은 구간에서 30마리 정도를 볼 수 있었다. 물 표면으로 따라 올라와 훅을 공격하는 녀석, 물 속에서 힘쓰며 나오지 않는 녀석. 한 시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재미 있는 순간들 이었다. -2017.9.9 Shin Ho Chul

Korean-aucha-perch
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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