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플라이낚시용 바벨아이존커 타잉
최근 40센티미터가 넘는 줄전갱이(六带鰺鲹, Bigeye Trevally)와 잿방어(黄尾𫚕, Greater amberjack)를 대상어종으로 정하고서 바다 플라이낚시를 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리고 아주 최근에서야 이 물고기들을 찾는 방법과 공략 방법을 조금 감 잡았다.
먼저 지금까지 사용해본 가장 잘 먹힌 플라이 훅을 소개하려고 한다. 존커(Zonker) 훅에 바벨 아이(Barbell eye)를 추가해서 흔히 바벨아이존커(Barbell eye Zonker)라고 부른다.
굉장히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조합이 있는데 이번에 내가 만들고 개조한 형태의 특징은 주황색 토끼털을 사용했고 조금 작아 보일 수 있는 8번 훅을 사용하고 토끼털을 바늘 길이만큼 아주 짧게 사용하고 몸통 안쪽에 녹색 형광 재료를 추가해서 은은히 녹색 형광이 비취도록 했다. 분명 지역별로 그리고 어종별로 좋아하는 훅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해당 훅은 9월에 제주도에서 잿방어와 줄전갱이를 대상어종으로 충분히 검증했음을 밝혀둔다.
![]() |
| 바벨아이존커 훅을 타잉하는데 사용된 재료들. |
![]() |
| 8번 크기의 바다 플라이 훅에 더빙(Ice Wing)을 묶었다. 오랜지색 토끼털과 같은 색상의 타잉 실을 사용했다. |
![]() |
| 훅 위쪽에 바벨 아이(Barbell Eye)를 고정했다. 이렇게 고정 했을 때 크레이지 찰리 훅과 같이 물속에서 바늘은 위를 향하게 된다. 튼튼하게 고정해야 사용 중 뒤틀리지 않는다. |
![]() |
| 녹색 형광 UV 보풀 섬유(UV Fuzzy Fiber)를 두껍게 감아 몸통을 만들었다. |
![]() |
| 더빙(Ice Wing)을 조금 더 감아서 형광 녹색이 살짝 비취게 했다. 줄전갱이가 해뜨는 새벽 밀물 때와 해지는 저녁 밀물 때 수심 깊은 곳에서 머무르는 특성이 있어서 이렇게 설계 했다. |
![]() |
| 보통은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효과를 강조하기위해 토끼털을 훅 길이의 두 배 정도로 하는데 줄전갱이와 잿방어가 플라이 훅의 꼬리 부분을 무는 경향이 있어서 최대한 짧게 만들었다. 이렇게 짧게 해도 리트리버(물속에서 당길 때)시에 꼬리 부분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
![]() |
| 꼬리 부분이 좀 더 찰랑거리게 움직일 수 있도록 꼬리 부분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도록 잘랐다. |
해당 플라이 훅의 운용은 무늬오징어 애깅낚시 하시는 분들에게 영감을 얻었다. 애깅낚시에서는 애기의 가라앉는 속도(Super shallow: 1미터 5~6초, Normal: 1미터 3.5~4초, Deep: 1미터 2~3초)를 알고 수심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애기가 공략 수심층을 유영해 오도록 조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겼을 때 애기가 뜨는 폭을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애기를 80미터 거리에 캐스팅 한다. 4초에 1미터를 가라앉는 무게의 애기(Normal)이고 수심이 5미터인 바닥층을 공략한다면 애기가 수면에 착수 후 속으로 숫자를 샌다. 약 20초(4초 x 5)면 대략 애기가 바닥에 도착 했을 것이다(목줄의 굵기나 착수각도 혹은 파도 등의 조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강하게 3번 당긴다. 만약 이 당기는 동작으로 바닥의 애기가 2미터를 뜬다면 다시 8초(4초 x 2)를 센다. 애기가 다시 처음 수심층으로 가라앉으면 다시 위의 동작들을 반복한다. 이러한 다소 복잡해 보이는 조작의 목적은 단 하나이다. 애기가 동일 수심층을 유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플라이 훅은 여러 무게를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이 만든 훅이 1미터를 가라 앉는데 몇초가 필요한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훅은 0.6호 목줄 기준으로 파도가 잔잔할 때 1미터 가라앉는데 4초가 걸린다. 그리고 3번 연속으로 강하게 당기면 1.5미터 정도 뜬다. 5미터 수심층을 공략한다면 플라이 훅이 수면에 떨진 후 20초(4초 x 5)를 센다. 바닥에 도착 했다고 생각 했을 때 3번 강하고 빠르게 당긴다. 이 때 1.5미터 정도 띄워 졌을 것이기에 6초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상기의 동작을 반복한다. 이 이론을 이해하고 내 플라이 훅이 동일 수심층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를 무엇보다 난감하게 하는 것은 목줄 굵기이다. 예를 들면 “2호 목줄을 쓰면 물고 2.5호 목줄을 쓰면 물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2호 목줄을 사용하고 큰 물고기를 걸었을 때 줄 자체의 강도가 부족해서 줄이 끊어진다면 2.5호 줄로 좀 더 굵은 목줄을 사용해 본다(하지만 이건 최후의 선택지로 이렇게 했을 때 입질이 줄어들 가능성이 현격히 높아진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먼저 2호 목줄을 새로 묶어서 사용해 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캐스팅으로 목줄이 약해진 상태에서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2호 목줄에도 입질이 없거나 따라오는데 물지 않는다면 1.8호나 1.5호와 같이 더 가는 목줄로 교채해 본다. 대부분 효과가 있었다. 25센티미터 이하 크기의 줄전갱이는 0.6호 줄로도 거뜬히 제압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많지 않은 경험)에 의하면 물이 빠지는 썰물 때 보다는 물이 차는 밀물 때 입질 활성도가 높았고 줄전갱이는 해 뜨는 새벽 보다는 해 지는 저녁이 더 좋았고 잿방어는 해 뜨는 새벽이 해 지는 저녁보다 입질 활성도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동일 크기라면 잿방어보다 줄전갱이의 힘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같은 크기라면 줄전갱이가 훨씬 더 약아서 잡기 어렵다고 느꼈다. 목격한 줄전갱이 최대 크기는 40센치미터 정도 되어 보였고 아직 잡아내지는 못했다. 잿방어는 40센티미터를 훌쩍 넘기는 크기를 잡아보았다.
잿방어와 줄전갱이를 대상어종으로 하는 바다 플라이낚시의 경험이 많지 않아서 아직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래도 3년 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고 앞으로도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2026.9.13 Shin Ho Chul “INTO THE WIL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