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잠자리 훅은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했다. 간혹 잠자리를 공격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데 어쩐지 잠자리 훅은 만들기 힘들 것 같고 크기가 커서 3호 로드로 날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작은 물잠자리 훅을 만들어 보고 싶다.

어릴 적 어느 평범한 날 해 지기 직전 동네 하늘이 온통 잠자리 때로 가득 찬 신비로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잠자리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에 속하지만 보기와 다르게 날라가는 벌을 낚아챌 정도로 사나운 곤충이다.

곤충의 분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 곤충강(Insecta)은 크게 날개가 없는 무시류(Apterygota)와 날개가 있는 유시류(Pterygota)로 나뉘었다. 유시류는 다시 날개를 접을 수 없는 고시류(Paleoptera)와 날개를 접을 수 있는 신시류(Neoptera)로 나뉘는데 하루살이목(Ephemeropterara)과 잠자리목(Odonata)은 고시류에 속하며 이 두 가지 목(Order)의 유충은 모두 물에 서식한다. 신시류는 다시 불완전변태를 하는 외시류(Exopterygota)와 완전변태를 하는 내시류(Endopterygota)로 분류되는데 귀뚜라미붙이목(Grylloblattodea), 메뚜기목(Orthoptera), 강도래목(Plecoptera)은 외시류에 속하고 풀잠자리목(Neuroptera), 뱀잠자리목(Megaloptera), 파리목(Diptera), 나비목(Lepidoptrea), 벌목(Hymenoptera)등은 내시류에 속한다. 신시류 중에는 강도래목과 뱀잠자리목의 유충이 물에 서식하는데 뱀잠자리목은 수면 밖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면서 물에 떨어지고 물 속에서 생활을 마무리한 유충은 수면 밖으로 나와 흙 속에서 번데기 단계를 거쳐 성충이 된다.

플라이피싱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거의 모든 물고기는 곤충을 즐겨 먹는다는 것과 거의 모든 곤충이 물고기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곤충은 굉장히 방대한 분류로 우선은 날개 달린 곤충만을 분류해 보았다. 곤충류에 호기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시작점을 정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유충 때부터 물속에서 생활하는 곤충이 물고기의 눈에 띌 기회가 많아 강도래목, 하루살이목, 잠자리목, 뱀잠자리목이 추천할 만할 듯하다. 이러한 노력은 플라이피싱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2017.9.10 Shin Ho Chul

Fly Fishing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