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갈치 플라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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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플라이낚시
지난 10월 말 바다 플라이낚시에서 수면에서 커다란 플라이 훅(EP Minnow #1/0)을 수없이 쫓아오고 몇 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끝내 잡지 못했던 70센티미터 정도되는 커다란 동갈치(Needlefish, 颌针鱼)를 일정 마지막에 잡을 수 있었다. 뜻밖에도 0.8호 목줄에 10호 크기의 작은 크레이지 찰리 훅(Crazy Charlie #10)을 쫓아와 마지막 순간에 물었다.
그곳에는 동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측면에 세로 줄무니가 있는 물동갈치(Flat Needlefish, 偏颌针鱼)도 많았는데 다른 낚시인들의 낚시에 여러 번 잡혀 올라오는 것을 보았지만 우리에게는 잡히지 않았다.
챔질 순간 바늘털이가 굉장히 심하고 치고나가는 힘은 약했지만 순간 8번 로드가 휘청거릴 정도였기에 괜찮은 바다 플라이낚시 대상어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수면가까이서 한참을 쫓아오는 모습은 우리 모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플라이낚시로 수면을 노려서 꼬드겨보기에는 꽤 멋진 물고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커다란 훅에 잘 반응하고 쫓아왔지만 입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몇번 미노우 훅(EP Minnow)의 꼬리 부분을 물어서 꼬리 부분에 바늘 하나를 추가해 보았지만 그렇게 한 후에는 꼬리도 물지 않았다. 결국 준비해갔던 가장 작은 훅과 가는 낚싯줄로 잡았다. 덩치와 생긴것과 다르게 낚싯줄을 꽤 예민하게 가리는 듯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훅에 준 움직임(Presentation) 문제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빠른 움직임만 줄 생각을 했고 느린 움직임이나 멈춤등의 움직임은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날카로워보이는 이빨이 무서워서 완전히 끌어낸 후에도 쉽게 손으로 잡지를 못했다. 빠르게 사진 몇장 찍고 보내 주었지만 바닥에 있는 거북손 등의 날카로운 껍질에 지느러미가 금방 너덜너덜해졌다. 다음번에는 뜰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이번 바다 플라이낚시는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진행했기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 정확하게 몰라서 이것저것 사용하지도 않을 짐들을 많이도 가져왔고 정작 필요한 것들은 준비해오지 못했다. 다음 번에서 분명 훨씬 더 실용적으로 짐을 꾸릴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원하는 대상 어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물고기를 잡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많은 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다음 바다 플라이낚시 준비를 시작한다. -2025.10.27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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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호 목줄, 10호 Crazy Charlie 훅을 사용하여 잡은 약 70센티미터의 동갈치(Needlefish, 颌针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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