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낚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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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경력이라는 단어를 사용 하려니 부끄럽다. 30년을 넘게 즐기시는 분들도 있는데 2014년에 시작해서 이제 막 4년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17년의 마지막 날 그 동안의 플라이피싱을 돌아보고 싶었다.
가장 미련이 남는 것은 시작한지 4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타잉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다. 본업을 두고서 집에서 까지 바늘을 만지고 싶지 않아서였는데 앞으로는 타잉에 대한 경험도 조금씩 쌓아갈 예정이다. 플라이피싱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얼마 전 타잉 장비 일부를 구입 해 두었지만 아직은 장식품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틈틈이 한국의 이곳 저곳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물고기를 많이 잡기 보다는 새로운 곳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셨다. 그리고 현지 분들과 대화를 통해 한 번의 여행으로는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을 얻고 계셨다. 이미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에 먼저 의지하는 나에게는 배울만한 점이었다.
어머니,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다. 만약 플라이피싱을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들을 집에서 노트북만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한 10년쯤 후에 한국의 고성과 같이 사람들 인심이 좋고 플라이피싱 조건이 좋은 곳에 넓게 터를 잡고 플라이피싱을 하며 내가 느꼈던 좋은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편하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곳을 여행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 한다.
나는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플라이피싱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계곡에 서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서 플라이 라인을 날리고, 깊은 산속 새벽에 시원한 공기를 폐로 하나 가득 밀어 넣으며 계곡 물에 내려서고, 깊은 계곡 속의 나뭇잎과 물 표면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차분 해 지는 마음을 느끼고, 가을에는 정열적으로 물든 빨간 낙엽 들이 떨어지는 계곡을 걸었던 시간들을 회상 한다.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2017.12.31 Shin Ho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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